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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이의 일기
에스메이 코델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줍잖게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5년째. 1999년 첫 발령을 받고 어느 공고에 갔던 날에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기억이 아주 선명하게 떠오릅니다.내가 만나게 될 아이들을 온전한 한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진심으로 도와주겠다고 다짐했었는데..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순정한 첫다짐을 지키며 올곧은 선생으로 살고 있는지...휴~
젊은(?) 에스메이 선생님의 일기를 읽으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학교 관리자와의 갈등, 동료교사들의 몰이해, 아이들과의 사소한 다툼 등은 지금 제가 일하는 학교에서도 늘상 벌어지는 일이거든요. 저야 아직 에스메이 선생님처럼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건 또 한 없이 부럽기도 하네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참신한 대응방법을 내 놓는 에스메이 선생님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들을-물론 불쾌한 경험도 포함해서- 솔직하게 써 놓은 글이 미국 사람 특유의 말투처럼 느껴져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 여러가지로 미국의 교육 여건이 교사들에 대해서는 불안정하지만 얼핏얼핏 보여지는 미국의 교육적 환경 중에는 부러운 점도 있었답니다.
이 책은 자신이 교사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았나 하고 고민하는 분이나, 선생님이 되려고 결심한 사람들이 읽으면 자신을 한 번 더 채찍질을 하게 되고,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