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다.
항상 겨울 방학이 끝나기 전날 밤은 싱숭생숭해진다. 내일이면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반가운 얼굴을 만나면 좋기도 할테고, 새롭게 시작하려니 마음가짐도 새로울 텐데 항상 착잡하고 긴장된 마음이 앞선다. 내일, 첫날부터 아이들에게 큰소리라도 치게 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도 있고, 모든 것이 덜 정돈된 상태일 것인데 모든 것을 일상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도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오늘밤 무슨 생각을 하며 잠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