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 나래, 우주인

 

OO고등학교

1. 글밭 나래, 우주인 소개 


  2005년 12월에 자생적으로 시작한 글밭 나래, 우주인 활동은 2006년 3월 교육청 지정 학습동아리가 되었고, 1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2007년 2월, 1년 동안의 활동을 정리한 활동보고서를 인쇄물로 발간하는 형태로 연간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새학기가 되어 2007년 3월 중순, 글밭 나래, 우주인의 신입회원(2학년) 열여덟 명을 선발하여 체계적인 독서와 다양한 독후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글밭 나래, 우주인이라는 모임의 이름은‘책(글밭)을 읽고 자기의 생각을 고르게(토론:나래)하는 모임은 우리가 주인’이라는 뜻인데, 모임의 이름처럼 우리는 책을 통해 자기 생각의 폭을 넓히고 여러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여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지향한다.

 

 

2. 글밭 나래, 우주인의 목표 


  글밭 나래, 우주인 활동을 통해 우리가 이루려는 목표는 첫째, 학업 성적과 상관없이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을 키우고, 독서를 좋아하고 생활화하는 것이다. 둘째,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의 내용을 자신의 삶과 연관 지어 생각하면서 읽은 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으로 책읽기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책 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다. 셋째,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능력의 깊이와 폭을 확대하고, 넷째, 다양한 독후 활동을 통해 말하기와 듣기, 토론 및 논술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 활동 중심의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금의 학교 교육과정에서 쉽게 다룰 수 없는 범교과적인 독서/토론/논술 활동을 바탕으로 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고자 한다.


3. 주요 활동내용

 

 '글밭 나래, 우주인'의 주요 활동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다양한 분야의 필독도서를 읽고 구성원들이 주어진 과제를 해 와서 감상 발표, 주제 토론하는 형태이다. 담당교사는 필독서 선정과 과제 준비에 적극 참여하지만, 모임의 진행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주요 활동은 시를 이야기로 바꾸어 쓰기도 하고, 좋은 시를 낭송하기, 자신이 상처받은 경험을 나누기, 일기 쓰기, 외국인 노동자의 초청 특강을 통해 그들이 사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했다. 또한 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이기 위해 그림책을 보면서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면서 이유를 말하기도 하며, 직접 사진을 찍어서 돌려보기도 했다.

  또 1년 동안 모임을 시작할 때 요즘의 자기 생활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생활나누기’를 통해 말하기 연습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서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 


4.  글밭 나래, 우주인의 활동 일지


 

5. 글밭 나래, 우주인 활동 소감 

  이렇게 다양한 활동과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 똑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구나. 난 왜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저 친구는 정말 말을 잘하는구나.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때론 눈물 흘린 적도 있고 왁자지껄 웃은 적도 많았고. 우주인으로 지낸 한해는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어서 더 뜻 깊고 더 소중하게 기억 되었습니다. 공부하느라 빠듯한 시간 속에서 책을 읽기란 쉽지 않은 거였지만, 잠자기 전에 조금, 아침 밥 먹으면서 조금, 쉬는 시간에 조금, 그리고, 때론 화장실에서도 조금^^. 조금씩 책을 읽어갔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욕심내지 않고 읽으면 충분히 부담스럽지 않게 다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책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실 학생들이 있을까봐!) <2학년, 김미연>

 

  토요휴업일 강연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너무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고, 나도 강연하시는 교수님들, 선생님들과 같이 멋진 삶을 살아야겠다는 자극도 받았다. 그래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점은 강연이 끝나고 이어지는 학생들의 질문 시간. 어찌도 그리 다들 똑똑한지……. 나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난해한 질문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왔고 그 순간 정치인들의 회담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한 학기가 끝날 때마다 하는 성과 발표회에서 발표하는 애들을 볼 때는 같은 나이인데도 어쩜 저렇게 나와는 다를까하고 경각심이 마구마구 솟아났다. <2학년, 김수연>


  독서 동아리를 통해 얻은 건 참 많은 것 같다. 멋진 동아리 친구들과 15권의 책!!! 그리고 같은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보다 더 깊고, 넓은 생각을 가진 동아리 친구들에게 많이 배웠고, 감탄했다. 또 선생님의 예리한 지적에 어떤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더 깊이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2학년, 문수정>

  모임 시간이 항상 즐겁게 다가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읽었던 책이 너무 어려웠을 때와 시험기간이 겹쳐 책을 다 읽지 못했을 때에는 찝찝한 마음에 착잡하게 보냈던 모임도 있었다. 그렇게 모두 15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은 정말로 값진 시간이 되었다.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학교를 다니면서도 그 시간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 자체를 특권처럼 느끼고 종종 친구들에게 우쭐대곤 했다.<2학년, 고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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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8-01-26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1년간 3학년 수업하면서 2학년 학습동아리를 함께 했었다. 그래서 아주 친해지지는 못한 녀석들이었는데, 그래도 1년이 후다닥 갔다. 동아리 보고서를 두 쪽 분량으로 내라고 해서 대충 정리해 봤다. ^^;;[아, 이젠 나도 먹고 살려면 영어동아리를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해콩 2008-01-26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셨군요. 망설이고 있었는데 저도 함 소개해볼까요? ^^ 지난 1년이 대충 끝나가는 느낌이예요. 29~30 모꼬지만 다녀오면... 수고많으셨어요~

느티나무 2008-01-26 13:25   좋아요 0 | URL
모꼬지 잘 다녀오세요. 전 그날 서울로 출발~! 씩씩하게 잘 다녀올게요. 노트북 가져가니까(요새 이 녀석이 꾸러기의 동요나라에 빠졌거든요) 소식은 더 자주 전할 수 있을 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