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동안 연달아서 11시에 학교를 나와 11시 반에야 겨우 집에 들어왔다. 오늘은 몸이 좀 힘들어서 일찍 집에 오려고 하는데, 아내가 좀 데리러 오라는 메시지. 보충수업을 마치고 휑하니 갔다가 집으로 오는길. 간단히 칼국수라도 먹고 들어가자고 의기투합하여 저녁으로 칼국수를 열심히 먹고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둘 다 돈이 없었다. 아내는 지갑에 삼 천원 달랑 있고, 난 지갑을 학교에 두고 왔기 때문이었다. 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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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식객'의 부산지역 시사회에 당첨되어 다음주 월요일에 모처럼 영화관에 갈 예정이다. 표는 2장이고, 양도 불가라서 신분증 지참하고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싶었다. 그나저나 그날은 공부방에 가는 날인데, 어쩐다? 행복한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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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는 성과급 지급과 다면평가 시행으로 폭풍 전야 같다. 참, 제도와 현실의 괴리감이 큰데,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다. 정말 교육관료들은 성과급과 다면평가가 우리 교육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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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이 20일 남았다. 끝까지 해 온 대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는 건 우리 반 교실의 상황이 내 바람과는 반대로 흘러가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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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풀의 '바보', 서경식의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을 최근에 읽었고,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를 지금 열심히 읽고 있다. 흥미진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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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졸업사진 찍는다고 어제 예고했었는데, 나만 까맣게 잊어먹었다. 그래서 티셔츠에 점퍼 차림으로 촬영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애들이 '샘 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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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로 2007학년도 보충수업이 모두 끝났다. 보충수업 없는 학교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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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복이가 걸어다니는 모습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다. 녀석, 걷기 시작하니까 이젠 절대로 기려고 하지 않는다. 점점 사람꼴을 갖춰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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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달이 참 밝고 환해서 좋았다. 9년만에 가장 큰 달이라고 하던데... 

나에게 이런 수 많은 사연을 남기고, 2007년 10월 26일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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