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 푸른숲, 2002
우리가 지식인을 존경하는 것은 그들이 대중들의 삶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으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인간공동체에서 지식인 대중에 관심을 가지면 그들의 일상적 삶을 관찰하게 된다. 그들의 삶이 어떤지 관심조차 없다가,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것을 잣대로 예를 들고 의견을 개진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무관심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태도다. 마음이 없으면 제대로 볼 수 없다.
관심(關心)이 있어야 관찰(觀察)이 따라온다. 즉 '마음을 열어두고 있어야' '성실하게 살펴보게' 된다. 이럴 때, 관찰은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성실한 관찰은 반드시 사고를 자극한다. 즉 생각하고 성찰하게 만든다.
- 예리한 철학자의 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