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08-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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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많은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쏠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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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지금 우리가 위태로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음을
아직은 건강함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짧은 쉼표 같은 시험 기간 한 주, 모두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