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뜻 깊은 결혼식의 댕기풀이에 갔다 왔다.

   우리 동네 근처의 횟집에서 저녁을 겸한 조촐한 댕기풀이다.

   결혼식은 가족들끼리 모여서 조용하게 올릴 예정이라고 하셨다.

   그러니, 동료들에게는 오늘 자리가 거의 결혼식이나 마찬가지였다.

   환한 웃음과 약간의 멋쩍음, 한 방울의 눈물이 모두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

   오늘의 주인공 두 분은, 늦게 출발했으니 더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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