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2004-01-09  

안녕! 2
전 지금쯤 선생님이 원광대에 계시리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문자연락이 안된다 해서 어떻게 전화를 한 통 드릴까... 하면서... 저또한 무척 가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참여 못한 터라 선생님이 다녀오시면 그 곳의 생생한 얘기를 전해들을 기대에 가득차 있었답니다. 오늘 선생님 서재에 들러서야 선생님의 근황을 알게 되었네요.
이번 겨울방학 때는 인문 여학생반 임시 담임을 맡으셨군요. 역시 아이들과 알콩달콩 재밌게 생활하시는 모습을 엿보니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릅니다. 우리 학교도 이번엔 반을 재편성하여 수업을 하는데 저는 자연반만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가르쳐온 1학년의 경우, 제 과목의 특기적성 수업은 처음 하는 거라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글쎄요.... 아이들의 반응은 좀 더 지켜보아야할 듯 합니다. 과학놀이를 통한 실험수업인데 여학생들은 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어제 5교시 남학생 한 반의 첫 실험수업엔 10여명의 아이들이 좋은 말로 이른 귀가를 선택했습니다. 반장에게 아이들이 왜 도망(?)갔니? 하고 물었더니 그냥 과학실에서 노는 거니까 수업 들을 필요 없다며 갔다는 거예요. 뭐시라!!!! 순간 황당했지만....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만큼은 정말 신나게 놀았으니 뒤에 소문을 들으면 스스로 찾아들겠지요.^^
하여튼 하루하루 아이들과 줄다리기를 하듯 밀고당기는 것이 우리 교사의 생활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오후엔 별로 바쁘신 것 같지 않은데 언제 만나 밀린 얘기 나눠야죠?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어쨌든 선생님 서재에서 잘 쉬었다 갑니다. 그럼.....
 
 
느티나무 2004-01-0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못 갔지요. 단순 암기식 수업이 아니면 다 노는 거라고 말하는 애들이 있지요. 제 수업도 그래요. '생각해 보자~! 네 생각은 어떻노?' 하고 나면 잘 놀았다는 표정들이죠.ㅋㅋ 밀고 당기기! 딱 맞는 말씀이네요. 밀린 것은 저번 산행의 저녁부터가 아니었던가요! 제 전화기 고쳤습니다. 근데 선생님 전화번호는요? 조만간 뵙겠네요. 그럼~!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