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요즘 학년말이다. 다른 곳의 연말처럼 바쁘다. 더구나 생활기록부 기록 마감을 앞둔 담임들에게는 무척 신경이 쓰이고 민감한 시기다. 게으르게도 미루다 미루다 어제 밤부터 학생들의 행동발달 상황 및 종합의견란을 채웠다. 어렵게 다 쓰고 나니 새벽 4시 6분이었다.

   다 쓰고도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안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내가 본 것만 기록하는 것이 그 학생의 '실체적 진실'은 아닐지라도 '사실'이라고 믿고 썼다.(쓰고나서도 정말 누군가에 대해 쓴다는 건 무모한 짓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지금부터거나 조금 있으면 새학기의 업무 분장과 보직 인선 등으로 해서 학교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이다. 우리 학교는 벌써 치르고 있는 중이다. 한 사람의 무모한 생각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야 어떻게든 풀리게 되겠지만, 무슨 코미디 같은 일이다.

 * 최근에 내 서재에 '나를 즐겨찾는 서재'의 숫자가 2명 늘었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 두 명 중 한 명은 오늘 늘었다. 그리고 '땡스투'의 금액도 오늘 늘었다는 걸 알았다. 아마도 책 사려다가 내가 쓴 잡문에 땡스투를 누르고 호기심이 생겨서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을 한 것 같다. 리뷰를 쓴 지가 하도 까마득해서 미안스러울 따름이다. 이번 방학엔 시간 내서 한 편이라도 꼭 써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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