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산행 일지

첫날 : 2007년 2월 2일

  • 22:00 - 집에서 부산종합버스터미널로 출발
  • 23:40 - 강릉행 시외버스 탑승

둘째날 : 2007년 2월 3일

  • 04:00 - 강릉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04:30 - 어슬렁거리다 근처의 피시방에 잠시 앉음
  • 06:00 - 진부행 첫버스 탑승
  • 06:55 - 진부면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07:40 - 월정사행 버스 탑승
  • 07:55 - 월정사 도착, 아무도 없는 월정사 둘러 봄
  • 08:50 - 상원사행 버스 탑승
  • 09:10 - 오대산 상원사 도착 후 등산 시작
  • 10:20 - 중대를 거쳐 적멸보궁 도착
  • 11:30 - 오대산 비로봉 도착
  • 13:00 - 하산하여 상원사에 도착
  • 13:20 - 상원사 문수보살, 동종 둘러본 후에 히치하이킹
  • 14:10 - 진부면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15:25 - 원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늦은 점심으로 돌솥비빔밥
  • 16:00 - 부산행 버스 출발
  • 19:45 - 부산종합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20:30 - 귀가

기억해 두고 싶은 몇 가지

  • 부산시외버스터미널은 왜 신용카드를 받지 않을까? 현금영수증 처리도 안 되던데...
  • 부산에서 강릉까지 여섯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4시간 20분만에 도착해서 황당했다.(생각해 보니 전에 광주 갈 때도 그랬던 거 같다.) 아무튼 새벽에 갈 곳도 별로 없는데, 규정된 시간을 지켜주면 기사님들이 너무~ 피곤하시려나?
  • 국립공원 입장료는 폐지되었고, 월정사와 상원사는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아서 좋았다.(받았다면 우리도 최대한 실랑이를 하며 버텼을 것이다. 결국 내고 들어갈테지만...그래도 끊임없이 피곤하게 해야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본다.)
  • 적멸보궁이라는 현판이 붙은 곳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따라서 법당 안에는 불상이 없다.(하기야 진품이 있는데, 모조품은 둘 필요가 없겠지. 부처님 진신사리는 전국에 다섯 곳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경남의 통도사이다.)
  • 시골로 갈수록 공공장소가 지저분하고, 질서가 없는 것 같다.(슬픈 일이다. 하지만, 시설이 너무 낡은 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낡은 정류장, 낡은 버스, 낡은 삶...이렇게 내버려둬도 되는 것일까?)
  • 강원도라 그런지 눈이 내려도 아무도 좋아하지 않더라.(눈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인상적이었다. 아, 대관령 고개에서 불어오는 무서운 바람이 버스를 휘청거리게 했다.)
  • 고통의 끝, 환희의 순간은 잠깐이었다.(바람이 아주 세게 불어서 정상엔 1분 정도만 있었다.) 아마도 사는 것도 그럴테지. 누가 그랬다지 않는가, 우승의 기쁨은 어제 내린 눈일뿐이라고!
  • 사람의 마음을 여는 데는 자기가 가진 것을, 자기 몫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 의외로 혼자서 산에 다니는 사람도 많았다. (산악회 산행이 주류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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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2-06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해두고 싶은 몇 가지가 몹시 인상적이에요.

느티나무 2007-02-06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상적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군요. 예전에는 기행문처럼 썼을텐데...점점 게을러져서요, 저러고 말았답니다. 전 마노아님 페이퍼 다 읽기도 벅차던데, 무슨 에너지로 그 많이 페이퍼들을 만드시는지, 참 대단하시옵니다. ^^

마노아 2007-02-07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골과 도시의 차이, 강원도에서 눈을 바라보는 사람의 차이, 고통의 끝 환희의 순간이 아주 잠깐이었던 것 등등이요. 제가 모호하게 썼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