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달리기했다. 장소는 학교 운동장. 저녁 6시부터 시작했다. 집에서 스트레칭을 10분 했다. 이후에 걸어서 5분간 운동장 돌기. 그 뒤에는 달리기 20분, 걷기 5분, 달리기 20분, 걷기 5분, 스트레칭 10분 했다. 6시 넘으니 벌써 날이 어둑하다. 기온도 차갑다. 사람들이 모두 긴 옷을 입고 운동하고 있는데 나 혼자 짧은 바지와 윗옷을 입고 운동하려니 좀 눈치가 보였다. 그래도 무시하고 그냥 달렸다. 전체적으로 아픈 데는 없었다. 보통 정강이 근육이 모이는 편인데,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대신에 무릎이 좀 시큰거리는 편이었다.  저녁은 근육이 부드러워져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글에 보니 자고 일어난 아침에는 근육이 보통보다 10% 정도 짧아져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달리기 하고 운동하다보면 근육의 길이가 보통보다 10% 정도 더 길어진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아침시간에 하는 운동은 근육의 길이를 20% 정도 늘이는 셈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는 근육이 모이는 경우가 많다. 아침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운동의 충실함을 보증한다고 하지만 대신에 몸이 굳어있다는 점이 결점이라면 결점이겠다 싶다. 앞으로는 저녁에 퇴근 후에 운동하기로 했다. 월, 화, 목, 토요일에 달리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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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15분에 일어났다.
9시 50분부터 스트레칭을 했다. 오늘도 울산대공원으로 가기로 했다. 걷기 10분 하고 난 뒤 달리기는 30분쯤 하기로 마음 먹었다. 달리기를 한 지 5분 정도 지나자 지난 번처럼 정강이 근육이 굳어오기 시작했다. 오른쪽 정강이가 더했다. 그렇게 달리다가 걷다가 하면서 달리기를 했다.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남문까지 가는 코스로 갔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차라리 달리기가 편했다. 천천히 달려서 그런 것일까. 정강이 근육이 단단하게 굳어서 아픈 것이 계속 되니까 달리기가 좀 두려워진다. 처음 마음먹은 대로 30분이 아니라 40분을 달렸다. 그리고 나서 10번 걷고 집에 와서 스트레칭 했다. 30분쯤 달리고 나니 근육이 좀 풀리는 느낌이 든다. 달리기 교본에 의하면 이렇게 근육이 풀리는 것을 좋아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자꾸 반복하다보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상의 초기증세는 통증이니까 그 때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른바 RICE요법을 시행하라고 나와 있다. 쉬거나 얼음찜질, 압박, 그리고 한개는 모르겠다. 여하튼 쉬어주는 게 최고의 부상회피법 중의 하나라고 한다. 달리기는 짧고 굵게가 아니라 길고 가늘게 가는 것이다.

문제는 경주마라톤이 다음 주 일요일이라는 것. 지난 목요일에 집에 가니까 등번호와 티셔츠, 전자칩이 도착했다. 당일날은 아침 7시 집결이다. 8시 출발이라고 한다. 나는 10km 구간에 등록했다. 내 구상은 올해 가을에는 10km, 내년에는 하프코스, 후내년에는 풀코스에 도전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추석이후에는 거의 연습다운 연습을 못했고, 몸도 이상징후를 보인다는 것이 마음에 꺼림칙하다. 경기규정에 의하면 10km 코스는 제한시간이 1시간 30분이란다. 그 안에 안 돌면 나중에는 교통통제가 해제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코스에서 나와야 한다. 아내는 날더러 포기하란다. 안 그래도 옛날에 다친 발목인데(2001년) 괜히 까불다가 다치면 어떡하냐는 말이다. 일리있는 지적이긴 한데, 수긍하기가 싫다. 여하튼 이번 주에는 몸을 차분하게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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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때문에 아침 생활 흐름이 흐트러지고 몸도 기운이 가라앉아서 거의 2주일 동안 운동다운 운동을 못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모처럼만에 아침 달리기를 했다. 일어난 때는 7시다. 아침에 이것저것 하다가 스트레칭을 시작한 것은 8시. 10분동안 워밍업 스트레칭을 했다. 이어서 밖으로 나갔는데, 시간이 늦어져서 운동장에서 뛰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오늘은 울산대공원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걸어서 대공원 동문까지 가면은 15분 정도 걸린다.

걸어서 10분 정도를 가다가 천천히 달리기를 했다. 달릴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설레임도 잠시였다. 5분쯤 달리니까 벌써 오른쪽 정강이 근육이 굳어오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혹시 며칠 전에 오른쪽 발목관절이 시큰한 느낌이 좀 오래갔는데 그것이 까닭인가 싶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곧 풀리겠지 하면서 달려나갔는데 10분쯤 되니까 통증이 계속 와서 달리기가 싫어졌다. 그냥 걸었다. 그렇게 걷다가 뛰다가를 되풀이했다. 3분에서 5분 정도를 뛰다가 잠시 걷기를 되풀이했다. 그렇게 달리다가 걷다가 한 시간이 40분쯤 된다. 시계에 타이머를 걸어놓고 20분까지 달리고 나서 끝난 지점에서 다시 돌아서 20분을 달렸다. 그렇게 해서 집에 오니 9시 10분이었다. 집에 와서 쿨링다운 스트레칭을 했다. 이상하게도 걸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 뛰기를 조금만 하면 그렇게 통증이 온다. 아마 발목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걱정이기도 하다.

오늘 오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달리기에 관한 책 세권을 빌렸다. <달리기와 부상의 비밀, 발>이라는 책은 오래전부터 빌려보려고 했던 책이고, <달리기에 필요한 모든 것>과 <이것이 진짜 마라톤이다>는 그쪽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 중에 괜찮은 것을 고른 것이다. <달리기와 부상의 비밀, 발>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는데도 앞부분에 나와있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달리기는 충돌의 연속이다. 몸 전체가 땅에서 솟구치고 다시 땅과 충돌한다. 몸무게 70kg인 사람이 발을 디딜 때마다 몸이 받는 충격은 350kg이다. 42.195km를 뛰면 그 펀치로 28,125번 두드려 맏는 셈이다. 과연 인간은 어떻게 죽지 않고 뛸 수 있는 것일까?"

뛸 때 충격이 몸무게의 다섯배라는 이야기인데, 내가 예전에 알고 있던 것과는 좀 다르지만(3배 정도라고 들었다.) 사실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하는 데는 도움을 주는 말이다. 나는 지난해에 배드민턴을 초보자 시절에 재미를 붙여서 좀 무리하게 치다가 오른쪽 어깨관절에 오십견에 비견될 정도의 병증을 얻었다. 올해 봄,여름은 사실상 거의 어깨관절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운동하다가 얻는 부상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느끼는 편이다. 달리기나 마라톤도 좋지만 어떤 만족감 때문에 몸을 다쳐가면서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여하튼 '천천히 달려라'는 주문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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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시 40분쯤 일어났다. 어제밤에는 몸이 으슬으슬 춥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달리기를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했었는데 뜻밖에 몸이 산뜻했다. 녹차 마시면서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다시 한번 뒤적거렸다. 어제 소설은 다 읽었고, 오늘 아침에는 뒷부분에 있는 이남호 교수의 해설부분을 읽었다. 해석이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칭찬일변도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너무 칭찬만 하면 신뢰가 100% 가지 않는 것이 요즘 내 심사다.

운동장에 나가려고 7시부터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는데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은 운동장에서 달리는 것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로 운동화를 챙겨서 비닐봉투에 넣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헬스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 20분쯤이었다. 스트레칭 없이 바로 트레드밀에서 걷기부터 했다. 걷기는 10분간 했다. 속도는 5km. 이어서 40분간 달렸다. 속도는 시속 7km. 평소보다 좀 빠른 속도였다. 평소에는 트레드밀에서 6.5km 정도로 달린다. 시속 7킬로미터면 마라톤 완주를 한다면 6시간 정도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트레드밀에서 달리면서 텔레비전 화면을 틀어놓고 보았다.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Mnet을 틀어서 보았는데, 모두 다 뮤직비디오다. 우리나라 가수들이 부른 것을 반 정도 들었고, 나머지는 외국가수들 노래화면을 보았다. 역시나 내용은 천편일률. 젊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하긴 사랑이야기를 빼면 재미있는 게 뭐가 있겠나 싶기도 하고, 이른바 뮤직의 주소비층이 그 세대라는 생각을 하니까 이해되기도 하다. 그래도 대부분이 그런 것 일색으로 나가는 것은 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분 정도 달리니 목이 좀 말랐다. 그렇지만 오늘은 아침에 녹차를 700미리 정도나 마셨기 때문에 그렇게 갈증이 나지는 않았다. 지난 주 일요일에 달릴 때는 30분 정도 하니까 목이 많이 말랐었다. 오늘은 특별히 아픈 데가 없었다. 종아리나 정강이 근육도 괜찮았고 무릎이나 발목도 별 신호를 보내 오지 않았다. 내 나름대로의 해석은 스트레칭과 걷기를 10분씩 충분히 한 결과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지난 번에는 걷기를 5분 하고 바로 달리기를 했는데, 달리는 도중 장딴지와 정강이 근육이 몽쳐서 초반에 좀 힘들었다. 나는 황영조의 <마라톤 스쿨>을 달리기 지침서로 이용하고 있는데, 거기서는 4단계 달리기에서 초반 걷기를 5분으로 한정하고 있다. 아마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도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서 나는 내 나름대로 10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걷기는 오랜 시간만 아니라면 달리는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하리라고 믿는다.

40분 달리기 한 뒤에 5분 걷고 10분간 스트레칭 했다. 스트레칭은 한 동작을 10초 정도 유지하는 식으로 바꾸었다. 예전에 나는 스트레칭의 지속시간을 5초 정도로 한정했는데, 그 보다는 10초 정도의 긴 시간으로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오늘은 땀을 많이 흘린 편이다. 마치고 나서 바로 헬스장 아래층에 있는 사우나에서 목욕을 했다. 사우나실에서 3분.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면서 2분씩 목욕을 했다. 냉2-온2-냉2-온2-냉2분씩으로 마무리했다. 아랫도리가 시원해지고 피돌기가 잘 되는 느낌이다. 몸무게를 재어보니 76.5킬로그램이다. 평이한 수준이다. 마치고 집에 들어온 시간은 9시 15분. 마침 아내와 둘째녀석도 집근처에 있는 목욕탕에 다녀오다가 마주쳤다. 큰 녀석은 아직도 집에서 자고 있단다. 일요일이 좋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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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펠릭스 호프만이 그린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의 리뷰를 쓰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펠릭스 호프만이 그림을 그린 비룡소판 <그림동화집>이 세권짜리로 나온 게 있다. 가격으로 치면 4만원 돈이 넘는데 너무 사고 싶었다.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가 다시 보관함으로 옮기고 말았는데, 이러면 안 되지 하는 심정이었다. 오늘도 벌써 세권이나 되는 책을 주문해놓았는데 또 책을 산다는 것은 과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것도 감당이 안 될 것 같다. 결국 책꽂이에 꽃혀서 나를 조롱하는 괴물 밖에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전에 사 온 책도 아직 소화를 못 시키고 있는데 말이다. 더구나 우리 집에는 몇 년 전에 산 한길사판 <안데르센 동화>가 여섯권짜리나 있다. 그것도 드문드문 보았을 뿐이다. 살 때는 바로 읽어야지 하다가도 일 주일 안에 읽기를 포기하고 만다. 나머지 세월은 책을 볼 때 마다 후회와 빚독촉을 당하는 사람의 심정이 될 뿐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다 못 읽고 가져다주면 그만이지만, 돈주고 산 책은 읽지 않고 소장만 하고 있을 때의 심정은 괴롭다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내 스스로 방화벽 하나를 설치하기로 했다. <안데르센동화>를 다 읽고나면 <그림동화>세권짜리를 돈 주고 사는 것도 허용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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