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비문학>
1..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유재현)
2.용서(달라이 라마)
3.강의(신영복)
4.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 만들기 (김의경)
5.사람VS사람(정혜신)
6.현대사의 길잡이,리영희(강준만)
7.자전거여행2(김훈)
8.슈타이너(크리스토프 린던베르크)
9.동학1(표영삼)
10.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이덕일)
11.김정일 코드(커밍스)
12.광해군(한명기)
13.공부습관, 10살 전에 끝내라(가게야마 히데오)
14.조선왕조실록1-개국(박시백)
15.티토(재스퍼 리들리)
16.꽃으로도 때리지 마라(김혜자)
17.도쿄 대재판(황허이)
18.나를 부르는 숲(빌 브라이슨)
19.히틀러 평전(요하임 페스트)
20.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외)
21.82들의 혁명놀음(우태영)
22.오주석의 한국미특강(오주석)
23.낭독의 발견(홍경수)
24.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사이토 다카시)
25.참여정권, 건설족 덫에 걸리다(박태견)
26.꿈을 이루어주는 한 권의 수첩(구마가이 마사토시)
27.꿈꾸는 간디학교 아이들(양희규)
28.쾌도난마 한국경제(장하준,정성일)
29.E=mc2

<문학>
1.허삼관 매혈기(위화)
2.그대, 거침 없는 사랑(김용택)
3.이 짧은 시간 동안(정호승)

<어린이책>
1.숲속 나라(이원수)
2.칠칠단의 비밀(방정환)
3.왜 나를 미워해(요시모토 유키오)
4.새들의 비밀(서정화)
5.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이혜영)
6.과수원을 점령하라(황선미)
7.폭죽소리(리혜선)
8.돼지 콧구멍(이주홍 외)
9.찰리와 초콜릿 공장(로알드 달)
10.도망자 고대국(김영주)
11.내 이름은 나답게(김향이)

<영화>
1.하울의 움직이는 성
2.비포 선셋
3.그 때 그 사람들
4.킨제이 보고서
5.태양은 가득히(알랭들롱 주연)
6.블랙호크다운
7.올드보이
8.마다가스카
9.파라다이스
10.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11.인생
12.밀리언달러 베이비
13.친절한 금자씨
14.아이,로봇
15.터미널
16.월레스&그로밋-거대토끼의 저주
17.색즉시공
18.킹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기는 학교다. 교무실 컴퓨터로 이 글을 치고 있다. 오전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활기차더니 지금은 조용하다. 운동장을 내다보니 햇살이 모래를 환히 비추고 있다. 참 고요하다. 오히려 컴퓨터의 팬 돌아가는 소리가 더 시끄럽게 느껴진다. 학교는 이렇다. 아이들이 북적일 때는 지독한 소음의 장소이지만, 아이들이 없으면 이 큰 공간이 온통 고요함으로 가득하다. 산사가 따로 없다. 아이들 보내놓고 난 오후는 도 닦기에 좋은 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요즘 요아힘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을 읽고 있는 중이다. 무려 1400쪽이나 된다. 주석만 해도 150쪽 정도 되겠다. 이렇게 두껍다보니 히틀러에 대해서 얼마나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모른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2차 세계대전의 발발. 폴란드를 공격하는 1939년 9월 1일이 2차대전의 최초 발발일이다. 과연 전쟁은 고통스러운 부분이지만, 이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도 없을 것 같다. 역사학자 홉스봄은 2차 대전의 원인을 한마디로 규정했다. 아돌프 히틀러! 그만큼 히틀러는 전쟁에 대하여 광적인 열광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히틀러와 그의 제3제국을 안다는 것은 거꾸로 민주주의를 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다. 히틀러는 최고로 모범적인 민주헌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 바이마르 공화국을 합법적으로 거꾸러뜨린 사람이기 때문이다.

읽다가 발견한 구절 : 히틀러는 정치가와 스타는 같은 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난 토요일에 밀양에 다녀왔다. 아픈 사람이 있어서였다. 병문안 간 길이었다. 단순한 병문안이라기보다는 심각한 방문이었다. 그래서인지 가는 길도, 사람을 만나는 일도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모두들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병원을 찾아서 누워계시는 사람을 보고 나니 참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이런데서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는지,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도 병원에 가려다가 오전에 우리 아이들과 외조카들을 데리고 가까운 곳으로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갔다. 무작정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갔다. 그렇게 가다가 만난 곳이 <밀양연극촌>이었다. 몇년 동안 포스터로만 보아왔던 곳인지라 궁금했다. 그렇게 해서 들어가 본 연극촌은 부북초등학교를 폐교한 자리에 만들어져있었다. 학교운동장에는 자갈을 깔아서 주차장을 만들었다. 주위에는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과 스튜디오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아이들은 신이 났었다. 운동장이 그렇게 넓은 데다가 곳곳에 우거진 나무들이 있었으니 어찌 신이나지 않았겠는가? 걸어가는 뒷모습을 찍었는데 신이난 듯 걸어가는 걸음걸이가 지금도 선히 떠오른다.

 

 

 

 

  학교 화단의 나무 밑에는 개들이 몇마리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삽살개 같았다. 보통 보는 애완견과는 다른 귀신잡는 삽살개의 모양이 느껴졌다. 덩치가 상당히 컸다. 내가 찍은 이 놈은 삽살개 종류와는 조금 다른 듯했다. 밑에 보이는 사진의 개는 털의 종류도 시커먼 것이 여실한 삽살개였다. 가까이 가서 한번 더 보고 싶었으나, 몸을 생각해서 그만 두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랫만에 동기들 모임에 다녀왔다.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이다. 음식점에 모여서 고기 구워먹고, 술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모임의 거의 전부다. 여섯명이 모였더라. 몇달 만에 보는 얼굴들인지라 반가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반가워지는 얼굴들이다. 장맛과 친구는 오래될 수록 더한 맛이 있다고 했던가.

이야기의 순서는 대강 이렇다. 요즘 살아가는 이야기는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보면 정치, 사회면 이야기들이 나온다. 여기서 좀 논쟁이 붙는다. 입장들이 다 다르다. 예전에 그렇게 보지 않았던 친구가 입장이 한참 좌선회한 경우도 있고, 우향우 해버린 친구들도 있다. 그러다가 끝은 언제나 거의 옛날 이야기다. 오늘은 소 이야기가 나왔다. 어릴 때 소키우던 이야기, 농사짓던 이야기, 개구장이 짓 등등. 대부분 시골출신들인지라 옛날 이야기를 하면 공감이 된다. 여기는 논쟁이 없다. 다하지 않는 소재들이 등장한다.

오늘 이야기에서 내가 내린 결론.

 (1) 우리는 농사를 짓다 만 세대다. 소도 좀 몰다 말았고, 지게도 좀 지다가 말았다. 중학교 마치고 고등학교 들어갈 즈음해서 농기계가 급속히 보급되었다. 당연히 지게지고, 소몰고 하던 농사일은 종을 쳤다. 그 세대에 우리가 들어있었다.

(2) 옛날은 언제나 목가적으로 윤색된다. 나는 어린시절에 결핍이 있었지만 말은 할 수 없었다.  우리집은 가난해서 소가 없었지만 있었던 것처럼 행세하고 넘어간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 권위를 길게 느끼지 못했지만, 느낀 것처럼 행세하고 넘어간다. 대부분 고만고만한 처지들인지라 아픔 없을리가 없을 텐데 그 이야기들은 없다. 이렇게 남자들은 대부분 고민은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3)남자들은 세월이 갈수록 작아진다. 삼십대 후반, 우리는 비로소 내가 소시민이라는 것을 명확히 정의내린다. 힘없는 한 마리 일개미임을 깨닫는다. 그럴 때 우리에게는 어울려서 위로할 친구가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