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5269

왜 갑자기 이걸 올렸냐 하믄.... 네이트온 이벤트에서 샤크 개봉 기념 이벤트를 했던 적이 있는데.... 원하던 티켓은 안 날아오고 이 시디가 날아왔기 때문이다-_-

이렇게 말하곤 있지만 안좋은 사운드트랙은 절대 아니다. 힙합과 알앤비, 레게를 범벅해서 흥겹고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각 트랙들의 퀄리티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소위 팝하다는 그 지점을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다. 정말 무리가 없는 사운드트랙이랄까. 부담되는 부분이 없는 솜사탕 트랙들의 나열이 끝까지 들을 때까지 그다지 질린다는 느낌을 안 주는 것은 그 정형화된 틀에서 소화되는 다채로움이 주는 즐거움 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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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나 : 오랜만이야. 이렇게 통화하는 것도. 아,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 혹시 아까 전에 전화했었어?

A : 네? 전화했었잖아요.

나 : 아, 정말? 으음.... 전활 끊고 바로 잠들었거든. 그게 마치 꿈속에서 통화를 했던 것 같아서. 너랑 얘길한 게 꿈을 꾼 게 아닌가 하고 착각하고 있었어(꿈과 현실의 경계 붕괴).

A : ...정말 어디 이상한 거 아녜요?-_-

 

사례 2.

나 : 아, 응(도대체 뭔 대사로 시작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다만 틀어놓은 바그너 서곡 모음집이 꽝꽝거리며 음악을 토해내고 있었고 머릿 속엔 춘향전 생각밖에 안 났다.).

A : 괜찮아요? 하도 대답이 없길래 화난 줄 알고 전화해봤어요. 괜찮아요?

나 : 아, 응(아마 이랬던 듯 싶다). 그런데 춘향전은 다 봤어?(이미 이 시점에서 제정신이 아녔다)

A : 네?

나 : 춘향전. 임권택이 만든 거 말야. 그거 보고 있었던 거야?

A :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 지금?

나 : 아.... 춘향전을 보고 있던 게 아녔어? 아, 잠깐 잠깐. 지금 막 졸다가 깨서.... 어떻게 된 거지?(바그너의 로엔그린 3막 서곡이 흘러나오고 있다)

A : 피곤하신 모양이네요. 자야 할 거 같아요.

나 : 응. 아무래도 그래야겠어. 그래....

전화를 끊고 눈을 감고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1막 서곡이 나올 때까지 자빠져 있었다. 그쯤 되어서야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 수 있었다....-_-

보약이라도 만들어 먹어야 하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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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근간에 듣는 음악들을 떠올려봤다.... 그랬더니

 



메탈기어 솔리드3~ 스네이크 이터 사운드트랙



글러브 온 파이트 사운드트랙



멜티블러드 사운드트랙



괴혼~ 굴려라 왕자님 사운드트랙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이 사운드트랙들만 듣고 있다.... 모조리 게임 사운드트랙이구만.

메탈기어 솔리드3 사운드트랙은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동원된 스케일 큰 스코어 음악을 제외하더라도 블루스에서부터 게임의 시간상에 맞춘 60년대 풍 사이키델릭 음악까지 수용하는 다양성을 통해 해리 그렉 윌리엄슨이 사운드트랙에서 보여주는 스펙트럼이 보다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그러나 전작인 메탈기어 솔리드2에서 들려줬던 강한 인상의 메인테마 같은 구심점이 없는 상태로 전체적으론 말그대로 '스코어'에 맞춰가려 하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게임 본편은 저 멋진 앨범 쟈켓만큼이나 '죽여준다'.

글러브 온 파이트 사운드트랙은 동인 게임이라는 미덕에 맞춰 반짝거리는 미디 사운드에 충실한 모양새를 보여주는데 특히 투믹스의 노래를 생각나게 만드는 오프닝이 인상적. 다른 음악들은 미디 사운드형 스코어 성향에 충실.

멜티블러드는 동인게임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서 돈 좀 들인 티가 난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일단 미디를 지양하고 밴드를 동원한 락음악을 보여준 오프닝이 처음 들었을 때 느끼는 보컬의 띠꺼움에도 불구하고 자주 들으니 은근한 중독성을 보이고.... 전체적으론 길티기어의 사운드트랙 컨셉을 연상케 만드는 스코어들이 포진해 있다. 평균점.

괴혼 사운드트랙은 근간에 들은 사운드트랙 중 최고다. 시종 나이브한 스타일이 앨범 전체를 덮고 있는 이 사운드트랙은 전체적으로 모무스의 음악이 보다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변조된 듯한 느낌을 준다. 획기적이었던 게임 본편만큼이나 장르파괴적이며 종잡을 수 없는 가운데에서도 나름의 일관성이 돋보이는 이 엄숙하고 떠들썩하며 즐거운 사운드트랙은 게임스팟에서 선정한 사운드부문 특별상 및 플레이어들의 찬사에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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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쳐박혀 있나 궁금했었는데 워드파일이어서 못 알아보고 있었다-_- 이것은 모바일로 서비스되는 야설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적힌 문서로 업체에서 바라는 일종의 기준이자 검열 조건이 나열되어 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뭔 불가사항이 이리도 많은지 모바일 야설업계가 보여주는 엄격한 도덕성에 감탄할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혹여나 본 블로그를 출입할지도 모를 미래의 야설 작가들은 부디 이 기준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엄정한 자기검열 체제를 갖춘 상태로 더욱 글쓰기에 정진하여 훌륭하고 아름다운 야설을 써주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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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지, 씹 등은 금지 단어 입니다.

구멍, 조개 등은 허용되는 단어입니다.

집단성교 불가, 같은 장소내에 상대를 바꾼 정사 불가…

미성년 불가…

고등학생(설사 미성년이 아닌 고교생일지라도) 불가

근친 불가

강간 불가(후반에 여성이 원하게 되면 가능)

 

 

1-1 제목금지 단어를 나타내는 XX
- X지, 빽XX, X멍 등등

1-2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제목
- 보지 말고 : 불가
- 콧구멍 후비기(내용안에 의미와 다름) , 여자화장실구멍 : 가능


2. TEXT

2-1 돈을 받고 사람을 파는 내용 : 가능
- 돈받고 파는 내용, 팔려간 후 창녀의 생활을 거부하다가 시간이
지나 창녀로서의 생활을받아들이는 내용

 

Ex) 간단히 말해 주지 네 남편이 너를 나한테 팔아넘겼어. 바람 한 번 피
운 대가로 평생 굽신거리며 살기 싫은 왕칠이 남편인 것처럼 속여 창녀촌
에 옥향을 팔아넘긴 것이다. 포주인 구선랑이 돈을 주고 샀는데 그런 말이
먹혀들 리 만무했다.

2-2 살인하는내용 : 불가
- 살인을 하는데 혐오감 정도여부.
- 의도적인 살인여부.

2-3 역사속 인물을 이름만 바꿔서 : 가능
- 상황과 그 외 인물의 이름을 보면은 분명히 심청인데 심청의 이름만
바꾼 내용

2-4 한집에 부인과 첩 : 불가
- 본부인과 살고 있고 한 집에 첩도 같이 살고 있다. 각각의 어머니한테
아들이 한명씩 있는데 첩의 아들과 본부인이 성관계를 맺는 경우.

2-5 미성년 : 불가
- 신분은 고등학생인데 1년을 재수. 나이는 미성년이 아님.

2-6 강제적인 성행위 요구 : 불가
- 제 3자가 남녀에게 강제로 성행위를 하게 시키는 내용

2-7 호칭변경 : 불가
- 아줌마라고 부르다가 나중에 엄마로 호칭을 바꾸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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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페이지에 이르고 99명에 달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방대한 분량의 가십성 보고서를 다 읽는데는 생각외로 오랜 시간, 30분이 걸려버렸다. 확실하게 이슈감인데다 보고서 자체의 성격이 스포츠신문에서 이니셜로만 떠돌던 가십덩어리들을 노골적으로 분명하게, 그리고 통합적으로 묶어놓은 것이라 진위 여부를 떠나서 그 파급력은 꽤 셀것이다. 이미 조선일보에서 기사가 올라갔다.

보고서 자체만 놓고보면 이 보고서는 가장 흥미가 있어야 할 스캔들-소문 부분이 상당히 애매모호하다. 일단 대부분의 문장들이 ~라고 한다, ~하는 소문이 있다.. 식으로 팩트라기 보다는 루머성이 다분한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데 이것은 물론 작성자가 후에 (이런 일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머뭇거리는 태도의 일환으로 보고서가 실제로 쓰여졌다는 사실엔 신빙성을 더해주지만(이미 관련 기사에서 나온 작성자 중 한 명은 그와 같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걸 인정했다) 정작 내용 자체에선 신뢰성을 죽여버린다. 따라서 이 보고서의 내용에 흥분하는 건 엄밀한 의미에선 섣부른 일이다. 또한 소문이 인용된 탓에 보고서의 내용 중엔 틀린 사실들이 가끔씩 보이곤 한다. 비록 기획사 내부 사정에 밝은 점이나 몇몇 연예인에 대한 확신에 가까운 사실들이 보고서의 진실성을 뒷받침해주지만 결정적으로 보고서의 문장이 소문과 인용에 중점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걸 주목하자. 하지만 그것이 무슨 걱정이랴. 대중은 흥분할 수 있는 멋진 거리를 발견해냈다. 그것은 악담으로 가득한 이 보고서의 작성자들이 제각각 호불호의 연예인들을 구분한 다음 그들을 일종의 상품보고서와 다를 바 없이 묘사하고 별점을 매긴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유희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04년 11월에 작성된 이 보고서가 왜 지금에서야 퍼지게 된 것일까. 일단 가장 흔하게는 관련회사의 보안 실패를 들 수 있겠다. 그리고 음모론이 있다. 한일협정 파문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박근혜에게서의 시선을 거두려는 의도된 배포라는 설. 연예 기획사 간의 알력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어째서 이걸 퍼뜨리지 않는거지?' 이다.

연예계라는 곳은 어쩔 수 없이 특화되어 일상과는 유리된 공간으로 그곳에 자리한다. 그곳은 꿈과 욕망이 서로를 잡아먹으며 뒹굴고 있는 공간이고 또한 그 자체가 꿈과 욕망이기도 하다. 효리가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것마저도 기사가 되는 세상이다. 그 이야기의 생산자의 의도가 어떻든, 그리고 우리가 그 한심한 내용을 신문에서 확인하든 무시하든 연예계는 너무 민감하여 살짝만 스쳐도 이슈를 만들어내버리는 과민성의 공간이다. 그것은 점점 무감해져가는 현대에 있어서 보다 정밀해지고 세세해진(역으로 그만큼 쓸데없어진) 정보의 소비이며 그 소비성에 주목한 모든 언론 매체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연예팀을 불려서 이슈의 생산에 전력을 다했다. 생산과 소비의 밀접한 결착은 연예계라는 공간이 가진 이슈성의 과민함을 점점 증폭시킨다. 사람들은 온갖가지 연예계와 연예인에 대한 정보들 속에서 흘려듣느라 바쁘다. 놀랍다. 완전하게 똥으로 싸서 버려버릴려고 만들어지는 정보의 도래. 별로 세련되게 가공되진 않은 스캔들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소문에 중독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것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일들이다. 우리는 김태희가 언제 화장실을 가고 언제 애인과 만나고 언제 무슨 차를 타고 다니는지 안다 해도 김태희를 바라보는 실천적인 스토커가 아닌 한, 그것은 철저하게 유리된 세계의 이야기다. 이런 정보중독이 불러 일으키는 대리 체험적 관음증의 세계에 드디어 월척이 낚인 것이다.

 

덤으로 30킬의 전설 욘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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