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만들어진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게됐는데.... 이렇게 피튀기는 만화인 줄은 몰랐다-_- 음모-살인-음모-살인의 라인이 폭주기관차처럼 펼쳐졌.... 였으면 좋았겠으나. 꽤 과격한 편인 스토리와는 상반되게 연출적인 측면에서 이 작품은 대단히 금욕적이다. 일단 성우들의 연기만 봐도 전반적인 프랑스 오락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의 그 요란스러운 오버액션은 커녕 가장 감정적으로 격렬해야 하는 순간조차 차분하고 평평한 톤을 계속 유지.... 작화 속의 인물들은 어지간한 포커페이스.... 액션씬이나 폭발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씬이나 위기상황이나 일반적인 대화가 이뤄지는 씬이나 모조리 별 차이가 없을만치로 올곧게 정적이거나 거리두기로 연출되어 있고....

그런데다 캐릭터들의 행동이 각 캐릭터들의 위치나 상황과는 여러 모로 거리감을 보인다. 중국인, 러시아인, 미국인 가리지않고 죄다들 프랑스말을 그토록 능숙하게 구사한다는 게 감상에 영향을 줬다손 치더라도 여기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지나칠 정도로 은유를 좋아하고 예절에 익숙하며 납득할만 한 플롯외의 범위에서 사람에 따라 차별적인 태도를 구사한다. 소위 프랑스적인 감수성이라고 불리는 게 존재한다면 바로 여기서 그 감수성이 모든 캐릭터와 상황전개에 덧씌워졌다고 봐도 좋을 정도. 상당한 함량의 역사적 지식과 배경이 동원된데다 그런 설정 하에서 인물들이 펼쳐보이는 맛깔난 페이소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론 상당히 심심했다....

아마 이게 원전이 아닐려나....

어언 반세기가 훌쩍 지났음에도 강력한 후까시 포스를 내뿜는 코르토 말테제의 존재가 그나마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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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그냥 돌아가긴 뭐해서, 결국 만화책을 질러버리고 말았도다.

15~16권에서 의료만화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듯 했던 무한의 주인은 17권에서 비로소 루즈함을 조금 털어버린 듯, 뭔가 벌어질락 말락 한다. 물론, 아직도 벌어질락 말락이냐며 집어던져도 할 말은 없다....-_-

여전한 작품. 여전히 훌륭하다. 그리고 완결.

쇼타적 색기가 넘치는 히로인(?)이나 멀대에 흑발머리, 그의 친구 금발머리, 주종관계의 자연스러운 성립, 등등 꽤 괜찮게 설정된 시대극이란 걸 제외하면 야오이물의 정도를 걷는 물건이지만 넘쳐흐르는 감정과잉의 대사들로 가득하기 십상인 이쪽 장르치곤 제법 절제미가 돋보이고 깔끔한 연출에 힘입어 볼만한 작품으로 완성됐다.

그리고 이놈.... 절판인데다 속공생도회만큼 운이 좋지 않은 다음에는 어느 출판사에서도 별로 내고 싶어할 것 같지 않은 물건.....



대충 이런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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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을 간 것도 꽤 오랜만이었다. 으음.... 홍대앞 빅슈크림이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느 곳(종로3가, 지하철 길음역, 영등포역 지하)의 빅 슈크림보다도 맛있었다.



그렇게 800원 짜리 빅슈크림 하나를 씹으며 여유만만하게 문제의 장소로 올라간 순간, 헉.... 이 줄은 뭐다냐. 당시 시각 12시 5분. 이미 통로 곳곳에선 PSP와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등장해 있었고 일찌감치 쇼핑을 마친 이들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안에서부터 줄을 따라 나오고 있었다. 개중엔 매직 더 개더링을 펼쳐놓고 하는 녀석도 있었다....







30분을 기다린 다음 드디어 입장..... 하긴 했는데. 공간이 무지 작고 좁았다. 그리고 12팀이 다 온 것 같지가 않았다. 동인지들을 주루룩 살펴보긴했는데.... 뭐 대세인 스쿨럼블이나 메이드나 취향이 아니라놔서 일찌감치 눈을 돌리고.... 실제로 노렸던 것은 벼룩시장에 나올 성년코믹스들이었으나 예상대로 이미 앞서 들어왔던 이들이 싹쓸이한 것인지 아직 내놓은 상태가 아닌 것인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성향에 취미가 있는 건 아니고, 남성향 팬픽이라. 그냥 내가 써서 내가 읽는 게 낫지 않을까-_- 하여, 일찌감치 상황종료. 결국 20여분만에 탈출. 소득은 저 팜플렛과 오른손등에 찍힌 보라색 도장.


갓 구입한 신선한 동인지를 열독중인 열혈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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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dultc.lil.to/

아마 여기나 가게 될 듯 싶다. 동인이벤트에 놀러가는 건 거의 5년만이구만....

언제나 야인 속의 야인으로 남아있으려 했던 이 몸이, 무거운 몸뚱이를 이끌고 홍대에서 벌어지는 야인들의 축제에 가려하는 이유, 그것은.....

무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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