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것이 일본쪽 특장판. 그리고....


이것이 15명의 작가가 참여한 특장판 전용 동인지 [프로젝트G](물론 한정판)!


그리고 이것이 국내판 6권(예정).

원래는 발간이 7월 말 즈음으로 예정됐었으나 8월 첫째주로 늦춰졌고.... 그 이유는 특장판으로 발매하기 위해 15명의 작가에게서 일일이 허락을 받느라 그랬다는 것이 북박스측의 설명. 그래서 국내판 현시연 6권은 따로 한정판을 두지 않고 모두 동인지가 포함된 방식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오오오! 가격은 300~500원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헉헉. 질러주마 헉헉.

 

그, 그런데 표지는 일본쪽 통상판 표지잖아아아.... 수영복은 어디 가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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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2003년에 마지막으로 2권이 나온 다음, 당최 언제야 3권이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주 최근에야 이 작가가 [blood alone]을 만드느라 이 [크로노스 헤이즈]의 연재를 중단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2권까지 부담없이 질러버렸다. 연재가 일시 중단된다고 했지만 그게 벌써 2003년 7월의 얘기. 이쪽 업계 사람들의 정신 세계 속에서 일시라고 하는 시간관념은 대개 십수년을 넘나들기 때문에 아마 얌전하게 포기하는 편이 나을 듯.

학원물을 기반으로 [이그젝션]의 아이디어를 파트너쉽 재킷 개념으로 가져온 [크로노스 헤이즈]는 달랑 두권뿐이 안 나온데다 그 전개도 초반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학원물의 전통과도 같은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가능성의 세계를 지배하는 힘이라는 제법 신선한 개념이 더해져서 꽤 볼만한 만화로 만들어졌다. 물론 문제는 이야기를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멈춰버렸다는 점.... 잘 생각해보면 작가가 동인지 출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설정상 요소들이 다 어디서 봐왔던 것들이다. 비비기를 잘했다고나 할까. 적어도 재킷 개념에 있어선 지나치게 색기가 넘쳐서 거부감이 일었던 [이그젝션]의 그녀보다는 여기서처럼 밋밋하게-_- 생겨먹어가지고선 소녀다운 꽥꽥거림-_-으로 일관하는 인조인간이 더 맘에 듦이다....


요것이 [blood alone]. 소위 오니상 패치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미친듯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중.

요즘 연재하고 있는 [blood alone]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이 작가의 동인혼을 느낄 수가 있다고나 할까. 생각해보면 메이저 데뷔작인 [부기팝 듀얼]에선 누님 취향 코드가 보였고 [크로노스 헤이즈]에서 재킷 파트너 개념이란 것도 어찌보면 주인님 코드.... 은근하게 파더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설정과 시스터 컴플렉스를 눌러대는 묘한 색기가 있는 작화가 어우러지는 작가의 꾸준한 취향은.... 역시 좋다.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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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9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llonin 2005-07-19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땡스.
 

솔직히 말하자면 예고편에서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가 쏙 떨어지게 만든, 참으로 드문 영화였기 때문에 본편은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그랬는데.... 기대를 전혀 안 하고 봤기 때문인지 의외로 그럭저럭 볼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대로 이 영화는 도대체 어디에 주안을 둬야 할지 난감한 영화다. 영화의 스펙터클은 이런 류의 대하서사물에선 드물다 싶을 정도로 박진감이나 쾌감이 거세되어 있고 극적 드라마를 위해 음모론적 시각이 배치된 말미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맞먹는 긴장감을 보여준다. [JFK]에서의 정신 없지만 박진감 넘쳤던 전개나 심지어 [닉슨]에서조차도 그 지루했던 인물의 생애를 그리는데 있어서 압도적인 극 장악력을 보여줬던 올리버 스톤은 어디로 갔는지 과잉의 미학을 지향하던 그의 손길은 이 영화에선 더없이 억제되고 신중하려는 '척'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태도는 영화의 호흡이 무척 쳐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보는 이가 완전하게 이해하기 힘든 알렉산더의 끝없는 정복욕이란 것도 결국 그 해답을 찾으려면 여기서 거의 완전한 인간으로 그려지는 알렉산더의 인류애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낭만적인 시선이 거부감으로 작용해서인지도 모르겠다.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6284

글쎄.... 영화를 저리 봐서 그런지 사운드트랙도 흐음.... 반젤리스가 맡은 만큼 기본기 이상은 해주겠다 싶었지만 사방에서 쏟아지는 상찬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그냥 기본기 즈음으로 들려왔다.

그리고 진짜 얘기하고 싶었던 건 이것. [기생수]의 이와아키 히토시가 [칠석의 나라] 이후 드디어 장편 연재로 개시한 [히스토리에]는 작가의 역량을 증명하듯 근간에 나온 만화들 중 최고 수준의 가독성을 자랑한다. 알렉산더의 서기관이었고 알렉산더 사후 그의 제국을 놓고 부관들과 싸웠던 에우메네스를 주인공으로 만들어낸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작가가 전작들에서는 인간과 괴물의 경계로 풀어냈던 인간의 야만성에 대해서 보다 무게있는 접근을 시도하며 [알렉산더]와 그 지향점은 공유하지만 완전히 반대되는 지점에서부터 풀어나가는 보다 극적인 드라마이자 흥미있는 고찰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이 아직 [알렉산더]를 보지 못했다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추천하고, 남는 시간에는 이 만화를 보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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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7-16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스토리에, 굿!
 



http://www.kyobobook.co.kr/event/jap_event/e_050617_moet.jsp?NEWCLICK=JH1

알라딘은 이런 결단력이 없어....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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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타는 롤러코스터를 만드는데 있어선 탁월한 재능을 갖춘 노장과 헐리웃에서 오래 묵은 각본가 데이빗 코엡이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 웰즈의 원작이 제국주의 시대의 영국에 대한 우회한 비판이었다는 비평을 현재의 미국과 결부시키지 않았을 리는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류의 블럭버스터에 팀 로빈스가 광기에 물든 우파적 페르소나를 가지고 출연했을 리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라크전에 대한 비교적 순화된 우화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폭격과 테러의 공포를 막대한 물량으로 보여준다. 두 번에 걸친 대규모의 폭발을 주인공들이 지하실에 숨어있는 동안 겪어내게 된다는 건 우연이 아니다. 밖으로 나간 그들이 보게 되는 것은 폭격으로 완전히 잿더미가 되어버린 풍경들이다. 팀 로빈스의 집 지하에 갇힌 주인공들이 밤새도록 빛과 쿵쿵거리는 소리가 계속되는 걸 공포 속에서 겪어야하는 장면은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인들이 겪어야했던 '충격과 공포'의 재현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영화에서 보이는 죽음은 오직 민간인들에게만 찾아온다. 달아나고 겁내고 피를 빨리거나 빔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며 죽어나가는 건 오직 민간인들의 몫이고 의도적으로 배제된 군인들의 죽음은 단지 외계인의 불기둥에 전차와 함께 불타버리는 수준으로밖에 표현되질 않는다. 그들은 영화 내내 줄기차게 도망다니기만 하는 톰 크루즈만큼이나 썩 영웅적이지가 못하다. 이 영화에서 두 번 나오는 지구인의 승리 장면 중 두번째이자 마지막인 다 죽어가는 시체처리하듯 외계인 로봇을 부숴버리는 미군의 전투씬에선 우리가 흔히 봐왔던 전쟁의 승리를 다룬 영화에서와는 달리 아무도 환호하거나 기뻐하지 않는다. 화면 안에선 그저 차갑게 이상없음이란 한마디가 울릴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최대반전은 레이의 아들내미가 멀쩡히 살아 돌아온다는 결말에 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쏙 빠진 이 밉상인 탕아의 개과천선 및 귀가는 고난하기만 했던 레이와 레이첼의 귀로와 비교하여 설명이 안되어 있기에 이해하기 힘들어서 당혹스럽다. 동시에 스필버그 영화의 전통인 가족이데올로기의 황당한 강조를 통해 영화가 보여주는 비극성을 현저히 약화시킴은 물론 바이러스로 인한 외계인의 절멸이라는 원작의 결말을 짧은 상영시간 안에 그대로 따른 탓에 다소 황망하게 느껴지는 마무리를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필버그의 이 선택은 그자신이 구축해낸 박스오피스의 법칙을 결국은 저버릴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결과로 영화는 정치적 지향성과 블럭버스터의 이데올로기가 충돌하여 빚어낸 값비싼 사생아로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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