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의 작업은 노동자의 그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니까 제이지라는 가수는 자신이 하는 일을 철저하게 직업으로 인식하며 꾸준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그것은 금욕적인 생활 태도와 데뷔 이후 매해마다 한 장씩 꾸준히 낸 앨범도 그렇고 그 앨범들이 하나 같이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점이 그렇다. 이 앨범으로 그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힙합하는 양반들이 은퇴 번복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알고 있다면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는 말이다(얼마 전에 린킨 파크와 합작한 앨범을 냈다). 제이지의 경우는 그의 목표가 음악적 완성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은퇴는 음악이 아닌 거시적인 영역(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그는 사업가가 되길 원하고 있다. 그는 힙합이 젊었을 때나 하는 것이지 평생동안 먹여 살리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으로의 확장으로 보인다. 하긴 재산만 3억 달러를 모은데다가 힙합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이란 상은 다 먹어치웠다면 달리 더이상 뭘해야 할지 곤란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공룡이 된다는 건 어쩔 수 없이 거부감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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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가 만들어내는 소란스러운 유쾌함. 존나게 달리는 기분, 러너스 하이. 웃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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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는 나를 꿈 속으로 이끈다. 플라스틱 미로 한가운데로. 부서질 줄 몰랐던 시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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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y is back. 라임은 훨씬 정교해지고 호흡은 더 길어졌으며 욕설은 여전하고 지저분한 취향은 더욱 노골적으로 발전했다. 딸 하나가 딸린 이 스캔들시대의 홀애비 히어로는 어느 앨범보다도 더 선명하고 생생하게 프러듀스된 구토와 방구소리 속에서 구시대의 유물과 현시대의 유물들을 한꺼번에 아우르며 비아냥거린다. 동시에 자신과 자신의 팬들에 대한 조롱 또한 보다 복잡하고 분열증적이 됐다(Just lose it. 전작의 첫 싱글을 그대로 따라온 패스티쉬의 종합 선물 세트인 이 뻔뻔한 싱글곡은 앨범 내에 위치한 다른 곡들에 비해 월등히 낮은 퀄리티를 노골적으로 자랑해 보이는 듯 하다). 그 안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 모든 것이 진담인지 쇼인지 구분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에미넴의 자아분열이다. 그는 미쳐가는 것일까, 아니면 더 영리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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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무와 쇠로 만들어진 미궁, 소름끼치고 매혹적이고 혼란스럽지만 아름다운 그 모든 것들이 무겁고도 조심스러운 법칙을 따라 구조된 제 속을 감춘 뻔뻔스러운 비명과 유혹적인 웅얼거림이 울려퍼지는 정연한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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