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때가 탔다고는 하셨지만 생각외로 엄청 깔끔했습니다. 더군다나 [달과 6펜스]는 새것.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류시화가 번역한 걸로 하나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버전은 번역자가 다른 분이라 어떤 느낌인지가 궁금했고. 그리고 갖고 있는 건 제가 처음으로 소설을 시나리오로 컨버전하는 연습을 할 때에 써먹었던 것이라,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상태였거든요.

이건 오래 전 1999년판으로 도서관에서 읽었고 리뷰도 올렸었습니다만, 미야다이 신지 교수가 얘기한 원조교제 3세대론(http://warmania99.egloos.com/2486629)을 본 다음 다시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선 실종되버렸더군요. 그런데 마침 타이밍이 잘 맞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삼중당 문고로 읽었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대중소설이죠. 하나의 구조를 성립해냈다는 점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과는 효도르VS크로캅쯤의 관계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