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바쁘고,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 말고는 관심이 없는 세상.
어떤 사람들은 기어이 누군가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그것도 모자라 마음을 후벼판다.
상처입은 사람들은 또다시 현실 속에서 눈물을 훔치고,
더 독해지지 못해 상처받았다고 스스로를 꾸짖는다.
성공하지 못한, 1등,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자의 상처.
그리고 버림받다시피 삶의 주변을 메꾸는 갈 데 없는 아이들.
남들이 먹다 남은 우유라도 맘껏 마시고 싶지만,
감추어 놓은 상처들은 늘상 누군가의 호기심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
밥도 제대로 먹기 힘든 아이들한테 역도라니.
역도보다는 역도를 핑계로 아이들을 먹이는데 더 관심이 많았던 스승.
그것을 핑계로 자신의 상처를 에돌아 가려 했던 상처 투성이 스승.
하지만 그가 상처 안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라도 그는 그 아픔을 부여잡아야 했다.
그렇게 감동은 상처를 넘어서 누군가의 눈물이 되어 주었다.
그러고 보면 모두들 감동을 바라지만, 감동을 가능하게 하는 상처와 ,
그 상처를 승화시키기 위한 치열한 자기 싸움엔 눈을 감는다.
젠장, 감동은 싸구려 눈물이 아닌데...
이 영화는 이런 감동이 있지만, 편집은 서툴다.
감동을 주기 위해 세워둔 듯한 악역.
마침내 고난을 뚫고 승리한다는 성공 신화 속의 스포츠 영화 플롯 역시 전형적이고,
잊을만하면 드러나는 작위적인 눈물샘 자극.
게다가 영화의 모든 의의를 한꺼번에 설명하려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들.
하지만, 어쩌랴.
작위적일수록 우리들 감동샘은 더욱 자극되는 것을.
싸구려 통속적일수록 더 짠해지는 인생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