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순한 기도
존 달림플 지음, 엄성옥 옮김 / 은성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서구의 즉자적 신앙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되돌아보려는 일련의 흐름은 서구 사회에서 선 불교나 동양적 사유가 유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에는 아주 오래된 수련법이 있어왔다. 수도원주의라 불리우는 일련의 은둔자들의 신앙이 그것이다. 단순한 기도는 지금의 기도가 얼마나 번잡해졌고, 본질에서 벗어났는지를 잘 보여준다. 아주 얇은 책이지만, 책 한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직접 무릎꿇고 단순한 기도를 올리던 저자의 목소리가 그대로 배여있다.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달라고만 외치는 우리 한국교회의 기도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이기도 하고, 참된 기도란 것이 무엇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론들을 짧게 소개하고, 그리고 실제적인 방법들, 이를테면 주기도문을 통한 기도방법, 더욱 짧고 단순한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기도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삶에 찌들어 기도할 힘도 잃어버린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힘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