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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잠시 산책나간 공원에서 가랑잎 눈을 맞았어요. 산들바람에도 잎사귀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걸 보니 겨울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이렇게 추운 날엔 따뜻한 방안에서 차 한잔과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뒹굴거리는 게 저는 제일 행복하답니다.^^ 

 신간들을 살펴보니 참 욕심나는 책들이 여럿 눈에 보이네요. 지난 달엔 제가 추천했던 책들이 한 권도 없어서 조금 실망도 했지만 받아든 책에서 내내 즐거움을 느꼈답니다. 

 그럼 아쉽지만 다섯 권만 추천 나갑니다!! 

 

1. 고양이의 사생활  

 사실 저는 짐승(?)을 키우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제 머리카락이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것도 싫은데 동물을 키운다면 그 털들을 어떻게 처리하나 그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하지만 어렸을 적엔 참 동물들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시골이 집이라서 고양이나 개 한마리 없는 집이 없었거든요. 저도 엄마몰래 겨울엔 담요속에 고양이를 숨겨서 데리고 자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네살된 제 아이도 고양이만 보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엔 유난히 길고양이들이 많아요. 얼마전에는 아이와 산책나갔다가 새끼고양이 네마리도 보았답니다. 그래선지 아이는 고양이와 관련된 책은 그림책이 아니더라도 좋아해요. 저는 도서관을 통해 주로 고양이 가이드를 빌려주곤 한답니다. 직접 키우진 않더라도 이런 가이드를 통해 사람과는 다른 종도 그들만의 삶과 습성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2. 10분만에 만드는 스피드 리폼 

 저는 딸만 셋을 둔 엄마랍니다. 큰 아이가 네살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치마에 관심이 없었어요. 아니 치마를 싫어했더랬지요. 그런데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여자친구들이 치마를 입는 것을 보고 치마를 입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최근에는  '공주' 에 관심이 많아서 집에 있는 시간에는 드레스만 입고 있답니다. 어린이집에 가야할 시간이면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실랑이도 해야되구요. 얼마전엔 동네 언니가 입던 원피스를 물려받았는데 그 원피스에 장미코사지를 달아주었더니 그 치마만 매일 입고 가겠다고, 집에 와서도 벗고 싶지 않다고 고집을 부리네요. 그러다보니 이 책이 무척이나 관심이 가네요. 특히 아이와 함께 만든다면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아요.

 

 

 

 

3. 오늘의 밥상 

 '오늘은 또 뭘 먹나?' . 저처럼 특히 요리를 못하는 사람에겐, 요리의 무개념인 사람에겐 지루한 고민 중의 하나지요. 국은 뭘해야하고, 반찬은 또 뭘해야하나... 냉장고문을 열고 닫고를 반복해도 고민에 비해 밥상에 오른 반찬은 매일 그 국에 그 반찬이에요. 거기서 거기지요. 그래선지 장을 볼 때도 항상 똑같은 것만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 반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참에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1식 3찬이라는 부제를 보고 책장을 넘겨 봅니다. 저에게 딱 맞은 맞춤책이 아닌가! 국, 반찬을 이 중에서 하나 골라 장을 봐온다음 차리면 되는 거잖아요. 우후~~~ 정말 매력적인 걸. 너 찍었다잉~~ 

 

  

  

 

4. 식빵 또띠아 초간단 변신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요즘 새삼 느끼고 또 느끼고 있어요. 그것이 그리 거창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저의 가족은 빵을 참 사랑해요. 늘 친구처럼 가까이 있지요.^^* 그 중에서도 요녀석 바로 식빵은 매일 만나는 녀석이죠. 가끔은 이것저것 준비해서 샌드위치도 만들어보지만 거의 잼이나 땅콩버터를 바르거나 혹은 프렌치 토스트로 변신시켜 녀석들을 먹어치웁니다. 이 책을 보니 와우~~~ 식빵을 가지고도 이렇게 무한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맙니다.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본다면 매끼니 안먹겠다고 우기는 아이에게 만드는 즐거움과 더불어 먹는 재미를 함께 가져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기대만빵~~

 

 

 

 

5. 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이제 5개월이 된 쌍둥이 아이를 둔 저는 철창없는 감옥에 가둬사는 것만 같습니다. 자유롭게 나다닐 수가 없어요. 그래선지 제 유일한 취미인 독서를 통한 즐거움이 제 사생활 중의 유일한 낙인데요. 요즘은 여행책자에 절로 손이 가곤해요. 아이가 없었을 때도 딱히 여행을 즐겨하지 않았지만, 아니 여행을 즐길만한 여건(돈과 시간)이 안되었지만, 그래선지 책을 통한 대리만족이 참 커요.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일본이란 나라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여타의 대중매체를 통해 일본의 문화를 쉽게 접해선지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관심은 갖게 되더라구요. 이책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허영만씨가 일본에 다녀온 여행기겸 음식에 관한 이야기일 것 같아요. 제목만 보고 내용은 넘겨만 봤을 뿐 읽어보진 않았어요. 만화와 함께 실린 사진들이 무엇보다도 기대가 되요. 요즘은 만화가가 쓴 여행기가 유행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어떤 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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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1.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4세 큰 아이와 이제 만 4개월이 된 쌍둥이를 둔 저는 오늘도 행복과 짜증사이에서 줄타기를 합니다. 특히 쌍둥이가 함께 울어버릴 때는 누구를 먼저 안아줘야 할지 난감하답니다. 어느날은 나도 함께 울어버리고 싶기도 하더군요. 그러다 책꽂이에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발견하고 두 아이 사이에서 읽어주었답니다. 그랬더니 왠걸요. 아이들이 두 팔과 다리를 휘저으며 정말 몸을 부르르 떨면서 좋아하더군요. 아마도 임신 중에 큰 아이에게 이 책을 자주 읽어주었는데 뱃속의 아이들도 그걸 들었나 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진심으로 마음이 평온해지며 육아에 지친 나머지 쩍쩍 갈라진 엄마의 마음에도 사랑의 단비가 내린답니다.

 

 

2.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한 따끈따끈한 책이랍니다. 탄생에서 돌까지의 이야기가 꾸며져 있는데요. 왠지 아이에게 보다는 엄마에게 추억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그림책에 그려진 아이의 얼굴이 둘째와 닮아선지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아요. 그림을 살짝 소개해 볼께요.

 

 



 

저도 지난 6월에 출산을 했는데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아요. 가슴이 막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큰아이가 동생들을 사랑하고 만지고 싶어하는데도 혹시나 놓치지는 않을까 싶어 안는 것을 주저했는데 이 장면을 보고

안아보게 했답니다. 큰 아이가 얼마나 기뻐하던지..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방실 방실 웃는 답니다. 이 맛에 키우는 거겠죠?

 



 

까꿍놀이는 가족 모두의 재미난 놀이지요. ^^

 

이렇게 이 책은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것 그 자체가 얼마나 신비롭고 소중한 일인지 일깨워 주네요.

 

 

3 .<너는 기적이야>

 

 

<괜찮아>라는 책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관심을 갖게된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이랍니다.

 



 

쌍둥이가 태어나고 큰아이의 떼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큰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밉게 느껴지던지

아이에게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고 ... 이런 자신이 참 미워지더군요. 이 때 만난 책이 바로 <너는 기적이야>에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아이를 꼭 안아주었답니다.

 

위의 세 책은 생명을 키우고, 키워내야하는 사명을 가진 엄마들과 나누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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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I LOVE 그림책
릭 윌튼 글,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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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들은 예쁘다. 첫째 아이도 예쁘고 둘째 셋째 쌍동이도 예쁘다.

 예쁠뿐만 아니라 복도 많이 가지고 태어났다. 우리집 아이 아빠는 일주일에 4-5일은 집에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시장이나 봐오다가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만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온다.
아이들의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는 아이들의 아빠의 신세에 대해서 못마땅해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세상의 그 어떤 아빠보다도 자애롭고 현명한 아빠와 그만큼 더 많이 같이 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이게 얼마나 큰 복인가?
 
아이들의 아빠는 남들에게서 제값보다 더 싸게 물건을 사와서, 다시 남들에게는 제값보다 더 비싸게 팔아넘길 수 있어야 성공했다고 뻐길 수 있는 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차라리 집에서 애나 키우고 가르치는게 가장 행복하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첫째 아이는 만 세 살이 되기 전에 아이 아빠가 한글 읽기를 죄다 가르쳐 버렸다. 그래서 만 40개월이 된 우리 첫째 아이는 요새 초등학생들이 읽을 만한 '소공녀'를 읽고 있다. 이러니 '누구네 아빠 한글영재 레시피' 라는 책만 펴내도 크게 떼돈을 벌 수 있으련만, 아이들의 아빠는 그런 것 보다는 오늘도 어제도 첫째 아이의 공주놀이를 위한 드레스와 개구리 목욕치마를 세탁기의 울빨래로 돌려서 정성스럽게 말려놓는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렇게 예쁘기도 하고 아빠복을 왕창 타고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사랑받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랑과 복을 부모들에게 돌려줄 줄도 알고 또 그만큼 사회적으로도 제정신이 있는 따듯한 인간으로 키워내야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렇게 키워내기 위하여 엄마 아빠는 한 손에는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란 책을 들고, 또 한 손에는 '회초리'를 들고 오늘도 내일도 아이들 속으로 뛰어들어갈 것이다. 

  


착하고 예쁘게 굴면 칭찬해 주고 보듬어 줄 것이지만, 떼쓰고 말 안듣고 심술부리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회초리를 휘둘러야 한다.

찰싹!  "한 대!"
찰싹!!  "두 대!!"
찰싹!!  "세 대!!" 

그리고 한 마디를 더 질러박아둔다. "너 다음에 또 이러면 그때는 더 혼날 줄 알아!!" 

아이들을 매 없이 키우겠다는 것은 숟가락 없이 밥을 먹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이야기이다. 결국에는 얼굴과 옷에 온통 밥풀과 반찬국물만 엄청 묻히고 아이를 엉망진창으로 아예 망쳐놓을 것이다. 

하기에 조그마한 감정의 기복과 고저도 없이, 의도한 대로 계획대로 상황에 맞게 회초리를 휘두르며, 제자리가 아닌 곳으로 튀어나온 아이의 못된 마음은 다듬어내고, 그 상처 자국에는 다시 따뜻한 위로와 애정의 반창고를 붙여준다.
그렇기에 회초리를 든 날의 맨 마지막 의식은, 훌쩍이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는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라는 책을 차분하고 다정한 음성으로 읽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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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창작교실 - 개정판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2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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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그 유명한 이금이 선생이 후진작가지망생들을 위하여 자신의 경험을 위주로 쓰신 책이다.
무슨 이론보다는 선생의 생생한 체험이 녹아 담겨져 있는 책이기에 더 없이 쉽고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 

그러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였고, 백번 공부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직접 스스로 한 번 해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 참에 나도 동화를 좀 써볼려고 마음을 먹었다. 다음은 나 자신의 창작동화이다.


 

 

<<거미가 거미줄로 파리와 모기, 잠자리를 잡게 된 이야기>> 

옛날에 옛날에 아주 먼 옛날에는 거미하고 파리하고 모기하고 잠자리가 서로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리와 모기와 잠자리는 신나게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지만, 거미만 하늘을 날아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거미는 거미줄을 길게 늘어뜨려서 대롱대롱 메달려 있으면서 '이게 하늘을 나는 기분이구나' 하면서 혼자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파리하고 모기하고 잠자리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하하, 거미야, 그게 어디 하늘을 나는 거라고 할 수 있냐? 그건 그저 줄에 매달려서 대롱거리고 있는 것이지, 우리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절대로 아니란다. 그러니 넌 절대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하늘을 나는 기분을 알 수 없을거야!"

 이 말을 들은 거미는 크게 화가 났습니다. 너무너무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지요.
"좋아, 너희들은 지금 나를 비웃고 있지만, 너희들은 앞으로 너희가 비웃었던 나의 거미줄 때문에 괴로워하게 될거야!"

그리고 그 다음부터 거미는 거미줄을 이용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파리와 모기와 잠자리도 거미의 그 거미줄에 걸리게 되면 꼼짝 없이 대롱대로 매달려서 거미의 먹이가 되고 말았답니다.

 


 

ㅋㅋㅋ 너무 재미있다. 그런데 한 개 가지고는 너무 아쉬우니깐, 하나 더 창작을 해 봐야겠다.

 

 
<<몸집이 커다랐던 대모벌과 독거미>>

 
옛날에 옜날에 아주 먼 옛날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몸집이 커다란 것은 코끼리나 고래가 아니라 바로 대모벌과 독거미였답니다.
그래서 대모벌과 독거미가 나타나기만 하면 원숭이와 멍멍이도, 야옹이와 사자도 모두모두 도망가고 숨기에 바빴지요.

그런데 대모벌과 독거미는 서로 사이가 아주 나빴습니다. 왜냐하면 대모벌은 독거미를 잡아먹었고, 독거미도 대모벌을 사냥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모벌과 독거미는 서로 만나기만 하면 아주 크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싸움에 이긴쪽이 진쪽을 잡아먹었습니다.
어느쪽도 화해를 하거나 용서를 하려고 하지 않았고, 또 그럴 생각도 아예 하지를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서로 싸우고 잡아먹으면서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떨 때는 대모벌이 독거미를 잡아 먹고 또 어떨 때는 독거미가 대모벌을 물어뜯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커다란 대모벌은 독거미가 다 잡아먹고, 또 커다란 독거미는 대모벌이 다 잡아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눈에 잘 안띄는 아주 작은 대모벌과 독거미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니깐, 예전에는 대모벌과 독거미가 무서워서 슬슬 피하던 다른 곤충들과 짐승들도 이제는 더이상 대모벌과 독거미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고, 이 세상은 지금처럼 여러 동물들과 곤충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흠흠흠... 재미 있지만.... 마지막으로 한 편 더 ㅋㅋ

 

 
<<하늘나라 꽃무늬 공주>>

 
구름 위의 파란 하늘에는 꽃을 아주 좋아하는 어린 공주가 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공주는 꽃을 너무 좋아해서 눈에 띄는 꽃은 모두 꺾어다가 구름 위의 하늘나라로 가져갔데요. 

그러니 어떻게 되었을까요? 땅 위에 피어난 꽃이란 꽃은 모두 그 공주가 가져가 버리고 나니깐, 땅 위에는 아무 꽃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던 것이죠.

그렇게 되자, 당장 꿀벌들은 꽃에서 꿀을 모을 수가 없게 되었고 나비들도 더 이상 꽃에서 꿀을 따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 꽃이 없어지자 열매도 달리지 않게 되어 땅 위의 동물들은 모두들 쫄쫄 배를 굶게 되었습니다.

땅 위의 모든 곤충들과 동물이 모두 배를 굶게 되자, 드디어 어느 날 모든 곤충들과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먼저 꿀벌이 이야기 했습니다. "난 너무 배가 고파!"
나비가 이야기 했습니다. "이건 하늘 나라의 욕심꾸러기 공주 때문이야. 그 공주는 우리에게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땅 위의 모든 꽃을 가져가 버렸어!"
덩치 큰 곰도 이야기 했습니다. "이러고 있을 수는 없어. 우리 모두 욕심꾸러기 공주에게 이제 더 이상 꽃을 따가지 말라고 얘기하자!"

그러자 땅 위의 모든 곤충들과 동물들은 모두들 그러자고 하면서 하늘 나라 공주가 땅 위로 다시 내려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땅 속에 숨어있던 작고 어여쁜 꽃봉오리가 다시 꽃망울을 틔우려 할 때, 아니나 다를까 하늘 나라의 공주가 또다시 땅 위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때 모든 곤충들과 동물들이 외쳤습니다. "하지 마!!" "그 꽃은 다 우리 거야!!"

그 소리에 깜짝 놀란 공주는 그제서야 자기의 욕심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공주는 곤충들과 짐승들에게 앞으로는 땅 위의 꽃들을 따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신 공주는 하늘 나라에서 실과 바늘과 물감을 가지고 꽃무늬 옷감을 만들어서 그 옷감으로 옷을 해입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해 태풍이 심하게 불어왔을 때, 공주의 옷자락이 찢겨져 땅 위에 떨어졌을 때, 그걸 본 사람들이 그 꽃무늬 옷감을 따라서 꽃무늬를 그리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이곳저곳 보이는 곳마다 꽃무늬로 아름답게 장식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 다음에 또 얘기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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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 시읽는 가족 13
이정환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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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쌍동이 아가들은 울보 땡깡쟁이들이다.
잠시라도 안아주지 않으면 낑낑 대다가 나중에는 온집안이 떠나가도록 울부짖어버린다.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는 왠 멧돼지 새끼가 나오는 줄 알 정도였다.
 

그런데 엊그제는 너무 지쳐서 될대로 되라라는 심정으로 울고 있는 아가들을 바닥에 눕혀놓고서는
<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라는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낑낑대던 아가들이 10분 정도 지나자 한 놈은 스스르 잠이 들어버렸고,
또 한 놈은 옹알이를 하면서 방긋방긋 웃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제 겨우 백일을 지난 아가들이 책을 읽어주니 이렇게 얌전해 지다니..


아무래도 우리집 첫째 아이에 못지않게 동생 쌍동이들도 자기들의 시대를 들었다 놨다 할 요란짜한 인물들인 것 같다.
 

하여간... 우리집 아가 쌍동이들도 방긋방긋 웃는 <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이라는 시집이 어떤 시집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은 표지도 이쁘고 안의 그림들도 이쁘다. 특히 그림들이 있는 페이지, 없는 페이지가 교대로 있어서,
그림이 없는 페이지를 열었을 때는 그 앞장과 뒷장의 그림이 은은하게 비춰보이는 게 진짜 죽여준다.
아마도 그래서 우리 아가들도 그렇게 얌전해 지는가 보다.
 

이참에 시 한 편을 때리고 가련다.

 
 

<엄마, 아빠가 떡 다 먹었어!!>

 
엄마, 아빠가 떡 다 먹었어!
 

떡 한 개,
떡 두 개,
떡 세 개,
 

아빠가 다 먹었어!!

 
아빠--아! 이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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