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장소설이 참 좋다. 나이가 먹었어도 여전히 내 영혼은 젊디 젊은 사춘기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도 같고, 누군가와 마음을 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기 역시도 그 시절이었던 까닭일게다. 내 자신에 대해, 보이지 않은 것들에 대해, 그리고 소중한 것과 중요한 것 중 소중한 것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순수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영혼은 젊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것도 열망일뿐 이미 늙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요즘 든다. 표면적인 것, 보여지는 것에만 열광하고, 분노하고, 그 분노 역시도 금방 사그라들어버릴 정도로 이미 나는 ’어른’인지도 모른다.
작년 우연히 들었던 ’동화 수업’을 통해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다. 잊혀지는 않은 책들이 있어 소개한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열일곱 살의 털>, <완득이>, <바다소>, <하늘의 시소>, <자전거를 처음 훔친 날>, <유진과 유진>
이 책들은 거의 같은 시기에 읽었다. 그만큼 나는 성장 소설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남편과 함께 읽고 이야기도 나눴는데 이금이 작가를 처음으로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푸른책들’ 출판사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후속작인 <소희의 방>이 11년만에 출간된다고 한다.
제목이 <소희의 방>인 만큼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주인공 소희 미르 바우 중에서 소희의 뒷이야기일 것도 같고...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아래 글은 출판사에서 소개한 <소희의 방> 에 관한 글이다.
<화려한 꽃 배경에 눈을 감은 소희의 모습이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하다. 표지가 참 맘에 든다.>
『소희의 방』은 달밭마을을 떠나 열다섯 살이 된 ‘소희’가 친엄마와 재회하여 새로운 가정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면서도 누구보다 반듯하고 자존감이 강했던 소희, 어디서든 하늘을 향해 보고 핀 하늘말나리처럼 꿋꿋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결핍과 상처로 조숙해진 아이들의 결정체인 소희의 억눌렸던 욕망이 표출되는 과정에 함께 공감하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면과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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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일곱 살의 털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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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시소
안도 미키에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이영림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1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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