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어느새 2월이라니요. 시간이 저혼자 단거리달리기를 하는 것 같네요.

연일 추운 날씨에 우리 가족은 한달째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들낙날락 하는 중이랍니다. 에~~~취~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1. 소문난 아이밥상

 

아이가 생기고 나면 모든 것이 아이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그중에서도 입이 짧은 아이에게 무엇을 먹일지, 어떻게 한 숟갈이라도 더 먹게 할지가 참 골이 아프게 합니다.

이 책이 절 도와줄까요?

 

2. 고양이는 해치지 않아요.

 

주변에 보면 고양이를 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희집 큰딸이 바로 그래요. 이제 5살이 된 녀석은 고양이가 들어간 책은 어떤 것이든 마다하지 않는답니다. 이 책은 어떤 고양이를 소개하고 있을까요?

 

3. 홋카이도 전차여행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전차를 이용해서 여행을 하는 것이 있어요. 저도 아주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전차들이 있다면 나도 아이들과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나더군요. 언젠가 아이가 크면 함께 전차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4. 종이접기 동물원

 

어린아이일수록  손을 사용하는 놀이들이 뇌를 발달시킨다고 하잖아요. 저도 아이와 꽤나 종이접기를 많이 해봤어요. 그런데도 새로운 종이접기가 나오면 꼭 눈길이 가더군요. 이 책을 조금 엿보았는데 이제까지 제가 접었던 것에 비해 난이도가 있네요. 멋진 배경과 함께 접은 동물 사진이 멋져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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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전차여행
방진원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2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2년 01월 3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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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동물원
후지모토 무네지 지음, 김현영 옮김 / 아르고나인 / 2012년 1월
8,900원 → 8,01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12년 01월 3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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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해치지 않아요- 보고만 있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고양이의 요절복통 우다다 라이프
신집사(신용호) 지음 / 북웨이 / 2012년 1월
6,000원 → 5,700원(5%할인) / 마일리지 18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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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아이밥상-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홍신애의
홍신애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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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가레스 하인즈 글.그림,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사회자(아빠): 그러면 오늘은 그 유명한 오디세이를 만화식으로 쉽게 그려준 가레스 하인즈의 만화 오디세이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할머님께서 그리이스 로마의 고전에 대해서 좀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할머니: 서양 문명의 뿌리는 기독교와 그리이스로마 문화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그리이스로마 문화의 유명한 문학작품들 중에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아이네아스가 있어요. 이 중에서 일리아드는 트로이전쟁을 그려내고 있고, 오디세이는 그리이스군이었던 오디세우스의 귀환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아이네아스는 멸망당한 트로이의 귀족이었던 아이네아스가 트로이를 탈출하여 새로이 로마를 건국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


엄마: 그런데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에 비해서 아이네아스는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할머니: 그건 우리가 접하고 있는 서구문화의 실체라는 것이 서구문명의 정수라기 보다는 미국 상업문화에 의해서 마구 덧칠해진 껍데기들뿐이기 때문이죠. 아주 저속하고 천박하기 이를 데 없어요. 아마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서양문화는 헐리우드의 잡탕이거나 기독교 선전물이거나 그럴 거에요.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상업적 시각이나 종교적 시각에 의해서 굴절된 매체들에 의해서는 그 문화의 진짜 뿌리와 알맹이를 가려보기 힘들죠.


소홍: 서양문화나 서구문명의 실체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다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책은 무척 재미있게 보았어요. 책장도 쉽게 쉽게 넘어갔구요. 그림이 순정만화처럼 이쁘지는 않았지만 뭐 어쨌든 이야기 내용들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디세우스라는 사람이 좀 불쌍하게는 생각되지만, 그 사람은 원래 다른 나라 사람들, 그러니깐 트로이라는 도시를 침략하기 위해서 쳐들어갔던 사람 아닌가요? 그렇다면 저는 좀 벌을 받고 혼이 나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은 나쁜 짓이잖아요.


소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오디세우스는 나쁜 사람이에요. 꾀는 많아서 트로이의 목마라는 것을 만들었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다른 나라를 불지르고 약탈하기 위한 것이었잖아요. 본인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니깐 결국 그 부하들도 욕심꾸러기들이고, 결국 그래서 트리나키아 섬에서는 오디세우스의 말도 안듣고 헬리오스 신의 소도 잡아먹은 것이라고 봐요. 결국 끼리끼리 모였다고 봐야죠.


엄마: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 그리이스군은 침략군이었고 트로이는 침략을 당해서 멸망을 당한 것이죠. 물론 그리이스와 트로이 사이에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기는 있었지만, 어쨌든 침략군은 침략군인 것이죠. 우리가 임진왜란 때의 일본의 유명한 장군이나 영웅을 칭찬할 수 없는 것처럼요.

할머니: 그런 면에서 저는 우리 소홍이와 소은이 소려가 트로이의 입장에서 영웅이었던 아이네아스의 이야기도 꼭 읽어보았으면 해요. 아이네아스는 멸망 당한 나라의 유민들을 이끌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온갖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 나가거든요.


사회자(아빠): 아주 재미있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때요, 소려도 이 책을 읽은 느낌을 한 번 말해 볼까요?


소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자들이나 구걸하는 사람들을 제우스의 이름으로 찾아온 것이라고 하면서 관대하게 대해야 한다는 장면을 보면서는 좀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불쌍하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준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소홍: 그런데 저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생각이지만, 신의 이름으로나 신의 뜻이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 책에서 또 마음에 안드는 점이 모든 것이 신이 갖고 노는 것이고, 사람들은 그러한 신의 장난에 말려들어 버둥거리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기본 구도죠. 저는 신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상상과 바램으로 만들어낸 캐릭터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마치 아톰이나 킹콩처럼 말이죠. 저는 신의 뜻에 따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아름답고 고상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불쌍한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어요.


엄마: 오디세이는 수천년 전에 만들어진 문학작품이고, 그렇기 때문에 현대적이지 못한 여러 관념들과 사고방식들이 뒤섞여 있을 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그래도 이런 고전작품들에 대한 기본 교양이 있어야만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지식과 지혜가 생길 수 있다고 봐요.


소은: 그래서 저도 언젠가는 한문 뿐만 아니라 라틴어와 희랍어도 배워볼 생각이에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사귀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의 원줄기와 뿌리까지 파헤쳐보고 싶어요.


소려: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이과쪽 공부를 많이 하고 싶지만, 인문적인 기본소양을 허술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빠도 라틴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는데, 제가 공부할 때 다시 아빠를 끌고 다니고 싶어요. 책가방도 아빠가 들게 하고, 도시락도 준비하게 하고..ㅋㅋ


사회자(아빠): 하하.. 아빠는 사실 라틴어의 맛만 보았지, 제대로 공부했다고 할 수는 없단다. 너희들이 고등학생쯤 되었을 때 아빠가 라틴어하고 희랍어 배우는 강좌에 꼭 같이 데리고 갈게. 그런데 그러려면 다른 학과 공부는 조금 빨리 끝마쳐야 할 것 같구나. 그런데 아마 그렇게 될 거야. 뭐 다 거기서 거기니깐..


할머니: 그래요. 이런 오디세이 만화책을 읽고 나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냥 재미있다라고 끝내는게 아니라, 서구문화의 근본뿌리를 파헤쳐 보겠다는 것과 그러기 위해서라도 라틴어와 희랍어도 배워보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겠지. 그냥 기술이나 기능을 배워서 먹고 살겠다면 몰라도, 적어도 지식인과 교양인으로서 살아가겠다고 생각한다면, 라틴어와 희랍어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렇게 깊게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한문을 어느 정도 알아야 우리말의 어휘 뜻도 좀더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회자(아빠): 네, 이 정도로 오늘의 오디세이 독서토론을 마치고 이번 설에 들어온 한라봉을 먹으려고 하는데, 누가 냉장고에서 좀 꺼내올래?


소홍, 소은, 소려(일제히 신이 나서): 제가 꺼내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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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2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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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의 일이다. 어느 날 공원을 따라 귀가하는 길에 몇 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잡담을 나누는 것을 얼핏 듣게 되었다. 친구들이야기를 나누는 중인 것 같은데 표현이 너무 날것이라서 참 놀랬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한 아이가 일어나더니 "이제 엄마 아빠의 착한 딸 역할을 하러 집에 가야겠다"라고 말하며 깔깔거리는 것이다. 내가 이미 기성세대가 된 것일까. 아이들의 이야기가 참 무섭고도 낯설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바로 이 책 <사료를 드립니다>를 읽으니 그때의 그 느낌이 다시 드는 것이다.

 

평범한 우리 이웃의 아이들의 일상을 다룬 것 같은 다섯 편의 단편을 모은 이 책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마치 한 아이의 이야기인 것처럼 서로 닮아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이러니 난 진짜로 기성세대가 틀림없다) 가족은 왠지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단어였던 것 같은데 이 책의 가족들은 좀 삭막한 기분이 들게 한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경쟁이 심해서 그런걸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아닌 그저 평범한 수준의 아이들은 벌써부터 왠지 낙오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조금이라도 내가 이익을 볼려면 엄마에게도 잘보여야 하고, 아부해야만 되는 것일까? 그러면 나는? 나도 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내 아이는 미운 네 살이다. 땡깡을 부리고, 엄마에게 덤빌때면 괴물이 따로 없다. 그럴때면 나 역시도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협박조로 말을 하곤 한다. 아이가 책을 보고, 얌전하게 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나 역시도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부모에게 미울 때도 있었고, 예쁠 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엄마는 항상 느긋하게 나를 바라보고, 큰 소리도 내지 않으셨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아이의 행동에 쉽게 꼬리표를 붙이는 말들을 쏟아낸다. 왜 그럴까. 한 동안 생각해 보니, 불안이 그 이유였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늘상 자신없고, 잘 키우고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질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다들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여유를 갖고 내공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부모의 믿음을 먹고 자란다.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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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동화 보물창고 38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찰스 로빈슨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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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사회자(엄마): 그러면 오늘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비밀의 화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는데요, 먼저 할머니께서 이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할머니: 네, 그러지요. 이 작품의 작가인 버넷은 그 유명한 소공녀와 소공자를 쓴 사람이고 영국에서 태어난 아동문학 작가이지요. 그래서 나는 이 버넷에 대해서는 직접 공부를 해 보지는 못했답니다. 우리는 아동문학은 다루지 않았었거든요. 그렇지만 나는 버넷의 소공녀를 무척 좋아해서 중고등학교 시절에 시험 때만 되면 세라가 다락방에서 근사한 마술의 파티를 여는 장면을 꼭 읽고 시험공부를 하곤 했답니다.

 

 

아빠: 나도 어릴 때 계림사에서 나온 비밀의 화원을 읽었지만, 그때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줄을 몰랐어요. 그때에는 주인공인 메리가 이렇게 표독스럽고 못된 아이로 묘사되어 있지 않았었거든요. 아마 어린이책이라고 해서 옮긴이들이 적당히 각색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이 작품의 진짜 참맛을 잃어버리게 했었던 것 같아요.

 

 

소홍: 그런데 이 책을 보면 귀족이거나 부자인 사람들은 모두들 이상한 사람들로 나와 있는 것 같고, 가난하고 미천한 처지에 있는 시골의 무지랭이들이 진짜 삶의 지혜를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는 것 같아요. 보세요, 메리의 부모는 자기 자식도 돌볼줄 모르는 사람이었고, 콜린의 아버지는 귀족이고 부자이지만 신체적으로 불구이고 정신적으로도 불구인 것으로 그려지고 있잖아요. 콜린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그에 비해서 디콘과 디콘의 어머니나 벤 웨더스태프는 비록 가난하지만 자연과 동화할 줄 알면서 아름답고 행복하고 현명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어요. 그리고 결국 부자이지만 괴팍했던 메리나 콜린부자가 결국 미천한 디콘과 디콘의 어머니에 의해서 순화되고 치유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소은: 맞아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과연 콜린의 아버지같이 부자이고 귀족인 사람들이 디콘의 어머니같은 가난뱅이 시골 여인네를 이 책에서와 같이 존중하고 인정하는 일은 현실에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이 겉으로는 자연의 품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치유되고 화해하는 것을 그리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부자들과 귀족들을 조롱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회자(엄마): 역시 아이들의 시각은 예리하고 급진적인 면이 있네요. 소홍이와 소은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빈부의 명암을 괴팍함과 현명함으로 대비시킨 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소려: 저는 이 책을 다 읽으면서 버넷이라는 작가가 기독교 문화권에 살면서 책의 안전한 흥행을 위해서 굳이 필요없는 찬송가 구절을 집어넣었다고 생각해요. 26절에서 디콘이 영광송을 부르는 것을 보세요. 얼마나 어울리지 않고 어색한지 몰라요. 영국이라는 본국보다는 인도라는 먼 이국에서 이야기를 출발시켜서 신비롭고 인간의 시름에서 벗어나 있던 비밀의 화원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다가 작품에 말미에 그 모든 행복의 원인을 종교적 찬미로 묶어놔 버렸거든요. 작품 자체로 보았을 때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지만, 그런 찬송가 구절이 없다면, 자칫 독자들에 의해서 이 책이 이교도적인 마법이나 신비주의 책으로 몰려질까봐 그런 것 같아요.

 

 

아빠: 하하.. 우리 아이들이 정말 날카롭고 예리하네요. 이 정도면 대학원 석사논문쯤은 몇 개라도 나올 수가 있겠어요. 그런데 작품 속에서의 콜린은 건강을 회복했지만, 버넷의 진짜 아들은 회복을 하지 못하고 죽었데요. 그래서 버넷의 그 슬픔이 녹아있는 작품이 이 비밀의 화원이라는 것이죠. 아무튼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착하게 아이들이 자라나 주는 것이에요.

 

 

할머니: 그렇지. 아이들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 주는 게 제일 큰 행복이고 기쁨인 것이지. 그런데 세상이 너무 비뚤어지고 각박해져서 아이들이 큰 나무처럼 쑥쑥 자라기가 참 힘들어졌어. 그래도 우리 손녀들은 눈이 초롱초롱하게 반듯하게 커나가고 있으니 내가 아무 걱정이 없다.

 

 

사회자(엄마): 우리 아이들은 피부도 하얗고 이목구비도 단정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요. 소홍이는 벌써 구구단도 다 외웠구요, 브라운 베어 노래도 흥얼흥얼 따라서 부르고 그래요. 소은이하고 소려는 옆으로 떼굴떼굴 구르면서 가고 싶은데로 마음대로 가면서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만져보면서 신나게 세상을 알아나가고 있는 중이죠.

 

 

소홍: 엄마, 근데 이제 독서토론회 빨리 끝내고 ‘Z'하고 뽀로로 보러가자.

 

 

할머니: ‘Z'가 뭐냐?

 

 

아빠: 아, 다음의 팡스 잉글리쉬에서 알파벳을 가르쳐주는 동영상이에요. 요즘 소홍이가 그것 보면서 아주 재미있어해요. 하루에 알파벳 1개씩만 보거든요.

 

 

할머니: 그럼 빨리 끝내고 소홍이 보고 싶은 거 보여줘라.

 

 

소홍, 소은, 소려: 할머니가 최고야!!!

 

 

사회자(엄마): 그럼 오늘의 ‘비밀의 화원’ 토론회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뒷방으로 가서 사과를 먹으면서 팡스 잉글리쉬와 뽀로로를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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