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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카드 만들기 - 펼치면 톡! 하고 튀어나오는 행복한 손놀이
쿠마다 마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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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로 이야기가 있는 책이나 시사 관련 또는 육아와 음식만들기 책이 늘상  보는 책들인데, 아주 가끔은 재미난 책을

발견하면 정말 신이 난다. 그냥 정보의 습득만이 아니라 책을 길잡이 삼아 어떤 것을 만들어 낼때면 기분이 좋다.

그것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번에 발견한 책은 바로 <팝업 카드 만들기>!

책을 열어보면 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팝업 그림책을 보면 놀라움을 느끼듯이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와 함께 예전에 직장다닐때 모아두었던 종이 견본집을 꺼냈다. 

그리고 선물 포장에 쓰여졌었던 리본들도 꺼내서 오리고 자르니 제법 그럴듯한 카드가 되었다.

누구에게 보낼까 아이에게 물어보니 유치원 단짝친구 이름을 댄다.

고사리 손으로 자른 색종이는 삐뚤빼뚤 했지만 아이의 기분은 최고다.

 

아이의 손을 잡고 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써 넣고 나니 아이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다.

그렇잖아도 글쓰기를 연습중인 터라 그냥 글을 써보자가 아니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는 식으로 글자 연습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쪽에 있는 견본들을 그리느라 하얀 종이에 식용유를 묻혀서 투명한 종이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정말 재미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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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 밥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따뜻한 가족밥상 - 챙겨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집밥의 힘
김외순.김영빈 요리 / 반찬가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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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혼자 살때는 끼니의 어려움을 몰랐다. 주로 바깥에서 해결했고, 집에서는 인스턴트면 충분했다. 그러다 결혼을 하니 챙겨야 할 사람, 같이 먹어야 하는 사람이 생기자 끼니는 해결해야만 할 숙제처럼 고역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아이까지 생기니 삼시세끼를 집밥으로 해결해야 하니 정말 반찬 만들기가 지긋지긋해졌다.

 

하지만 언제나 구원의 손길은 있는 법. 내게 요리책은 참고서처럼 도움을 주거나 정답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요리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살펴보니 요리책은 점점 다양하게 진화되는 것 같다. 면 요리만을 담은 책, 피클만을 담은 책 등등... 하지만 역시나 매일 먹을 수 있으면서도 변화가 있는 책이 좋다.

 

<따뜻한 가족밥상>의 특징은 월별로 다양한 국과 반찬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그러니 제철에 나오는 해산물이나 채소류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그런 재료들로 밥상을 차리니 건강하지 않을래야 건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또한 아침과 점심, 저녁 밥상을 따로 보여주고, 간식과 도시락도 보여주니 밥상이 새롭고도 다양해질 것 같다.

 

항상 단조로운 우리 집 밥상의 메뉴들... 4월엔 어떤 메뉴가 있나 살펴보니 한번도 죽순쇠고기볶음이 눈에 띈다. 작은어머님께서 죽순을 많이 주셨는데 해먹을지 몰라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달간 그대로 두었다가 버린적이 있었는데 볶아먹으면 된다는 걸 알았다. 또 김은 항상 그냥 구워만 먹었는데 장아찌를 만들어 먹는다니 냉동실에 가득한 김을 색다르게 먹어볼 수 있겠다. 봄나물이 많이 나와 있던데 참나물을 무쳐 먹어도 맛이 있겠다. 껍질콩오믈렛과 딸기치즈샐러드는 우리 큰아이에게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샐러드를 좋아하는 남편에겐 일식풍양상추샐러드를 만들어 주고, 주말엔 머위쌈밥과 주꾸미엿장조림 도시락을 싸서 가까운 숲에 소풍가도 좋을 것 같다. 아이와 초콜릿볼을 함께 만들어보면 EQ가 쏙쏙 높아질 것만 같다.

 

요리책을 펼쳐놓고 가족을 생각하니 금방 행복이 밀려온다. 특히 이주에 한 번 현장학습을 가는 우리 아이 도시락 쌀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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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동화집 동화 보물창고 45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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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우리집 첫째 아이에게 이 책이 아빠가 읽으려는 책이라고 말해주니, 우리 첫째는 자기가 책을 들고 가서 심각한 표정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30분쯤이나 지났을까? 얼마나 읽었느냐고 물어보니 헨젤과 그레텔까지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보니 11p, 13p, 27p,30p, 32p,34p 가 접혀져 있었다. 왜 책을 접었느냐고 물어보니 기억해 두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한다. 그리고 슬픈 이야기라고 자기 소감을 이야기 해주었다.

 

나중에 내가 다시 읽어보니 5살짜리 꼬마에게는 슬픈 이야기 보다는 무서웠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림형제의 동화집은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묶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섬뜩하리만큼 적나라하고 잔인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백설공주의(사실은 새끼 멧돼지의) 허파와 간을 먹는다는 얘기도 그렇고 아이들을 숲속에 내버린다는 이야기도 그렇다.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들은 끝나지만, 그 과정에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계략과 술수가 난무하고 신체절단도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꼬마재봉사 이야기의 경우는 결국 사기꾼의 이야기인데, 꼬마재봉사가 상징하는 것이 당시의 힘없는 민초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나마 사기와 계략으로 특권지배층을 타고 앉으려는 민초들의 바램이 형상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우리 나라의 전래동화와 비교해 보면, 은혜갚은 두꺼비나 흥부놀부전과 같은 은혜 갚는 이야기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마도 독일지역에서 살던 민초들의 삶이 우리네 조상들의 삶보다 더 팍팍했었거나, 독일지역의 봉건지배층들이 더 인정사정이 없었던가 보다.

 

어쨌든 이와 같은 '고전'들을 '재출간' 해주는 '보물창고'측에 대단히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난다.

특히 소년소녀 아동문고판이 아닌 어른용 도서로 제대로 번역된 책을 펴내주셔서 지금까지 그 맛을 다 느껴보지 못한 여러 작품들을 새롭게 감상하고 있다.

 

특히 소공녀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이나 아동문고에서는 사라가 학생에서 하녀 신분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묘사되거나 표현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물창고의 온전한 책을 읽어보니, '불행에 빠진 어린 학생조차 거두어 준다'는 민친의 가식을 위하여 사라는 신분은 학생이되 만능조교 내지는 깍뚜기심부름꾼으로 지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똑같이 지붕밑 다락방에 기거하고 있었어도 베키는 하녀 신분이었기에 교실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사라는 심부름 호출에 불려나가면서도 일단 수업시간에는 교실에 들어가서 어린애들의 공부를 도와줬고, 또 일이 끝난 늦은 저녁시간에는 빈교실에서 책을 펴고 독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학생에서 하녀신분으로 급락했다는 것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어른의 입장에서는 학생이면서도 부엌 주방장의 심부름꾼 노릇을 해야 했던 사라의 처지가 훨씬 더 미묘하게 심금을 울려주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제대로 번역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보물창고와 푸른책들에게 독서를 애호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깊이 깊이 감사드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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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올 에이지 클래식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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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4월의 봄이 왔습니다.

나뭇가지에는 하얀 매화꽃이 활짝 피었고, 여기저기에서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소홍 어린이는 오늘도 아침 일찍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다연유치원으로 걸어갔습니다.

아빠가 안아주시겠다고 했지만, 소홍이는 유치원 언니는 혼자서 걸어갈 수 있다고 말씀 드리며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유치원 현관에서 소홍이는 엄마 아빠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선생님과 함께 1층의 ‘깊은샘물반’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가방을 내려놓고 겉옷을 벗은 소홍이는 의자에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일찍 나왔기 때문에 오전 간식을 먹으려면 좀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때 소홍이는 갑자기 유치원 2층에는 책장이 있고 거기에 책들이 많이 꽃혀 있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소홍이는 오전 간식을 먹기 전에 2층에 올라가서 책 구경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소홍이는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갔습니다.

한 걸음 두 걸음, 사뿐사뿐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2층에 올라와 보니, 창문으로는 눈부신 아침 햇살이 비춰들고 있었고, 책장에는 여러 가지 그림책과 동화책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소홍이의 눈에는 '소공녀'라는 책 제목이 보였습니다.

소홍이는 '소공녀'라는 책을 책장에서 꺼내서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책장을 넘겨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너, 뭐하는 거니!? 5세반 깊은샘물반 동생이 왜 여기 와서 책을 보는거야!!"라는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홍이는 깜짝 놀라 움찔하며 소리나는 쪽을 쳐다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김심술 언니가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소홍이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다른 언니를 2층 6세반 교실에 데려다 주기 위해서 계단을 올라오시던 선생님께서 이 광경을 보시고 김심술 언니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심술아, 언니가 동생한테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면 동생이 놀라지 않겠니? 우리 조용조용히 말하는 게 어떨까?"

 

그리고 소홍이한테는 또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소홍이가 책을 보고 있구나? 그런데 너 한글을 읽을 수 있니?"

 

그러자 소홍이는 선생님께 모기만한 목소리로 "네, 저는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 책을 아주 좋아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소홍이의 대답을 들으신 선생님께서는 "호호" 웃으시며, "그러면 그 '소공녀'라는 책은 무슨 이야기인지 선생님한테 얘기 좀 해줄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홍이는 선생님의 얼굴을 올려다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공녀는 부자였던 세라가 아빠가 죽으면서 가난해졌다가 나중에 다시 부자가 되는 이야기에요. 세라는 사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난해졌다고 해서 울거나 하지 않고 민틴 교장 선생님이 못살게 굴어도 겁먹지 않았어요. 그리고 부자였을 때부터 착했기 때문에 베키나 로티같은 친구하고도 계속 친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소홍이의 설명을 들으신 선생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소홍이가 아주 책을 잘 읽는구나. 소홍이도 사라같이 씩씩하고 착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소홍이와 선생님의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던 김심술 언니는 입술을 삐쭉 내밀며 2층 6세반 교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소홍이는 다시 1층 깊은샘물반 교실로 내려와서 오전 간식으로 우유를 마시며 '오늘밤에도 집에 돌아가면 엄마 아빠와 함께 집에 있는 재미있는 책을 다 읽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가 동생들에게도 소공녀 이야기책을 소홍이가 읽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소홍이도 아빠 무릎 위에 앉아서 아빠가 읽어주시던 소공녀 이야기가 너무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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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 - POP 전문가를 위한 라인 아트 청솔 POP 예쁜글씨
옥영식.이지영 지음 / 청솔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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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들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낸 후 집안 일을 대충 마무리지으면 자투리 시간이 남는다.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유용할까?'. 요즘 나의 고민이다.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까워서 이 시간을 좀 더 알차고 유용하게 만들고 싶다. 해서 여러 책들을 둘러보며 이것을 배워볼까? 아님 저것을 배워볼까? 저울질을 하고 있다. 그 중에 단박에 눈에 띄는 책이 있으니 바로 <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이다. POP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마트나 식당, 상가를 지날 적에 눈에 띄는 예쁜 손글씨들... 바로 POP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예쁜 손글씨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실전'과 '윈도우 페인팅'이라는 표제에서 알 수 있듯이 직업으로서의 개념이 담겨져 있다. 책을 넘겨 보니 윈도우 페인팅이 무엇인지, 글과 그림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말그래로 '윈도우', 창문에 '페인팅' 그림을 그린다는 말이다. 카페나 레스토랑, 미용실, 학원, 유치원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테리어 효과도 높이고, 특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기에 저자의 말처럼 다양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수요가 많아질 것같은 전망에 금방 수긍이 가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림을 못 그리는데 어떡하지?라는 질문이 남는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연습하면 되는지 선 긋기부터 인물 스케치, 사물이나 음식 등을 스케치한 도안이 있고, 그리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처음엔 노트에 그림을 따라 그려보았다. 그리고 아이방 벽에 물고기와 열대어를 그려 보았다. 생각보다 쉬워서 금방 그릴 수 있었다. 아이는 보고 좋아라 깡충 뛰면서 "정말 엄마가 그렸어? 우와!" 한다. 그리고 색연필을 가져오더니 자기와 함께 색칠도 하자고 한다. 그래서 신나게 색칠을 했다.

 

나는 연필로 벽에 스케치를 했지만 창문에 그림을 그리려면 페인트 마커펜이 필요하다.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보니 수긍이 된다. 그리 복잡하지 않다. 아직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니라서 실력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오르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의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고, 공방을 창업할 수도 있다. 딱히 건물을 세낼 필요도 없으니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도 있다.

 

책에 그득한 사진들과 그림들을 보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떠오르는 것은 바로 문방구로 달려가 마커펜을 사고 싶다는 것이다. 집에 있는 빨간 빈 화분에 하얀 마커펜으로 간단한 그림을 그린 후 예쁜 봄꽃 모종을 심어 정다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 굳이 창업까지 가진 못하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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