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서생 2부 10 극악서생 시리즈 19
유기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2005년 12월 26일 씨네블로그에 썼던 리뷰.지금 보면 감정의,,아니 유치의 폭포다.이런 써먹을 데도 없는 먼치킨이론이라니.정말 입시에 구렁에서 날 구해줬던 기타 여러 판타지 소설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이 책은 인체를 엑세스할 수 있는 미래로봇이라는 캐릭터, 현대의 주인공이 과거무협시대의 극악서생으로 살아간다는 설정,작가의 맛깔난 풍자에 재미를 붙여 읽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중학교때 엄청나게 판타지소설 붐(쒜끼루 옙옙 ㅡㅡ)이 일었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는 것은 요즘 책대여방이나 시립도서관에 가면 온갓 정통판타지,퓨전판타지,무예소설,판타지+무협소설 등등등 셀 수도 없는 판타지소설이 많아서이다. 정말이지 눈돌아간다....(쩝)


수 많은 인터넷 연재 빤따지소설 중에서

나에겐 판타지소설를 한창 미친듯이 본 때가 있었다.그 중에서 이영도작가는 아주그냥무지 좋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은 가고 난 늙었던 거야. ㅡㅡ(늙는거랑 뭔 상관인지 모르겠지만...그려)
암튼 미친듯이 볼 때에 <극악서생>이 포함되어 있었나 본데 그 때에는 뭐 이렇게 희한하게 웃긴 무협소설,아니지 빤따지풍무협소설,아니 이것도 쫌....어쨌든 국적불명소설이 있나 했었다. 쩜 야해서(초반에) 안 볼까 하다가 에라이 빌려본 돈이 아까워서 그냥 본다 정도??
그러나 그 후에 입시를 치루고,
먹고대학생하느라 책 읽기가 뜸해지던 때에 그 동안 아주아주아주 심심풀이로 읽게 되었던 극악서생의 연재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아 ...이런 식으로 책으로 엮여 나온다는 걸 이 때 알고(부러웠다 ㅡㅡ영도선생님도 이렇게 데뷔하셨구나)역시나 심심풀이로 보려고 즐겨찾기에 등록을 시켰다. 그리고 지금은 판타지소설을 그냥저냥 안 보게 되었는데 이 '극악서생이'만은 줄기차게 읽어대게 된 거다.

먼치킨? 그건 던킨또나츠아냐??

와,이 질문 친구한테 했다가 바보취급당했다. 내가 극악서생 본다니까 너도 먼치킨류 좋아하는구나 해서 물어본 건데....먼치킨류라는게 그냥저냥 재밌게 읽는 거라는 건가보다.


이젠 기다려져요~ 유준씨....


그래.먼치킨류 소설이라고 누가 그러던 말던 어쩌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 극악서생이 너무너무 잼나더라.다음에서 연재되고 있는게 뜨믄뜨믄 올라와서 내용연결이 안되길래 처음부터 복습했는데
이거 원...암생각없이 허허허 웃을 수 있는 것도 굉장한 거란 걸 알게 되었다. 말 그대로 잼써~~~를 연발하게 된건데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정의하게된 중심적인 이유는 세가지다.

얕게 깔고, 장면성,그리고 캐릭터

얕게 깐다는 것은 애독자(후후^^)들에게 깊은 사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가 스스로 말했든 그냥저냥 재밌게 읽게 되는 것.세상엔 얼마나 죽도록 읽기 어려운 소설이 많더냐.그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힘든 입시에 쪼들려 있는 우리에겐! 얕게 깔고 전개하는 소설이 필요한 것이다.
장면성이 있는 것은 판소리 춘향가에서 통쾌한 절정부분인 어사출두 부분만 따로 불려지는 것처럼 작품 전체도 재밌지만 특정 부분에서의 상황적 재미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캐릭터는 주인공 진유준과 비화곡주 진하운의 성격이다. 제목의 극악서생은 진하운을 일컫는 건데 아 근데 이 사람 아주 지독한 인간이다. 무공을 하지 못하는 천형을 가지고 있지만 만독불침이고 학살을 즐기는 그러니까 위험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매력적인 악역캐릭터다.한편, 이러쿵저러쿵해서 진하운의 몸에 들어가게된 진유준영혼(?)은 막 제대한 군바리의 잔머리 엄청난 캐릭터다. 진유준영혼이 진하운몸을 차지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상황의 재미가 이소설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앞에 말한 이유가 중심이라면 잔재미도 무궁하다. 쉬운 1인칭시점에서 오는 유머와 나 같은 무협소설의 세계를 잘 모르는 독자에게 그냥저냥하다가 무협소설 딴 거 읽어볼까~~하는 관심을 일으키게 하는 점, 풍자성이 돋보이는 외전,주인공의 '완전웃겨' 혼잣말 등등.(미래로봇 몽몽이 나에게도 있어서 저런 무공 좀 얻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다. 작품 속의 시대는 송나라인데 아니 무슨 놈의 미인들이 많다더뇨.옛날 동양인들에게 미인이 있겠냐 하는 게 아니라 숫적으로 너무 많다는 거다. 픽션이니 나도 이건 좋다.ㅋㅋ 하지만 현대시대로 넘어오면서 진유준이 천년전 진유준의 전인이 아닌 그냥 본인임을 그냥 막 인정하는 수하들이 난 신기하다. ㅡㅡ; 그리고 가끔은 나도 저런 독재하고파~~하는 생각도 드는 위험한 부작용 초래.^^;
하지만 이 모두 소설이 지닌 허구성으로 커버!
이젠 기다려져요. 유준씨~(흠흠) 그리고 이 극악서생이 만화로 만들어져도 꽤나 재밌을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미소녀 좀 실컷보자. (오옷.나 여자 맞아?)


먼 놈의 치킨인지 뭔지 <극악서생>은 내 생활의 활력소. 다음에 강풀 때문에 가다가 이젠 극악서생하고 돈까스 취업보러 간다. 연재 속도가 느리지만,,,내년이면 돌아오지 않을까.(5일 남았다.+..+)
요즘같이 재미없는 공부하는 때에 인터넷에 이비에쑤 말고 딴 거도 있다는 게 무지 다행스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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