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숲을 지날 때 온그림책 19
송미경 지음, 장선환 그림 / 봄볕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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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모든 어른이 동물이 되었다.

연이와 연이 동생은 돌아오지 않는 엄마, 아빠를 생각하고

어린 동생은 늑대가족들이 돌봐주기로 한다.

그런데 그 늑대가족이 멀리 떠난다고 한다.

동생을 보기 위해 기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한 연이의 이야기

안개숲을 지날 때까지 연이를 이끌이 주는 사슴과 

그 길에서 만나는 여우.


다소 황당한 전제속에서 연이의 여행을 보면서 생각한다.

나에게도 이제는 사춘기를 겪는 자식이 둘이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이고 난 동물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동물은 자신만의 생각과 취향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른은 그 취향과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동물로

그 정체성을 찾지 못한 아이들은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연이의 모습을 바라봐 주고 엄마의 목도리를 노리는 사슴

결국 그 사람은..

나도 그렇다. 

아이가 살아내야 하는 삶들을 지켜봐주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그것은 내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이가 어서 어서 자라서 어른이 되고 엄마 아빠를 찾아오기를 바란다. . 


과연 나는 어떤 동물이 되려나

내 자식은 또 어떤 동물이 되려나. 


동물은 아니지만 나는 고래가 되고 싶다.

드넓은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헤어치며 어디든 갈 수 있는 고래.

가끔 숨쉬기 위해 번쩍 뛰어 올라야 하겠지만 

그래도 난 고래로 한 번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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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거야 - 2021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42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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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거야. 


그 말은 누구에게 건네는 말일까. 


나는 알아.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꼬마에게 건네는 내 말이였는데

어느 순간 그것은 꼬마가 사랑하는 고양이에게 건네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털이 덤불에 걸릴지도 몰라.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를 붙이고 내내 눈이 내리는 길들을 걸으면서 자신의 고양이에게 말을 건네는 꼬마의 마음이 와 닿아서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잃어버린 고양이에 관한 것이라는 것을 모를 때도

알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나는 말을 걸어오는 꼬마에게 공감했다. 


괜찮을 거야. 

너도 너의 사랑하는 고양이도. 

언젠가 너에게 돌아올꺼야. 

눈 밭에 찍히는 고양이 발자국이 설령 꼬마가 찾는 고양이가 아닐지라도 

괜찮을 거야. 


정말 괜찮을거야. 우리 모두 다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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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여행 스콜라 창작 그림책 25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엘리자 휠러 그림, 임경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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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선택한 길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 주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길은 열려 있어.


너의 마음을 따라가면 돼!


길은 모든 걸 기억해.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을,

'쿵'하고 넘어졌을 때를

꿋꿋하게 일어났을 때를

네가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갔는지를

무엇을 꿈꾸었는지를

심지어 계획하지 않았던 일까지도 다 알고 있어. 


떠날 용기도 

엄두도 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불행한 순간이였습니다. 

길을 믿고 가다보면 길이 또 나타날 것이라고 웃으면서 쉽게 짐을 싸고 길을 나설 용기가 있으면 

사는 나날들이 좀더 수월해 질지도 모르는데...

조금은 덜 불행할 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그 때 그 순간에 용기를 주는 것은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고 전혀 새로운 순간, 친구들을 만나지만 그로 인해 돌아와 나머지 날을 살아가는 시선까지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술술 털고 떠나는 여행에 두려워하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나도 토끼의 뒤에 올라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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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뼈다귀 비룡소의 그림동화 10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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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은 멋진 뼈다귀 친구를 만납니다. 

멋진이라는 말과 뼈다귀가 같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펄과 뼈다귀는 친구가 됩니다.

뼈다귀가 내는 소리들과 이야기들에 집중하고

도둑들을 만나는 위기도 여우에게 잡아 먹힐 뻔한 위험도 뼈다귀 덕분에 이겨냅니다.

그리고 평생 같이 할 친구로 같이 살아가게 됩니다. 


내가 이 세상을 만든 게 아니잖아?


뼈다귀와 여우가 이렇게 말합니다. 

같은 말을 하지만 여우와 뼈다귀는 다른 상황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뼈다귀 같은 친구.

사실 나는 생긴 모습에 거부감이 더 먼저 올 것 같은데 펄은 그런 낌새가 전혀 없습니다.

되려 가방에 들어있는 뼈다귀를 위해 도둑들에게 가방을 넘기지 못할 만큼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뼈다귀와 우리의 귀여운 돼지 펄은 평생 친구가 되나 봅니다. 


매 순간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뼈다귀 친구는 누구일까?

초초초 내성인이 나에게는 뼈다귀 친구는 없습니다. 

왜냐면 아마도 나는 뼈다귀를 만나는 순간 친구로 받아들이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펄처럼 눈에 보이는 것으로 상대를 규정하지 말자고 

그래야 위기를 같이 극복할 친구를 얻게 된다고 

내 마음에게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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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 세용그림동화 2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 세용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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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넘쳐나는  말속에 사는 나는 너희 세상에서는 한 순간도 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해 답답하고, 내가 단어를 선택할 수 없다니 말도 않되는 일이지요.

게다가 그것이 값어치를 갖고 있어서 아무도 못쓰는 말들도 있다면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필요한 낱말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고,

적절한 그 때에 쓰기 위해 말을 아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져지는 그 말의 중요성을 알기에 가슴 깊이 묵직하게 나가왔습니다. 


아무말이나 아무 때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소중히 내 낱말들을 사랑해 주려 합니다.

넘쳐나는 말들 세상에서 던집니다. 


고마워요. 받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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