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코는 젊음이나 활력 같은 것이 아니라 좀 더 특별하고 소중한 뭔가를 잃은 건지도 모른다. 아니 나쓰코만이 아니다. 가네코와 구다니와 유코도, 우이지에 료스케와 하야마 등도, 자신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뭔가를 잃었다. 료헤이는 그런 감상에 젖었다. 그리고 자신은 어쩌면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는 것이 료헤이를 슬프게 했다.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그건 실은 수많은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그런 생각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