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거주하는 동호회 지인께서 명성산 억새축제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9일에 등반하기로 하고 8일에 내려가서 하룻밤 신세를 졌습니다.
산 입구에서 억새밭까지 약 2시간 반 정도를 올라가야 합니다.
아주 험하지도 않고 아주 잘 닦이지도 않은 적당한 등산길이었습니다.
올라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무지 많더군요.
줄지어서 올라가다보니 어느순간 눈앞이 환~해집니다.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억새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따로 길을 만들지 않았었다고 하는데
훼손이 심했던지 줄을 두르고 길을 놓아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아랑곳않고 들어가는 분들. 있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거리는 억새천지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분도...
실망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억새 바다에 잠긴 기분..
산행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고나니
언제 힘들었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