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4.05.26 관람)
노래로, 책으로 특히 연극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백.사.난을 지난 오월 드디어 보게 되었다.
현재 공연하는 백.사.난.은 4기 출연진이며 첫 주인공 난장이 반달이었던 최인경씨는
이 공연으로 굉장한 주목을 받았고 지금은 어린이프로 TV출연과 함께 다른 공연을 하고있다 한다.
소극장 작은 무대에서 몇개 되지않는 소품으로 굉장한 표현력을 보여주었고
특히 마지막 안개꽃밭의 반달이는 소름끼치도록 환상적이었다.
최인경씨가 나가면서 극의 관심도가 떨어지자
TV에서 뽀뽀뽀를 진행하던 사람을 백설공주로 캐스팅 했다하며, 그 때문에 관람료가 올랐다고 한다.
허나 그 백설공주는 확실하게 다른 배우들보다 연극적 기량이 떨어졌다.
친구는 백.사.난 중독자여서 한번 공연을 시작했다하면 첫공연, 막공연, 단관공연 등
줄줄이 보고 다니는데 수십번의 공연을 보고 또 본다;
최인경씨 이후의 반달이는 최대한 최인경과 비슷한 이미지의 작달만하고 중성적인
소년의 모습같은 배우가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최인경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하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최인경씨의 모션은 그녀 이외엔 아무것도 안보이도록 흡입력이 강하다고한다.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친구처럼 열정적인 팬이 될 정도는 아니었고,
만약, 최인경씨의 무대가 다시 오른다면 그 땐 꼭 보고싶다.
(불행하게도 보이스카웃, 걸 스카웃 120명 단관에 끼어보게 되었는데
여자아이들은 얌전히 몰두해서 잘 보건만 남자아이들은 왜그렇게 산만한지... ㅜㅜ;
특히 한 꼬맹이는 일부러 관람을 방해하기로 작정한 듯이
백설공주가 죽을 때나 반달이가 죽을 때, 반달이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등 조용한 때에
큰 소리로 미운 말들을 던지는 통에 온 관람객의 눈총을 받았다.
나중에 그 꼬맹이 우리한테 걸려서 쫌 혼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