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 2003-10-30  

이런 기분.
서너해 전에 이외수님의 책을 긁어모으던 때에 이외수님 홈페이지엘 자주 들락거렸었다.
그곳에만 가도 가슴이 너무 떨려 단어하나하나 토씨 하나하나 긴장하며 몇자 안되는 끄적임을 뿌려두곤 했었다.
그 때도 나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방명록을 열고 정말 숨이 멎을 뻔!!!

2000년 10월 28일. 이외수님이 다녀가신 것이다.
눈썹 시린 가을 아침에
잠시 노닐다 마음이 맑아져서 돌아갑니다
제 글들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외수님은 단 세줄로 날 죽이려 하셨다.



그리고 오늘.
나의 서재 시스템의 유명인사이신 그 분의 즐겨찾은 서재에 내 서재 개념없는 책읽기가..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어헛..
그 분의 책을 읽은 건 이번에 나온 신간 하나 뿐인데;
괜히 민망해지면서.. ^^; 오랜만에 그때 기분의 한자락을 느낀다. 후훗..
 
 
ceylontea 2003-10-3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어지러운 서재에 그루님이 다녀 오셨나보네요... ^^
저는 그 서재는 구경만하고 감히 글도 못남기고 그냥 오지요... 왠지 작가라 어려워서리... ^^ (그러고 보니 꽤 소심하죠??)

이외수님의 마음을 맑게하신 그루님도 유명인사가 아니신지....

그루 2003-10-3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경만하고 감히 글도 못남기고 오는 사람중의 하나에요~
독자로서 작가를 대한다는 것이 단 몇줄의 글이라도 어렵거든요..
작가분 입장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어렵거나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요. :)

_ 2003-11-04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ㅇ? 저 여기 코멘트 단다고 달았는데..
글이 없네요..??

여튼.
이외수님이 그루님 홈페이지에 다녀가시다니 +_+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으시겠어요 >_<
부러워요 ㅜ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