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여, 자신의 방식대로 성공하라
코니 글레이저 & 바바라 스타인버그 스몰리 지음, 정지인 옮김 / 시아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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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는 점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아직까지는 핸디캡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급변하고 있는 기업환경에서 성별의 차이는 이제 더이상 중요한 팩터가 아니며, 오직 성과와 실적만이 평가대상이 되고 있는것도 현실입니다. 특히 관리자인 여성은 더 높은 성과와 실적을 내기위해서는 부하직원들이나 동료들과의 친밀함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는 권위주의적인 남성보다는 관계지향적인 여성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허물(?)없는 술자리나 남성적인 유대감, 동지의식을 통해 생기는 위계질서보다는 개인적인 접촉과 친화력, 유머감각으로 만드는 넷트웍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남성보다는 오히려 여성인점이 더 효과적일수도 있다는 점은 여성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비단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유념해야 될 내용이군요. 굳이 여성을 위한 조언이라기 보단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경영방식에 관한 책이라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CEO를 꿈꾸는 커리어 우먼들에게는 좋은 충고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조만간 피오리나같은 최고경영자들이 많이 등장할테지요. 그런데 정보는 많은데 너무 나열식으로 되어 있어, 읽는 재미는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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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에서 성공하는 여성들의 리더십 원칙
레인 네메스 지음, 채혜원 옮김 / 여성신문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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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엄마로서 육아문제는 일을 하는데 가끔 회의를 느낄만큼 큰 부담이 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즉, 일을 하는것이 아이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하는 고민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저자는 워킹맘들에게 가장 먼저 죄책감을 버리라고 합니다.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사례를 통해서 증명하고, 아이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책이 면죄부가 될 순 없겟지만, 시간만 투자를 한다고 해서 현명한 육아를 한다고 할수 없다는 점엔 공감합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동안은 최선을 다하고 육아에 대한 원칙을 세워두고 아이와 연대감을 형성하여 일하는 엄마에게 아이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고 끊임없는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면, 일하면서도 얼마든지 좋은 아이로 키울수 있을거란 자신이 조금 생기는 군요. 엄마가 항상 옆에 있어 주는 것 만큼 아이에게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럴수 없다면 양쪽 모두를 효과적으로 병행하는 방법을 짜내야겠지요.

그런데 저자는 유아교육 전공자인데다, 디스커버리의 창업자란 사실이 저를 좀 주눅들게 하는군요. 육아에 관한한 전문적인 지식은 커녕 조카를 두어본 적도 없는데다가 언제 짤릴지 모르는 월급쟁이 신세인 저에게 도움될만한 실질적인 정보는 없지만(베비시터 구하기도 힘든데, 최상의 베비시터를 선택하기 위한 인터뷰 내용이 어디에 필요하겠습니까?) 일하는 엄마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처신은 유념할 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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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너 스스로 멘토가 되라
쉘라 웰링턴 & 캐털리스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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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직무능력과 개인적인 자질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에 비해 월등하지 않다면 승진이나 인사에서 밀리는게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처한 상황입니다. 특히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와 남성중심의 기업문화가 고착되어 있는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이미 20미터쯤 앞에서 출발하는 남성들과 경쟁해서 성공하려면 남성의 2배,3배의 노력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어야만 합니다.하지만 그런 불공정한 게임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으며 많은 여성들이 포기해버리거나 뒤쳐지는게 사실입니다. 낙오된 여성들은 자책하지만 사실은 성공에는 능력과 노력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기 마련입니다.

이책은 단지 여성들에게 개인적인 능력을 개발할것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회사내에서 자신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즉,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발휘할 수 있는 경력관리나, 사내에서 최고위직에 오르기 위한 전략, 스타일등을 여성의 입장에서 세세히 조언해줍니다. 남성이라면 직장상사가 술한잔 마시면서 은근히 흘려주었을 처세술입니다만, 여자들은 그런 인포멀한 정보에서는 소외되어 있습니다.설사 멘토가 되기를 자처하는 상사가 있다하더라도 직장상사와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것은 분명 여자들에게는 부담스런 일이구요.

멘토를 구할 수 없다면 스스로 멘토가 되라고 하는군요. 이렇게 간단한 걸 여태 몰랐다니..흐흐..(사실은 알고 있었음에도 무기력했다는게 맞을 겁니다.신입때보다도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들이 느끼는 유리천장은 더욱 견고합니다) 미국보다 더 남성중심인 한국 기업의 조직내에서는 더더욱 필요한 조언임에 분명합니다. 기업내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 여성이라면 꼭 한번 읽어두시길 권합니다.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될거란 환상은 버리시게 될 겁니다.

사족이지만, 미국이란 나라의 성차별도 울나라 못지 않군요. 아침시간엔 여성들이 입장할 수 없는 골프장이 존재하다니요. 미국이란 나라 합리적인것 같으면서도 참으로 많은 모순이 존재하는 사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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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쑥쑥 그림책 - 전6권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우남희 감수 / 시공주니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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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세상에서 첨으로 본 책입니다.겨우 백일 가까이 된 우리 아기가 과연 집중하고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1시간이나 신기한 듯 책을 들여다보는것을 보고 우리아기가 영재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했답니다.실은 그정도 또래의 아이들이 새로운 자극에 흥미를 갖는것은 당연하다고 하네요.하하하.아가들의 눈높이에 맞게 촛점맞추기, 모양구별하기, 색깔판별하기,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사물들을 익히기에 좋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색상도 이쁘고 사이즈도 적당한것 같아요.너무 자주 봐서 질리지 않았을까 싶은데도 보여주면 또 한참을 그렇게 들여다보네요.우리아기 감각능력이 정말 쑥쑥 자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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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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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 채 스무명 남짓도 안되는 관객만이 자리잡은 극장에 앉아 ‘스모크’란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우연한 인물들의 만남, 그리고 전혀 별개로 보이는 이질적인 그들의 삶은 모자이크처럼 얽혀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더군요. 마지막 흑백 화면위로 흐르는 톰 웨이츠의 갈라지는 목소리를 들으며 상당한 양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을 정도로 전 꽤나 그 영화에 감명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원작자란 폴 오스터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를 미루다 거대한 괴물을 마침내 읽어낸 제 소감은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에 받았던 ‘스모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란 겁니다. 소설 도입에 이미 폭사한 벤자민 삭스의 기이한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일은 제가 기대했던 종류와는 분명 다른 거였습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는 흥미진진하고, 미스터리적인 요소와 냉정하면서도 세련된 문장 떄문에 뒷장이 궁금해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었단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삭스가 폭사할 수 밖에 없었던 의문이 실타래를 풀면서부턴 맥이 빠지고 만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소설적 작위성이 너무 느껴져서 일까요. 유망한 소설가였던 한 개인에게 뜬금없이 찾아온 성에 대한 혼란과 도덕적 기준의 상실, 무기력, 그리고 테러리스트가 되어 세상을 향해 공포를 쏘아올리고 자기자신마저 처치해야 했던 모든 동기가….이 모든게 삶의 우연성의 횡포에 휘둘리는 무력한 개인이 처한 저항할 수 없는 현실이란 설명은 제겐 조각이불을 볼 때처럼 언뜻보면 그럴듯한 그림이지만 들여다보면 서로다른 무늬와 질감이 드러나는 옷감들을 꿰매놓은 바느질 솔기들을 보며 이불자체보단 이불을 만든 사람의 수고와 공에 더 큰 관심을 둘떄처럼 소설속 주인공에게 공감을 느끼기 보단 작가에게 시선이 가게 만듭니다. 대단한 스토리텔링이군! 기발해.

삭스가 느꼈을 혼란과 고통을 도저히 공감할 수 없었던 데도 이유가 있을겁니다. 거창한 제목에서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제가 ‘스모크’를 보면서 느꼈던 삶에 대한 통찰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단 사실입니다. 소설이란 거대한 괴물에 의해 등장인물들이 파괴되어 버린걸까요? 폴 오스터의 다른 작품을 읽어볼 때까지 그에 대한 평가는 보류해두겠습니다. 물론 저 같은 사람의 평가따윈 중요할리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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