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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게 뭐지?
닉 혼비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신경증 환자들의 스쿠루볼 코미디에서처럼 시니컬한 불평과 불만, 그러면서도 뭐하나 바꿀만한 결단도 못내리는 우유부단한 화자의 끊임없는 수다를 참아내기엔 내 인내심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것이 설사 충분히 정당성을 가진 문제제기래도 말이죠. 우디앨런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나는 우디 앨런을 싫어한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이 책이 짜증스럽다고 별두개를 주는 일이 어려운 것과 같은 이유겠지요.
곱씹을만한 문장 하나를 발견하지 못한 소설을 읽는 일만큼 지루한 일도 없어요. 물론 간간히 킥킥댄 것은 별개로 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