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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너 스스로 멘토가 되라
쉘라 웰링턴 & 캐털리스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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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같은 직무능력과 개인적인 자질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에 비해 월등하지 않다면 승진이나 인사에서 밀리는게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처한 상황입니다. 특히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와 남성중심의 기업문화가 고착되어 있는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이미 20미터쯤 앞에서 출발하는 남성들과 경쟁해서 성공하려면 남성의 2배,3배의 노력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어야만 합니다.하지만 그런 불공정한 게임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으며 많은 여성들이 포기해버리거나 뒤쳐지는게 사실입니다. 낙오된 여성들은 자책하지만 사실은 성공에는 능력과 노력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기 마련입니다.
이책은 단지 여성들에게 개인적인 능력을 개발할것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회사내에서 자신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즉,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발휘할 수 있는 경력관리나, 사내에서 최고위직에 오르기 위한 전략, 스타일등을 여성의 입장에서 세세히 조언해줍니다. 남성이라면 직장상사가 술한잔 마시면서 은근히 흘려주었을 처세술입니다만, 여자들은 그런 인포멀한 정보에서는 소외되어 있습니다.설사 멘토가 되기를 자처하는 상사가 있다하더라도 직장상사와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것은 분명 여자들에게는 부담스런 일이구요.
멘토를 구할 수 없다면 스스로 멘토가 되라고 하는군요. 이렇게 간단한 걸 여태 몰랐다니..흐흐..(사실은 알고 있었음에도 무기력했다는게 맞을 겁니다.신입때보다도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들이 느끼는 유리천장은 더욱 견고합니다) 미국보다 더 남성중심인 한국 기업의 조직내에서는 더더욱 필요한 조언임에 분명합니다. 기업내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 여성이라면 꼭 한번 읽어두시길 권합니다.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될거란 환상은 버리시게 될 겁니다.
사족이지만, 미국이란 나라의 성차별도 울나라 못지 않군요. 아침시간엔 여성들이 입장할 수 없는 골프장이 존재하다니요. 미국이란 나라 합리적인것 같으면서도 참으로 많은 모순이 존재하는 사회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