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 모두가 행복한 경제
김태훈 지음 / 남해의봄날 / 2016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이야기를 가진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생존 가능성이 높다. 이야기가 일치를 만드고 협동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이야기는 그 진가를 드러낸다. 위기가 닥쳤을 때 이야기는 집단을 결속시키고 마침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된다. 이야기는 '우리, 공동체'를 확인시켜주고 협동의 이유를 찾아 준다.도시가 뚜렷한 자기 이야기를 갖고 있으면 시민은 자긍심과 연대감을 갖는다.


 특히 대전에는 밀가루가 풍족하여 상대적으로 제과점 숫자가 많았다. 미국의 원조와 미군 부대에서 반출된 것들 외에도 대전 이름이기도 한 한밭에서 전통적으로 밀을 많이 재배했다. 1960, 70년대에 진행된 서해안 간척 사업 때에는 노임을 밀가루로 공급하기도 했다. 대전에 유독 칼국수집이 많은 것도 이처럼 넉넉한 밀가루 덕분이었다."


 1980년 5월 20일, 단팥빵과 소보로, 도넛의 3단 합체품 튀김소보로가 성심당 매장에서 튀겨지기 시작했다. 시각과 청각, 그리고 후각까지 총동원한 기다림은 바로 구매로 이어졌다. 대전 성심당은 군산 이성당서울 나폴레옹전주 PNB풍년제과부산 비앤씨와 함께 한국의 5대 빵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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