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릉 채만식(1902~1950)은 군산 임피면 읍내리에서 태어났다, 임피하면 동학군을 생각나게 한다. 그는 <탁류>, <태평천하>, <레디메이트 인생> 등의 작품을 쎴다. 여러 작품에서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았으나 일부 작품에 친일 성향이 담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릉은 광복 이후 자신의 친일을 반성하는 <민족의 죄인> 이라는 소설을 썼다.

 

   이중섭이나 채만식은 스포츠맨이다. 근대문학에 대한 향수는 묘한 울림을 준다. 다쓸어져가는 오두막집에서 말년을 보냈던 한 시대의 작가에 대한 연민과 향수는 그 지역에 대한 지형이나 지금의 풍경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고향을 그리는 마음일 것이다, 고향은 따뜻하고 잔잔한 하심을 갖게 한다. 군산은 고향같은 타향이다.

 

   <탁류>는 1937년 12월부터 1938년 5월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모함과 사기·살인 등 부조리로 얽힌 1930년대의 사회상을 풍자와 냉소로 엮은 대표작이다. 군의 고용원을 지낸 정주사의 딸 초봉이는 정주사가 미두에 미쳐 가세가 기울어지자 약국 제중당에서 일을 했다. 남자들은 나이가 차고 용모가 예쁜 초봉이를 탐냈다. 약국 주인 박재호는 초봉이를 서울로 유인하려다 그의 처가 훼방을 놓은 바람에 실패한다. 

 

   매파의 꼬임에 넘어간 부모의 권고로 초봉이는 호색가인 은행원 고태수와 결혼한다. 그러나 꼽추인 장형보의 흉계로 남편을 잃고 꼽추에게 몸을 버린다. 그 이후 서울로 가던 초봉이는 박재호의 유혹으로 그의 첩이 된다. 얼마 후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르는 딸을 낳는다. 꼽추인 장형보가 자기의 아이라면서 아이와 함께 초봉이를 빼앗아간다. 초봉이는 장형보를 맷돌로 죽이고 계봉과 승재의 자수 권유에 자수를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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