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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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이 시대의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의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 위대한 현대적 추리소설이라는 뉴욕 포스트의 추천도서이다. 뉴욕 타임스 19주 연속 베스트셀러였던 작품이며 넷플릭스 10월 10일 개봉되는 영화의 원작소설이라 망설임 없이 펼친 추리소설이다. 여름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찬사를 받은 세계적 작가의 소설이 처음이라 부푼 기대감으로 펼친 추리소설이다.

여행기자인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를 얻어 초호화 크루즈에 탑승하는 초대를 받고 기사를 쓰는 기회를 얻는다. 더불어 인맥을 쌓기 위한 기회가 되는 여행이라 갑자기 집에 강도가 들어 얼굴에 상처를 입고 멍이 들었지만 크루즈에 탑승하게 된다. 강도 사건의 후유증으로 그녀는 수면장애를 일으키면서 부족한 수면상태로 힘겹게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하면서 배정받은 방에서 수면 부족 상태에서 듣는 여자의 비명소리와 수면에 묵직한 것이 떨어지는 소리를 새벽 3시경에 듣게 되면서 확인하고자 나갔다가 옆방의 창문에 얼룩진 혈흔 자국을 발견하면서 공포를 느끼면서 관리 직원에게 재빠르게 신고를 하게 된다.

그녀는 낮에 옆방에서 보았던 검은 머리 젊은 여자의 마스카라를 빌려서 사용하였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녀가 살해당했다고 확신하지만 신고받은 직원이 옆방을 확인하면서 그 방은 빈방이라고 사용한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미스터리한 정황, 유리창의 혈흔 자국도 완벽하게 사라진 것을 보고 그녀의 진술을 믿지 않는 보완 담당 직원의 추궁을 받게 된다. 약물을 복용 중이며 술을 마신 정황을 종합하면서 그녀가 환각을 본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면서 읽은 사건이다.

하지만 그녀가 낮에 만난 검은 머리 여자는 이 배에 탑승한 기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그녀가 새벽에 들었던 여자 비명소리, 바다에 던져진 여자의 모습, 옆방의 여자는 도대체 누구였는지 더욱 의문스럽기만 하다. 자신의 방에 있는 그녀가 빌려준 마스카라도 갑자기 사라지고 주인공 여자의 휴대폰도 방에서 사라지면서 더욱 긴박감이 가중된다. 누군가 욕실 거울에 '참견하지 마'라고 글을 남겨놓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문과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추리를 거듭하고 용의자들을 제외하면서 의심이 가중된 인물들을 용의선상에 올리는 과정이 거듭될수록 거짓말하는 인물들과 그 이유들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배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 더욱 미묘하게 흐르기 시작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진실이 드러나면서 놀라움을 감추기가 어려웠던 작가의 추리소설이다.

사체가 발견되면서 절망하는 가족들이 있는 반면, 재회하는 순간을 마주한 두 사람이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면서 깨닫는 놀라운 깨달음이 감동적으로 전해지는 멋진 추리소설이기도 하다.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었는지 생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느낀 곳에서 자문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도전하는 기회를 가지는 인물의 새 출발까지도 진중하게 감동적으로 전달한 추리소설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피살되는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희생이 필요하지만 희생하지 않고 이기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 어떤 불행을 가져다주었는지도 인물들을 통해서도 보여준 작품이다. 가독성이 좋아서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던 작품이며 몰입도가 상당하여서 추리하는데 즐거움에 푹 빠져 읽은 소설이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놀라고 진실을 알게 되면서 씁쓸함을 감추기가 어려웠던 놀라운 소설이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진중하게 생각하도록 이끈 작품으로 남는다.



두렵지는 않았다. 비록 한 번은 쓰러졌지만, 견디고 살아남았으니까. - P457

평생 불머같은 인간이 원하는 기사를 쓰고 ...싶지 않아. 이제는 싫어. 부자들이 알리고 싶지 않은 기사, 누군가는 꼭 써야 하는 기사를 쓰고 싶어... 책을 쓰면 되겠다! - P454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 깨달았어. - P453

모든 감각을 느껴야 할 책임이 있다고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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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 전선영 옮김, 강재헌 감수 / 더난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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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제대로 먹었는데도 점심 전에 허기를 느끼나요?

식후에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나요?

배고프지 않은데 야식이 먹고 싶나요?

과식하고 나른한 느낌을 느끼나요?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고 싶나요?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있었던 적이 있나요?

점심식사 후 지치거나 공복감을 느끼나요?

야식이 생각날 때가 있나요?

음식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먹고 싶나요?

식후 만족감이 들지 않나요?

정크푸드나 단 음식을 먹으면 멈추기가 어렵나요?

탄수화물 중독 체크리스트의 내용으로 2개 이하면 중독이 아니다. 3개에서 4개 사이는 가벼운 중독이며 5개에서 7개 정도는 중간 정도의 중독을 의미한다. 8개에서 10개는 심각한 중독을 의미한다. 0개를 기록하면서 탄수화물 중독은 없는 것을 재확인한 건강도서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여도 체지방과 내장지방 지수가 잘 움직이지 않았는데 최근에 눈에 띄게 수치가 감소하여 무엇을 노력했는지 생각해 보니 라면, 밀가루 음식을 현저하게 섭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내용을 담고 있는 탄수화물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면서 체중도 감소한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다.



잡곡밥의 비율도 현미와 콩 종류를 많이 넣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상태라 온 가족이 모두 맛있게 식사하고 있다. 체지방이 감소하고 내장지방 지수도 감소, 체중 감소되면서 식단과 운동에 더 흥미를 가지면서 재독하는 책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꾸준히 재독하면서 실천한 것, 실천할 것들을 재점검하게 된다.

카페에서도 당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허브티를 주문하게 되고 말차를 좋아해서 주문하지만 단맛이 강하면 다음에는 주문하지 않거나 당을 제로 상태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청량음료는 마시지 않은지 4년째이다. 복강경 수술을 한 이후로 마시지 않는다. 시리얼도 먹지 않고 요거트와 우유도 최대한 제한하는 음식이다. 탄수화물 중독과 설탕 중독, 약물 중독과 같다는 명문장에 방점을 찍는다.

먹는 순서도 과일,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공복에 운동을 추천하지 않으며 식후 운동하는 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날것과 데치기, 찜 요리를 추천하는 이유도 책에서 설명된다. 식후 계단오르기와 걷기를 추천하고 있으며 우유보다 두유를 추천하는 이유도 책에서 전해진다. 아침에 바나나를 금지하는 이유도 설명되며 바람직한 식사법을 과학적인 근거로 설명하는 책이다.

혈압이 걱정된다면 칼륨이 높은 식재료를 섭취하면 좋다고 전한다. 칼륨이 높은 과일 순서대로 열거하면 그래이프프루트 440, 배 150, 복숭아 120, 사과가 60, 귤 53, 파인애플 72 정도이다. 풋콩 삶은 것 245, 단팥죽 230, 누에콩 조림 195, 콩 삶은 것 171, 껍질째 삶은 강낭콩 135이며 시금치나물 392, 죽순 조림 375 , 옥수수 290, 배추 전골 240, 주키니 호박 215, 무 조림 168, 가지 144, 콜라플라워 110, 생 토마토 샐러드와 우엉 105, 쑥갓 전골 81, 연근 튀김과 브로콜리 72, 당근찜 78, 생오이 60, 아스파라거스 52 정도이다. 토란 448, 찐고구마 490, 감자 272, 참마 215이다.



탄수화물 중독. 설탕 중독. 약물 중독과 같다 - P43

건강 격차를 극복하는 데 식사는 최강의 교양이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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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을 가슴에 주렁주렁 달고 전쟁의 기억을 잊지 않는 노년의 할아버지의 모습을 우연히 지나친 적이 있다. 참담한 기억이 아닌 악몽과 같은 기억이 아닌 자랑스러움이 묻어난 제복과 훈장으로 누군가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참혹한 현장의 기억에 침식되어 현실을 혼동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영화의 인물과 소설의 인물들과는 대조적이라 놀라움을 감추기가 어려웠다. 『눈먼 암살자』 소설은 전쟁의 참담함과 참전 군인의 실상을 고스란히 펼쳐놓는 작품이다.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는 삶을 보여주면서 수면제, 혈전증, 머리의 총상 부상이 남긴 악취가 나는 모텔이 묘사된다.

법률 사무소에서 종신 시종이라는 사람들의 공허한 얼굴과 외면하는 눈, 특정한 것만 보는 그들이 받는 돈과 그곳의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법률 사무소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많은 직업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어떻게 공범이 되는가』 맥스 베이저먼의 내용이 떠오른다. 전쟁과 훈장을 향한 진정한 숙고의 시간으로 이어진 소설이다. 평화주의가 아닌 전쟁과 분쟁을 부추기는 언론과 사회적 분위기를 향한 소설가의 진정성이 전해지는 소설이다.

두려워하는 통찰력을 가진 로라가 눈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소설이다. 어떻게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지 자문하는 그녀가 있다. 타인을 섬기는 것은 무엇인가. 노동을 착취하는 사람들이 이민자들의 폐에 실 보푸라기로 가득 채우면서 취득한 실체를 고발하기 시작한다. 벗아날 수 없는 곳은 모두 지옥이라고 소설은 말한다. 사후의 지옥을 두려워하는 마음만큼 살아가는 사회에서 지옥이 무엇인지 고찰하는 삶이 중요해진다.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 마음을 삶 속에서 타인을 섬기는 삶으로 드러내야 하는 이유가 전해진다. 전쟁과 훈장, 참전군인, 분열과 분쟁이 신을 사랑하는 것인지 진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종교가 분열의 선두자에 서는 모습은 참된 종교인의 모습이 아님을 알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화합과 이해, 차별이 아닌 포용이 평화가 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확고하게 하고자 분열을 조장하는 이분법적 사고가 얼마나 삶을 위협하는지 목도하게 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에서 선택받은 90%가 있고 제외된 10%가 존재한다. 정당한 분배이기에 지지하는 정책이지만 90%가 어떤 정책을 지지하는지는 주시하게 된다. 가난이 세습화되고 노동착취와 산업재해와 암 환자가 증가하지만 지난한 긴 싸움으로 힘겹게 인정받은 죽음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부자가 더 많은 부를 취득했다는 언론의 기사를 90%는 무관심한 내용이지만 그들의 언론은 축제 분위기이다. 90%가 기뻐할 축제 분위기가 전해지는 기사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

착취당한 노동자의 페와 이민자들이 곧 수많은 90% 국민들이라는 사실을 이 소설을 통해서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무분별한 분위기에 휘청거리는 것을 매번 목도하게 된다. 현명함과 분별력을 소설을 통해서, 작가의 목소리와 냉철한 시선의 끝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0%에 해당된 제외된 일부의 사람들이 그럼에도 90% 사람들을 지지하고 있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평화주의를 사랑하고 신을 사랑하고 노동자들의 노동과 땀과 눈물에 공감하기에 이 소설은 로라가 진지하게 질문하고 응시한 것들을 잊지 않고자 다짐한 소설로 굳은 돌 같은 얼굴이 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 석판석 같은 눈이 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마주보게 한 작가이다.


가짜 신이란 누구인가?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와 우리의 돈 322

벗어날 수 없는 곳이란 모두 지옥 133






주먹은 손가락을 다 모은 것 이상의 것이다. - P385

더 이상 버림받은 사람으로 남지 않을 것이다. - P398

낙원에는 이야기가 없다... 상실과 후회와 비참함과 열망이 굴곡진 길을 따라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 P393

일등석 승객들.. 부자들이란 언제나 도벽이 있는 사람들 - P172

음식점의 모든 것들은 너무 커지고 너무 과중... 물질세계는 거대하고 축축한 반죽 덩어리 - P233

가짜 신이란 누구인가?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와 우리의 돈 - P322

벗어날 수 없는 곳이란 모두 지옥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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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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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원어민이 읽어주는 TOP10 단편소설집으로 어휘와 지문이 MP3 무료 제공된다. 유명한 작가들의 단편소설이라 한 편씩 읽는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계절에 펼친 영문소설이다. 작품 설명과 함께 어휘, 문법적 설명도 함께 하는 책이다. 공무원 시험, 토플 준비생, 편입영어 준비, 교양도서로 한 편씩 읽기에 좋을 유명한 소설들이다.



질문하면 3일 이내 답변도 해주는 저자의 책으로 마이클리시의 영한대역 책은 『잠언 영어성경』, 『 TOP10 연설문』, 『 TOP10 단편소설』이 있다. 영어를 잘하려면 초반에는 질의 싸움입니다.(중략) 중후반은 양의 싸움이라는 저자의 글이 전해진다.



영문소설은 왼쪽에 구성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번역글이다. 밑줄 친 문장은 문법 설명도 이어지면서 재미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읽는 재미까지 주는 영어책이다. 소설 작가에 대한 설명과 소개로 시작되면서 작품에 대한 글도 전해진다. 꼼꼼한 편집과 구성이라 영어 단편소설도 읽으면서 어휘, 문법, 작가에 대한 상식까지 쌓을 수 있는 영문소설이다.



짧은 단편소설이라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골라서 읽을 수 있느 재미가 있다. 다시 읽는 재독의 시간을 가지면서 학습된 어휘와 문법 실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꼭 알아야 할 단어, 아주 중요한 단어, 중요한 단어가 구분되어 있는 책이라 학습자에게는 놀라운 향상을 유도하는 책이기도 하다. 


원어민 발음까지 제공되는 만큼 듣기 능력까지 이끌어주는 도서이다. 수준의 정도, 재미의 정도, 최신 소설 순서, 무서운 소설인지, 주제가 무엇인지도 알려줘서 취향껏 골라서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단편소설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단편소설의 힘이 무한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많은 작가들을 통해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남겨진 여운이 결코 가볍지 않고 작가가 집필한 이유까지 고찰하면서 좋은 문장을 읊조리게 하기 때문이다.


단어 외우는 법과 단어장을 만드는 법까지 제공되는 만큼 학습자에게는 단편소설이 주는 놀라운 학습력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읽다 보면 소설이 읽힌다는 것에 만족감이 높아지면서 교양도서로 한 편씩, 한 장씩, 몇 장씩 읽어가는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경험하게 된다. 



오 헨리, 셔우드 앤더슨, 잭 런던, 윌리엄 서머셋 모옴, 에드거 앨런 포, 에블린 워,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F. 스콧 피츠제럴드, 토마스 하디, 버지니아 울프 작가들의 10편의 단편소설 『20년 후』, 『달걀』, 『불 지피기』, 『레드』, 『고자질쟁이 심장』, 『러브데이 씨의 짧은 외출』, 『원숭이 손』,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아내를 위해』, 『큐 국립 식물원』 10편 단편소설의 작품성과 난이도, 대중성과 재미, 교훈까지도 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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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공범이 되는가
맥스 베이저먼 지음, 연아람 옮김 / 민음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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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의 책으로 부시 행정부가 담배회사 소송에 관여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부시 시대의 영웅'으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책에서 언급된 저서들 중에 『완벽이 아닌 최선을 위해』 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판단과 결정』 책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주범과 공모자(공범)이 먼저 다양하게 언급되면서 누구도 공모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부터 인지시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미지의 서울>드라마 장면에 등장하는 직장 괴롭힘에 침묵하고 회피하는 직장 동료들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까지도 떠오르게 한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담까지 언급하면서 일상 속에 존재한 많은 공범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시키면서 어떤 노력과 해결책이 자발적으로 필요한지 다양한 공범 사례들을 무수히 펼쳐 보여주기 시작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약성 진통제 사건이다. 불과 몇 달 전에 읽은 기사 내용에서도 우리나라에 유통된 마약성 진통제가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와도 무관해 보이지 않았던 내용이다. 학생들이 먹는 잠 안오는 약,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환자들을 위해 처방되는 수면제가 해당되기에 피해 사례가 얼마나 위협적인 결과로 도출되는지도 책에서 언급되는 만큼 처방과 유통되는 시스템과 이득을 취하는 제약사까지 다시 둘러보게 하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내용 중의 하나이다.

처방을 잘하는 약사와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하는 이유와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중독성과 죽음까지도 침묵하는 공범이 얼마나 많은지 전해진다. 조직과 사회를 위협하고 병들게 하는 공모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법까지도 제시된다. 방관하는 자가 아닌, 공범이 아닌, 조직과 사회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저자의 목소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던 내용이다.

소크라테스의 윤리학과 주범과 공모자들의 목표가 언제나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전해진다. "주범과 공모자들의 목표가 언제나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48쪽) 트럼프의 대선 패배에 부정선거와 거짓말로 선거 결과를 반박하는 모습으로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건과 탄핵에 대한 내용도 등장하는데 유사적인 사건과 인물이 연상되는 인물도 떠올리면서 읽은 내용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인종차별적 성향의 권위주의적인 인물이 세계에 계속 등장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들을 지지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그들을 막는 비결이라고 명징하게 전하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 내용 중의 하나이다. 우리도 이러한 집단과 사람들의 책임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야 하는 중대한 문제이며 과제라는 것을 고찰하게 하는 책이다.

차별적 구조로 이득을 취하는 집단이 있다는 내용도 전해진다. <은중과 상연> 드라마에서도 차별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는 학교 담임선생님의 모습과 이러한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한다. 부당한 대우와 행동에 책임을 묻고 바로잡는 엄마의 모습도 드라마에 등장하는데 일상 속에 무수히 존재하는 이러한 차별적 구조를 연상하게 된다. 한부모 가정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모습, 공개적으로 조사하는 사회적 폭력까지도 드라마는 고발한다. 안아주는 사회, 이해하는 사회, 보호하는 사회였는지 그때의 기억 속의 사회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차분히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때와 지금 우리 사회는 얼마나 포용적인지, 따뜻한지, 이해하는지, 배타적인지, 차별적인지, 계급사회를 공고하게 인정하는 집단의 주체는 누구인지 둘러보게 된다.



언론의 편협한 기사, SNS의 선별적인 보도 등을 스탈린을 향한 구 소련의 언론이 보여준 찬양하는 기사 내용도 책에서 언급된다. 우리 사회는 기업과 인물들을 향해 맹목적으로 공격하고 찬양하였는지 언론의 기사 내용을 짚어보게 된다. 우리 한국 사회의 문제까지도 함께 짚어보면서 읽었던 유익한 책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한 공범이 되지 않는 자구책이 되는 깃발이 되어준 내용이다.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경쟁자를 적으로 상정하여 자기 행위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 이민자, 업계의 숙적 197


주범과 공모자들의 목표가 언제나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 P48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경쟁자를 적으로 상정하여 자기 행위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 이민자, 업계의 숙적 - P197

우리 기억 속에 남는 것은 적의 말이 아니라 친구의 침묵이다. _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양심의 나팔』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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