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편지 - 할머니가 손자에게 손자가 할머니께
김초혜.조재면 지음 / 해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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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편지
시인 할머니가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답장한 편지
해냄출판사. 김초혜. 조재면. 2017




행복 편지』라는 좀 특별한 책 한 권을 만나본다. 양장본이며 차분한 채도로 묵직한 목소리가 들릴 것 같은 예감으로 펼친 책이다. 할머니가 손녀들에게만 주신 마음 선물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이 책의 편지글을 향한 기대도 남다르게 느끼며 읽어간 책이기도 하다. 대부분 왼편에는 할머니의 편지글이었으며 오른편은 손자의 편지글이 편집되어 있었던 책이다. 손자와 비슷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에게도 이 책을 보이며 이런저런 편지글 내용글들을 이야기 나누며 읽어보도록 권한 책이기도 하다. 청소년 자녀가 있다면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시인 할머니, 소설가 할아버지, 손자의 솔직하고 진솔한 편지글들을 만나보게 된다.


할머니가 편지글을 적은 시간은 2008년. 손자가 편지글을 적은 시간은 2014년이다. 먼저 세상을 살아온 인생 선배로써 때로는 지혜로운 글을, 때로는 솔직함으로 편지를 적어간 글들을 만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손자도 할머니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며 의젓한 모습도 보이며 할머니가 꾸준히 적어간 편지글에 감동받은 내용들을 전하기도 한다. 꾸준함을 보여준 할머니,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까지도 편안하고 따스하게 알려주는 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건강을 챙기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편지글에 담아내고 있는 글도 만나보게 된다.
분명한 것은 할머니가 일관되게 여러 번 반복하면서 보내는 내용이 읽힌다는 것이다. 잔소리 듣는 것을 싫어할 청소년기에 온 마음을 담아서 자녀에게 매일 하루 편지글을 읽어달라고 권해보아도 좋을 책이다.
되도록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청소년기를 보내는 엄마이다 보니 책의 힘을 빌리게 된다. 이 책도 찬스가 되어줄 책이 되어 아이가 많은 관심을 보인 책이다. 밑줄 치며 표시해둔 페이지가 많은 책이기도 하다. 직접 말하기보다 자녀에게 넌지시 선물한다면 좋을 책이다.


책을 매일 읽어야 하는 이유, 부족한 사람이라고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 공부하는 이유, 위안부 문제와 일본이 사과하지 않는 이유, 인품을 쌓는 이유, 톨스토이 『인생독본』을 읽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진정한 지식은 신중하고 겸손하다, 강한 의지와 절대로 속을 드러내지 않는 침착함, 그리고 항상 품격 있는 언행을 보여야 하는 이유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외에도 할머니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도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다.

누구나 아는 유명한 작가분의 아내이며 손자가 나눈 편지글이기도 하다. 대하소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풀꽃도 꽃이다의 저자가 손자의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다.
손자의 편지글을 읽다 보니 쓰라리는 상처처럼 이 나라의 현실 교육을 표현한 공부 기계, 공부 공장에 묵직함도 느끼며 읽어가게 된다. 이 부분도 아이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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