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 이한우의 고전 읽기
이한우 지음 / 해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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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이다. 명심보감은 처음으로 책장을 펼쳐드는 책이다. 고전 읽기의 한 획이 되는 책이며, 총 20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신문사에서 퇴직하고 집필한 도서라고 책은 소개한다. 선입견이 먼저 있었던 책이었다. 한자만 가득하고 따분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으로 펼쳤는데 첫날 읽은 날 중반까지 읽었던 책이다. 저자의 세심한 마음과 구성이 독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이끌어준 책이 아닌가.

책은 목차를 먼저 살펴보게 한다. 순서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사실. 허허한 마음을 채우고 자신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을 찾아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나의 문장을 먼저 제시해준다. 한자 아래에 한글도 표기된다. 그리고 그 뜻을 풀어놓은 책이다. 그 아래에는 저자의 풀이글도 담긴다. 때로는 풍성한 풀이글이기도 하고, 때로는 간단명료하게 간결한 풀이글도 만나게 된다.
때로는 여러 인물들의 풀이글도 소개해준다. 좋아하는 인물인 정약용의 풀이글들이 간혹 보여서 좋았던 책이다. 

오후 독서를 즐기는 엄마 옆으로 청소년 자녀는 이 책에 관심을 보인다. 어려운 책일 거라는 느낌이 앞섰나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고 간단하게 풀이하는 책이며 어떠한 용도로 읽은 책인지도 조목조목 설명해주니 한결 친근한 모습을 보인다. 고전으로 크는 아이들의 성품과 인품까지도 잠시 떠올려보게 한다.
옛 선조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게 한다. 명심보감을 읽으며 어떠한 가르침과 깨달음을 스스로 일깨웠을지도 잠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너무 쉽게 읽은 듯한 기분으로 후반부까지 완독한 책이다. 밑줄 긋고 때로는 떠오르는 생각들도 페이지에 메모하며 그렇게 읽어간 책이다. 질문도 많았던 책이다. 가르침은 곧은데 왜 시대적인 혼돈과 부패도는 높은지 고위층의 사건사고 소식들을 바라보며 쉬이 편해지지 않은 마음도 떠올려보게 된다.

내용을 전적으로 공감하는 책은 아니다. 시대적인 상황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내용을 만날 때도 있었지만 그 시대의 선조들이 읽고 실천하도록 독려한 내용이라는 점을 먼저 감안하면서 읽은 책이다.
시대는 변하였고 가치관도 달라졌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가르침들을 찾아서 읽어가는 시간이 된다.
익히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금 읽어갈 때는 또 새롭기만 하다. 미처 알지 못하였던 내용을 읽을 때는 더 새로웠던 시간. 한자를 풀이하는데 저자는 여러 풀이들이 있지만 이러한 내용이 적절한 풀이라고 넌지시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때로는 저자는 씁쓸한 내용이라고 지적하기도 하는 글도 만나게 된다. 저자의 솔직한 마음까지도 함께 짚어가면서 읽어간 쉬운 명심보감. 

길을 잃은 순간 마음을 길잡이가 되어주는 또 하나의 책이 된다.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시대의 고전 명심보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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