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소녀 해주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42
이규희 지음, 이경하 그림 / 내인생의책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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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도서] 독립군 소녀 해주.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만나다.


 

이규희 글. 이경하 그림.
내인생의책. 2016년.

김구. 독립군. 만석꾼. 임시정부. 종살이. 노비문서. 태극기. 일장기. 난징 대학살.
김좌진 장군. 청산리 전투. 홍범도 장군. 봉오동 전투. 중국 국민당. 백정. 서대문 형무소.

독립운동가에 대한 이야기책이다. 굵직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당연히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서대문 형무소에 들러보아도 너무나도 많은 인물들의 사진들 속의 이름모를 그 분들을 알수는 없는만큼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 한 분, 한 분을 떠올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책을 만나본다. 초등도서이며 활자크기도 중간정도라 초등 중학년부터는 무난히 읽어갈 수 있는 이야기책이다.
학년구분없이 자녀에게 꼭 읽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큰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만나는 해주. 남의 집 종살이를 하는 해주가족들. 만석꾼인 집주인의 영향을 받아 이들 두 집 가족들에게 펼쳐지는 많은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노비문서를 태우는 장면, 일장기만 보았던 해주에게 태극기가 우리에게도 있음을 몰래 보여주면서 알려주는 주인나리도 만나게 된다. 숨겨두었어야 할 태극기. 나라를 빼앗긴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억울한 삶을 살아야했었는지도 이야기 흐름을 통해서도 자주 만나게 된다.

임시정부에 자금을 대는 주인어른. 해주는 일본순사에게 잡혀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나오는 주인어른을 지켜보게 되고 보살피면서 느끼게 된다. 자신도 일본 학생들에게 희롱과 구타를 당하며 나라를 빼앗긴 설움이 무언지 알아가게 된다. 해주의 친언니 분희가 근로 정신대로 끌려가게 된다. 어디에 있는지 잘있는지도 모른채 살아가게 되는 운명. '귀향' 영화도 떠오르는 순간이 된다.

밀서를 간직한 해주. 일본순사에게 잡혀가면서도 밀서가 들통나지 않도록 해주는 입에 그 밀서를 모두 넣어서 억지로 삼킨다. 서대문 형무소에서의 모진 고문을 당하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그 과정에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의 고통과 죽음의 순간들을 겪는 해주. 서대문 형무소에서도 동영상으로 인터뷰하는 장면에서도 그대로 죽었으면 할 정도의 고문이였다고 한 할머니의 내용이 떠오르기도 한다.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던 해주. 죽음까지도 각오한 해주. 그 어린 해주의 이야기는 슬프다. 그리고 아프다.

부패하고 무능한 나라가 국민들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는지 잊지말아야 한다. 그래서 만나는 이야기.
이 시대의 정관직 부패도도 함께 떠올려보게 된다. 부채가 어마어마한 이 나라. 지방여행을 하다보면 입이 쩍 벌어질만큼 나랏돈을 흥청망청 쓰는 그들의 모습을 쉽게 만나게 된다. 국민의 돈을 귀하게 쓰며 나랏돈의 의미를 잘 배운 이 책의 주인나리가 대조적으로 비추어지는 책이기도 하다. 미래의 아이들에게도 참된 배움, 참된 가르침으로 인도해주는 책으로 독후활동해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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