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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때문일까요?
최혜진 글, 유진희 그림 / 미운오리새끼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초등저학년그림책] 누구 때문일까요?
어린이친구를 통해 어른이 배우는 배려.
최혜진 글 / 유진희 그림
미운오리새끼. 2016년
초등저학년 친구들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양장본이며 오랫만에 그림들이 가득한 함축적인 메세지를 담아내는 그림책을 만나본다.
아파트 엘리베이트 안. 아침 출근하는 등교하는 시간에 이야기는 펼쳐진다. 어린이 한 명, 어른들 3명이 한 공간에 머무르는데 어린이가 생각하는 배려와 어른들이 생각하는 배려는 참 다르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서 서로들 불편한 심기가 드러난다. 저마다 말은 하지않지만 지레짐작으로 생각들을 한다. 한 아이의 얼굴이 심상찮다. 왜일까? 어른들 3명은 저마다 생각들을 하기 시작한다. ' 저 사람때문일거야 ' 라면서 손가락과 생각들은 남의탓으로 돌려버린다. 하지만 아이의 얼굴이 편하지 못했던 이유는 밀폐된 한 공간에 자기가 참을려고 했던 방귀가 그만 참지 못하고 뀌는 바램에 미안함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어른들. 자신의 방귀냄새가 너무 지독하다며 정말 미안해하는 아이. 그렇게 어른들 3명은 저마다 남의 탓을 하며 소성을 질렀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자신이 남을 배려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나씩 고쳐나가기 시작한다.
어른이라고 어린이보다 한 수위일까요?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린이보다도 더 부족해 보이는 민망스러운 어른들도 있음을 알기에 이 그림책을 통해서 더 정신이 번쩍 드는 시간이 된다. 어른들의 생각들, 판단들, 그리고 행동들에는 오류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나이라는 숫자 서열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이 한 권을 통해서도 가족이 모두 읽고 돌려가면서 이 책 내용들을 이야기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진 책이기도 하다. 역시나 그림책은 배움이 가득하다. 메세지 전달성도 뛰어나다. 그림이 가득하지만 등장인물들의 표정, 마음까지도 모두 전달되어지는 그림에도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래서 그림책이 참 좋다. 아이가 어릴때도 늘 읽어주었던 그림책. 지금도 서점에 가면 꼭 빼놓지 않고 기웃거리게 되는 코너이기도 하다. 어떤 시간이 나왔는지, 어떤 그림책이 베스트셀러인지도 둘러보게 된다.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는 배려가 무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글도 실려있다. 그리고, < 배려를 할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 ,< 배려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 , 배려를 이웃들에게 해본 경험들을 나열해 볼 수 있도록 독후활동코너도 편집되어진 책이다. 부모에게도 배려라는 덕목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녀와 대화를 나누고 실천할 수 있도록 가이드글도 실려있는 책이다.
배려. 알지만 주위에서 들리는 소식들은 그다지 배려하지 않는 어른들의 소식, 학생들의 소식들도 종종 접하게 된다. 집안에서 가르치는 인성교육도 중요하며, 학교에서도 인성교육에 좀 더 치중을 두면서 지도해준다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보는 책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초등저학년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