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법정 지음 / 책읽는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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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법정.성철

 

지도자란 어떤 사람인가.

기업이든 단체든 국가든 지도자는 자기 개인을 위한 지도자가 아니라 전체를 위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중략)
기업을 기업주 개인의 재산으로 알았고, 개인의 재산을 축적하기 위해 기업을 했다. 그래서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흥한다.

- 책 중에서 -

요즘 구조조정으로 세상소식이 시끌벅적하다. 더불어 어느 기업 대주주들이 주식을 모두 매도하였다는 소식에 더 놀랍고 실망을 감출 수 없기도 한 요즘이다. 어느 기업인지 찾아보면 모두가 알만한 그런 기업이다. 읽다보니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흥한다는 그 말이 자꾸만 떠오르니 한숨이 가득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지도자란 어떤 사람인지 다시금 되짚어보게 되는 책이다.

 

또 하나, 신문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해야 한다.즉,언론의 근본적인 사명을 만나기도 한다. 한 권을 읽다보니 두 스님의 곧은 성품이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불교라는 종교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두 분, 법정 스님과 성철 스님은 모르는 분들이 없을 듯하다. 종교라는 성역을 넘어서 배우고자 만나본 책이다. 이 책은 어느 독자들이나 누구나 만나볼 수 있을 책인 듯하다. 하루라는 시간 앞에서도 짬짬이 허락된 나만의 시간들이 있으리라. 그 시간들의 주인이 되어 펼쳐보며 하나의 주제, 던져지는 질문들을 함께 나누어도 좋을 내용들을 길지 않은 내용들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그러다가 가끔 사진이 주는 평온한 평화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한번쯤 드문드문 세상을 향한 여러 질문들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발맞추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 동행이 헛되지 않았기에 기억에 남을 책이 된다.

정신문명. 물질문명. 이 두 가지가 지니는 의미도 만나보게 된다. 정신이 물질을 지배해야 한다는 말씀이 전해진다. 오히려 우리 사회가 역지배를 당하고 있음도 떠올려보게 된다. 그것은 인간이 아닌 동물이 힘을 가진 약육강식임을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하게 되며 참다운 바른 생활을 하려면 정신이 주가 되고 물질이 종이 되어야 함을 여러번 배우게 되는 책이다. 그렇다고 물질문명을 배제하라는 것도 아님을 주목하며 주객이 전도되지 말라는 가르침도 가슴에 여러번 새기면서 읽어간 글귀가 된다. 흘리지 말며, 변화되어가는 여러 습관들도 함께 떠올려보며 읽어간 책이다.

불교에 관한 바탕그림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불교라는 종교를 이해하는 첫 그림이 되어준 듯하다. 넓고 깊은 종교에 비하면 좁쌀만한 이해이겠지만 배움이 컸다는 점에 주안을 두게된다. 이 책에서 배운 여러 가르침, 여러 지표들을 다시금 새겨보게 된다. 실천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으니 기억될 책임에는 분명할 듯하다.

자주 떠올리며 삶의 지표가 되어줄 두 스님의 이야기에 함께 귀기울여보게 된다.
적게 자고, 적게 말하고, 적게 먹고, 지식에 안주하지 말고, 제자리를 지키라는 가르침.이 글귀도 함께 메모하며 되뇌여보게 된다.

스님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것들이 무엇이였는지 이 책에서도 전해주는 내용들을 독자들은 만나보게 될 것이다. 이 내용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은 책에서 마더테레사 수녀님이 떠나며 남기신 물건들이 함께 떠오르며 소유가 가지는 의미도 함께 되짚어보게 되는 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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