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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협찬
세상을 모두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느냐고 질문을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에 관한 내용을 통해 저마다 감각에 의해 보고, 주관에 의해 살아가고 있음을 고찰하게 된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보고 있는 상황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하는 자료들이 제시된다. 찬사가 이어진 이유가 궁금해서 펼친 책으로 기대 이상으로 많은 연구 결과가 전해져서 흥미로웠던 내용이다. 난독증에 대한 내용 중에서 유전력이 약 50%라는 사실도 언급하고 자폐증에 대한 여러 내용들도 전해줘서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다.
유전자 결정론이라는 소음을 걷어낸 책이라고 추천한 『과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의 추천사와 본성과 양육의 논의를 한 차원 높여 명확하고 깊게, 새롭게 조명한 책이라고 추천한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스티븐 핑거의 추천도서이다. 다름의 기원을 이해하고 늑대 조상 그림 자료를 보면서 이 책을 총괄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냥 그렇게 태아났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고정된 개념에서 발현되는 유래된 말들을 재조명하게 된다.
자폐증과 뇌전증, 조현병 등과 같은 일반적인 신경 발달 장애의 유전적 요인에 대해서도 전해지는데 공통된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결과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뇌는 미리 배정되어 있지만 고정적이지 않다는 사실과 선택과 집중에 대해서도 이해도를 높여준다.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반복적으로 활성화되면 신경 전달물질 수용체 분자의 수준이 증가한다는 것이 설명되면서 학습과 기억에 대해 설명된다.
어린 시절의 방임과 학대, 부당한 대우 등 극단적 상황이 평생을 결정하는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보고되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자살 시도, 약물 남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불안 장애, 기분 장애가 이에 해당된다. 양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거듭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경험에 대한 내용이다. 경험이 개인적 차이를 없애는 것이 아닌 더욱 개인적 차이를 확고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관성이며 서서히 고정된 자신만의 방식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할 것인지도 흥미롭게 조명해 본 시간이다.
타고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태어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과 행동은 습관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본성의 다양성을 이해하며 인정하고 환영하라는 저자의 말에 방점을 찍은 책이다. 미국의 우생학 정책과 독일의 인종 우월성이 얼마나 참혹한 비극을 낳았는지도 언급하면서 배아 선택과 임신 중절로 부모가 자녀 형질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지 질문하는 내용도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다.
지능 유전자, 외향성 유전자, 자폐증 유전자 같은 고정된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33
우리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볼까? - P246
지능 유전자, 외향성 유전자, 자폐증 유전자 같은 고정된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 P33
인간 본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받아들이기를 넘어 환영할 수 있어야 한다. - P408
우리의 경험은 초기의 개인적 차이를 없애거나 덮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확고히 한다. - P162
우리의 뇌는 미리 배선되어 있기는 하지만, 고정적이지는 않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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