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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평점 :

#협찬
9개 국가를 통해 통찰의 역습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던지는 질문들을 마주 보는 신간도서이다. 보고 있는 세상이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고 단언한 이유들이 9개 나라를 총해 함께 사유하도록 초대된다. 알고 있는 편협한 사고의 폭을 넓히고 깊게 조우하도록 이끄는 연장선에서 만나는 책이다.
포장되고 미화된 것들이 누구에 의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트랜드에 속아넘어갔는지 제대로 껍질이 벗겨지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지적 쾌감까지도 선사하는 내용들이 무수히 쏟아져서 가독성 좋아서 시간가는 줄도 모른 채 늦은 밤까지도 책장을 덮지 못했던 책이다.
미국과 서유럽 등 '우리보다 선진국'이라 생각하는 국가들에게 그들이 심어놓은 기준이 우월한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믿는 관습적인 흐름을 거침없이 지적하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책이다. <아웃랜드>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서도 영국에 대한 착오를 바로잡을 수 있었는데 이 책의 내용들을 통해서도 바로잡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중국에 대한 내용도 등장하는데 <청춘의 독서> 유시민의 글을 통해 알게 된 <공산당 선언>내용도 유익해서 첫 번째로 골라서 읽은 내용이다. 중국 현지 생활을 경험하면서 직접 만나고 보았던 것들과 접목하면서 읽은 내용이다. 부유층의 삶과 서민층의 삶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중국이라 한국이 부를 성공이라고 단언하는 이유까지 조우하게 된다. 미국조차 같은 질문에 33%만 부를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동의한다고 응답했다는 사실과 한국과 중국의 응답 결과는 놀라운 대조를 이룬다. 성공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조밀하게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는 질문이다.
부는 성공이 아니라고 단언하는 통찰이 절실해진다. 부자들을 가까운 곳에서 보면서 부는 일부이며 성공이 아님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인성을 다듬어가는 성숙함이 성공이며 조악한 부자들을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성공의 척도가 아님을 더욱 확언하게 된다. 미숙한 부자들의 실체가 얼마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지 이미 사회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깊은 사유와 숙고의 시간이 부족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행보가 불행의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그들이 잘못 지표를 삼고 달리는 부의 목표가 얼마나 무력하고 빛바랜 허상인지 지금도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을 보면서 더욱 확고해진다.. <반지의 제왕> 영화 장면까지도 떠오르면서 읽었던 내용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삶의 중심에 잡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거듭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이다.
3장 내용부터 읽기 시작하면서 중국, 이탈리아, 영국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은 꽤 유용한 내용들로 차곡하게 쌓여간다. 지적 쾌감을 불어넣어 주는 책이라는 문구에 공감하게 된다. 물질에 지배당하는 세계의 중심에 한국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유쾌하지 않았음을 숨기기가 어려워진다. 소비지향주의, 투자, 투기에 현혹되는 사회적 흐름에 휩쓸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고전소설을 통해서도 명백하게 확인하였음을 거듭 확인한 9가지 질문들이 열거된 책이다. 읽고 생각하는 기회는 누구에게도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유희에 빠져서 현혹되는 삶을 살지 않도록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9가지에 진중해진다. 특히, 빈곤율과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남유럽 국가들의 모습이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캥거루족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까지도 놓치지 않게 된다.
청년 세대의 나약함, 무책임, 자립의지 부족... 개인의 태도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305
금융위기는 탐욕적인 거대 자본의 투기적 행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가장 큰 피해를 보인 사람들은... 아무 책임도 없는 사회적 최하층 계층 ...수십 년에 걸쳐 노동계급은 신자유주의에 의해 철저히 해제되었다. 298
청년 세대의 나약함, 무책임, 자립의지 부족... 개인의 태도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 P305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갈등 없이 계속 양립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355
영국의 각종 방송들이 노동 계급의 이미지를 무책임하고 멍청하며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 희화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낙인을 더욱 확장시켰다고 비판 - P296
금융위기는 탐욕적인 거대 자본의 투기적 행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가장 큰 피해를 보인 사람들은... 아무 책임도 없는 사회적 최하층 계층 ...수십 년에 걸쳐 노동계급은 신자유주의에 의해 철저히 해제되었다.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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