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찰리의 연감 -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설, 찰리 멍거의 모든 것
찰리 멍거 지음, 피터 코프먼 엮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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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찍어내는 기업을 가진 찰리 멍거의 20년간의 강연과 그가 소박하게 살았던 소년 시절과 놀라운 성공적 부를 얻은 이야기가 전기 형식으로 전해진다. 투자에 관한 결정보다는 삶에 관한 결정에 더 중점을 둔 그의 깊은 의중이다. 삶과 배움, 의사 결정과 투자, 멍거식 접근법들을 정리해 주는 내용들이다. 수많은 경제적 성공을 이룬 이들의 책들에서 진짜 알짜배기를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만남이다.

가장 힘든 난관들에 대한 현명한 조언들도 제시된다. 그의 강연, 연설, 인용구들을 유심히 귀담아들을 수 있는 책 한 권이다. 평생동안 그가 배운 것들과 지적 호기심의 광폭까지도 전해진다. 타인의 실수를 보고 배운 것들과 끈기, 객관성도 강조된다. 술과 마약을 멀리한 것과 시기심과 원한을 피하는 것까지도 언급된다. 신뢰에 대한 내용도 눈여겨보게 된다. 더불어 자기 신념을 시험하는 의지에 대해서도 전한다.

관습적인 사고방식이 얼마나 위협적인지도 멍거를 통해서 거듭 확인하게 된다. 비관습적인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된다. 삶을 지배하는 사람이 투자에서도 승자가 된다. 투자에 대해 배우고자 한다면 삶부터 제대로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다수 70대 노인은 발전하지 않지만 워런은 발전한다는 멍거의 반론은 번쩍거린다.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된 워런과 멍거가 있다. 충분히 멍거의 책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검소함, 의무감, 근면성, 단순성이라는 칭송한 미덕 4가지를 무시하면 안 된다. 4가지 미덕이 지닌 놀라운 탁월성은 돈을 지배하는 근원적 힘이 된다. 일본의 기업인도 생각나고 세계적 기업인들의 소박한 라이프 스타일도 떠올리게 된다. 부자이지만 소박한 검소함, 그들의 근면성과 단순성, 의무감들이 순차적으로 매치한다. 결코 어렵지 않은 깨달음이다.

전용기를 타고 타는 사람들이 삶에서 놓쳐버리는 것은 무엇인지 언급된다. 신혼시절 걸으면서 섬을 구경했던 그때의 여행을 지금도 시골여행 중에 다시 떠올리기도 한다. 웅장한 전시관, 화려한 여행지보다는 조용한 적막만이 흐르는 우리들만이 걷고 있었던 섬 여행은 특별하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빠른 속도를 과시하는 자동차를 일부러 몰지 않았다. 온전히 두 다리로 걷고 섬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길게 호흡하고 보았던 섬 여행은 몇 십 년이 흘러도 생생하다. 지금도 남해의 작은 마음에 차를 세워놓고 오랜시간 쉬었던 그 마을의 마늘밭과 골목길들은 지워지지 않는다.

빠른 속도로 여행하는 것, 웅장한 여행지의 건물들은 사라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느린 속도로 고요를 온전히 호흡한 여행지가 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에 자리잡는 것인지 삶의 여정에도 질문을 남기게 된다. 따가운 햇살, 가도 가도 아직도 제자리에 맴도는 기분을 느끼는 걷기 여행에서 여행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배웠기 때문이다. 멍거도 다르지가 않다.

지혜를 얻고... 행동을 바꾸세요.

바뀐 행동 때문에... 잠시 약간의 인기를 잃는다 해도 신경 쓰지 말아요.

엄청난 부를 가졌지만 진짜 중요한 즐거움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삶의 여행도 다르지가 않다. 스스로 찾아내고 경험하면서 배워고 즐겨야 한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것들이 많은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다. 똑같이 주어진 삶을 어떻게 즐기고 고난도 이겨내느냐에 따라 삶의 나이테와 밀집도는 엄청난 차별성을 가지게 된다. 진취적인 독자들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들이다. 역사보다 나은 교사는 없다는 글에 수긍하게 된다. 지혜를 얻고 행동을 바꾸라는 조언을 깊게 각인하게 될 것이다.

흠집이 될만한 사소한 지출들을 피했다는 것, 복리 성장이라는 개념을 고안하지 않았다는 멍거를 만나게 된다. 그의 넓은 지적 호기심에서 추론되는 방식들을 만나게 된다. 사고의 힘이 어떻게 관철되고 표출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연설문과 에세이를 꼭 읽으라고 추천한다.

복리 성장이라는 개념을 고안하지 않았다. - P10

장거리 버스 여행의 즐거움을 배웠다... 가족 / 전용기 친구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경험을 놓치고 말았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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