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미나리마 에디션) 해리 포터 미나리마 에디션 시리즈
J.K. 롤링 지음, 미나리마 그림,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 세계 동시 출간된 해리 포터 세 번째 이야기이다. 영화와 다른 시리우스와 루핀, 크룩생스와 벅빅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미나리마가 이 책만을 위해 만든 8가지 공작 요소도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표지와 입체북들이 풍성하게 제공된다. 그림들도 환상적이며 색채감도 월등하다. 페이지들마다 일러스트들이 달라지면서 소설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상상력은 우리들을 숨쉬게 하는 매력적인 세계가 된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이렇게 만나는 것도 또 다른 매력적인 여행이 된다. 작품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스토리가 충실하게 전달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가의 필력과 상상력에 반하게 된다. 세계적인 독자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은 이유,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시리즈로 계속 사랑받는 이유, 소장 가치를 주는 매력적인 책이 된 이유가 전해진다.



자녀들이 있다면 더욱 좋아할 선물이 되며, 소중한 사람에게 소장 가치가 있는 아트북이기도 하다. 세심하게 신경 쓴 많은 흔적들이 전해진다. 두께감만큼이나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해리포트 시리즈이다. 신간 출간 소식에 궁금해서 구입한 도서이다. 한 권씩 기다리는 이유가 어떤 심정인지도 이해가 된다. 영상미로만 알고 있었는데 작가의 작품을 읽으니 작가의 작품까지도 더욱 관심이 쏟아지게 된다. 왜 찬사를 받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무궁한 상상의 세계에 몇 번을 놀라워하면서 반하게 된다. 일반인들을 넘어서는 상상력이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말하는 것을 다른 도서에서도 읽었는데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상상력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인생 대부분을 법을 어기는 일 따위는 절대 없는 따분한 이웃들을 염탐하며 보내는 이모의 삶부터 살펴보게 한다. 큰 소리로 불평하며 작고 돼지 같은 눈을 텔레비전 화면에 고정하는 그녀의 아들도 기억해야 한다. 먹는 내내 다섯 겹의 턱을 흔들면서 여름 방학 대부분을 부엌에서 보낸 더들리는 그녀의 아들이다. 이모부와 고모라고 불린 그녀의 언행까지도 모두 기억해야 하는 작품이다. 해리의 생일이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않고 축하하지도 않는 모습이 반복되는 곳이 이모의 집이다.

그 인간들은 제대로 귀 기울여 듣지 않잖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말이야.

절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해,

그 인간들은." 어떻게 버스 소리를 못 들을 수 있지?

해리가 의아한 듯 물었다. 47

디멘터들은... 부패와 절망에 기뻐하고 ...

평화와 희망, 행복을 빨아내 버리지...

보지는 못하겠지만...

자기들처럼 영혼 없고 사악한 존재로

변할 때까지 널 먹이로 삼을 거야. 207



해리가 듣고 보는 것들을 보지 못하는 일반 인간들의 모습은 대조적이다. 상상적인 작품에서도 작가는 우리가 잘 듣는지, 제대로 보는 사람인지 거듭 질문한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삶이 얼마나 암울한 인생인지도 이야기한다. 부패와 절망을 깊게 고찰하게 한다. 더불어 기쁨과 희망, 행복과 평화를 깊게 떠올리게 한다.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떤 감정과 보냈는지도 떠올려보게 한다.



더불어 서늘하고 기분 나쁜 디멘터가 전하는 감정들에 침식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휩쓸리지 않도록 얼마나 노력하면서 싸워야 하는지도 거듭 확인하게 하는 환상적인 소설이다. 해리가 싸우는 존재, 싸우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잊지 않게 한다. 보이는 존재가 아닌 영적인 존재임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환상적인 장면들이 펼쳐지는 소설이라 가독성이 좋은 작품이다.



헤르미온느와 론이 보여주는 우정은 끈끈하다. 분노를 넘어서는 증오라는 감정이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도 인물들의 감정들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달한다. 해리의 감정이 그러하다. 자신의 부모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스러운 것들을 하나둘씩 알아가게 되면서 해리의 감정적 동요를 작가는 잘 드려낸다.

사람은 영혼 없이도 존재할 수 있거든.

뇌와 심장이 계속 작동하는 한...

하지만 더 이상 스스로를 느끼지도 못하고,

기억도 그 무엇도...... 다 사라지고 만다.

회복할 가능성은 전혀 없고,

그냥 존재하기만 할 뿐이야.

빈 껍데기처럼 말이지.

그리고 영혼은 영원히 사라져서......

되찾을 수 없게 돼. 269



영혼 없이 존재하는 사람은 어떤 존재인지도 설명된다. 빈 껍데기로만 존재하는 사람은 누구인지도 생각하게 한다. 영혼이 영원히 사라지는 인간은 살아있는 존재인지 거듭 질문하게 하는 시간이 된다. 이야기를 통해서 던져지는 질문들도 부여잡으면서 재미까지도 느끼는 소설이다. 더불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도 주는 아트북이다.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여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푹 빠져서 읽은 작품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