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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스 - 세상을 바꾼 천재 지식인의 역사
피터 버크 지음, 최이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3년 10월
평점 :
폴리매스란 많은 주제에 관심을 갖고 배우는 사람을 명명한다. 이 책에서는 백과사전적 관심을 가진 학자들 위주로 소개한다고 먼저 언급한다. 역사는 폴리매스에게 불친절하다고 먼저 설명한다. 수많은 업적을 남긴 폴리매스는 협잡꾼, 사기꾼, 피상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증후군과도 연관성을 띠게 된다.
저자는 역사학을 전공하고 문화사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종신 석학교수이다. 20개의 사진자료들과 설명들이 눈길을 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그림 자료들과 코페르니쿠스에 대한 자료도 설명된다. 16세기~17세기의 개인 박물관에 대한 그림 자료와 설명, 여성 지식인들에 대한 그림 자료와 설명도 인상적이다. 사제복을 입고 있는 인물에 대한 내용도 기억에서 강하게 자리 잡는다. 그는 러시아의 숨겨진 다빈치라고 불린 파벨 플로렌스키이다.
고대 동서양의 폴리매스들부터 소개된다. 그리스와 로마, 중국, 중세 초기 유럽과 고대 이슬람과 중세 후기의 폴리매스에 대한 내용이 전해진다. 이어서 르네상스 시대의 폴리매스에 대한 내용들도 정리된다. 시대별로 분류되면서 소개되는 폴리매스들이 인상적이다. 시대에 존재한 여성 폴리매스들도 소개된다. 특히, 폴리매스는 거인인지 사기꾼인지라는 내용글도 기억에 남는다. 폴리매스를 향한 비판의 소리도 시대에 존재한다. 폴리매스들이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도 전해진다. 그들의 시간 관리법과 열정과 경쟁심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특히 이들이 가진 호기심은 유전자가 따로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장수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이다. 장수하는 유전자가 따로 있는지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더불어 플리매스에 대한 유전자도 같은 맥락에서 관심을 끄는 내용이 된다.
폴리매스가 어떻게 키워졌는지 전해진다. 교육법과 그들의 환경적인 특징, 가족과 후원자들에 대한 내용들도 전해진다. 소극적 폴리매스와 군집적 폴리매스, 비평가인 폴리매스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특히 관심있게 읽은 내용들은 여성 지식인들에 대한 내용들이다. 여성이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허가되지 않는 시대의 여성 폴리매스에 대한 내용과 자녀가 있는 능력 있는 폴리매스가 자기만의 방이 없는 상황에서 거실에서 읽고 써야 했던 시대적 상황들이 전해진다. 시대적으로 협조적인 상황이 아니었지만 어디에서든 집중하였던 여성 폴리매스도 다른 도서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 직업이 필요 없는 유한계급에 속한 폴리매스가 상당수였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괴테, 조지 엘리엇, 올더스 헉슬리, 『롤리타』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너무 많이 알았던 사람으로 불리는 움베르토 에코도 소개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앎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과 수전 손택에 대한 내용도 유익하게 자리잡는다. 특히 그들이 어떻게 공부하였는지 알려주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서양의 폴리매스 500인 목록과 나라명, 뛰어난 학문세계도 전해진다. 융합형 인재였던 폴리매스에 대한 다양한 집대성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도서이다. 지역적으로 국한되는 내용들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저자의 학문적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내용들이라 흥미롭게 만난 내용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