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비즈니스의 시대 - 우리는 어쩌다 아픈 몸을 시장에 맡기게 되었나
김현아 지음 / 돌베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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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과잉과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병원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된다. 류마티스 내과 교수이며 관절염 분야에 대한 내용들도 언급된다. 방송에 출연하는 의료진들의 의도는 이미 알고 있다. 명의라고 불리는 과정도 책에서 전해진다. 3분 진료와 불필요한 검사 사례들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병원 쇼핑을 하지 않아서 경험은 없지만 대부분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는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언급되는 내용들에 공감하게 된다. 죽음을 지워놓은 현대의학의 상술이 부각된다. 죽음에 대한 철학이 사라진 현대인들에게 "병원은 신전이고 교리는 자본주의" (31쪽)라고 예리하게 명명한다.

불필요한 검사로 인한 의료 재원의 낭비...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는 외부 병원 기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검사 다시 해야 해요."

중복 검사로 낭비되는 재원은 거의 천문학적인 수준...

적절한 진료 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는 제도가 낳은 현실이다. 25

여러 번 놀라워하면서 읽는 내용들이다. 외래교수의 실체도 알게 된다. 진짜 교수에게 진료를 받는지 살펴보게 한다. 연구 결과 조작과 가짜 학술지에 대한 내용과 정부와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정책과 시행이 흐지부지 사라지게 된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펼쳐진다. 마키아벨리가 언급하는 정치인의 거짓말과 위선이라는 덕목을 꼬집는 내용도 여러 번 거론된다. "온갖 의미 없는 검사들의 난무와 사망 직전까지 시행하는 의료 행위 수의 폭발적 증가" (171쪽)은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 중의 하나가 된다. 의미없는 검사들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도 직접 진료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로 전해진다.



아는 것만큼 보이는 세상이다. 저자의 책 덕분에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저자의 도서들을 계속 읽어볼 생각이다. 사기로 마무리된 사건도 언급되며 자살한 수많은 대형병원의 간호사들의 죽음까지도 놓치지 않고 거론되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의료인의 길을 가고 있는 가족이 있다 보니 병원의 상황들을 많이 듣게 된다. 의사의 과중된 진료 환자수만큼이나 과중되는 간호사들의 업무도 예사롭지 않게 보게 된다. 자본에 종속된 의사와 간호사들의 업무량과 1년에 논문을 준비하기에 부족한 시간들까지도 가름하게 한다. 의사들의 도서들을 계속 연이어 읽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거짓말과 위선이 정치인의 덕목이라 했고...

착한 척하기 좋은 의료 정책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것 같다. 205

한국 사회문제들을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된다. 의사가 부족한 것을 알지만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 동네의원에서 진료가능한 질환도 대학병원으로 보내는 의뢰서를 발급하는 이유, 검색 엔진에서 발견할 수 없는 비판적인 내용들도 분별할 수 있도록 전해진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에 대한 내용들도 매우 유익한 내용들로 남는다. 로봇 수술 광고가 어떤 의미인지도 제대로 알게 해준다. 유전자 검사의 의미와 검사의 가치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대부분 비급여인 것들로 인해 막대한 의료비를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류마티스 검사 민감도와 양성 반응에 대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전문가 소견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거듭 강조된다. 검사 결과를 더 신뢰하는 환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도 쉽게 설명된다.



의대와 병원 내에서의 페미니즘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남성이 여성을 어떻게 사고하는지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약물의 임상기준이 남성에 편중된 대표적인 약물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임산부의 약물 복용에 대한 내용도 페미니즘적으로 전해진다. 임산부와 태아 중에서 선택하는 한 생명은 누구인지도 사례를 통해서 전해진다. 다양한 내용들을 들려주는 도서이다. 꽤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던 내용들이다. 여성으로서, 환자로서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하는 수많은 내용들을 담는 도서이다.

대형병원과 사보험회사 등 자본이 의료를 포섭한 상황.

보험회사 서류 작성 때문에 번아웃까지 생긴다고 호소_미국 156

비판적인 내용은 없고.

인터넷 검색 엔진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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