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 (명상록 헬라스어 완역본)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천년 불멸의 고전 그린비 고전의 숲 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김재홍 옮김 / 그린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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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으로 알려진 황제 마르쿠스의 저서를 원제목인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로 만나는 신간도서이다. 풍부한 주석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주석이 이어주는 설명들 덕분에 헬라스어 원전을 충실하게 번역한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

황제가 즉위한 시대적 배경과 정치적 배경까지도 설명듣는다. 아내에 대한 설명을 주석을 통해서 듣게 된다. 이외에도 철학적 배경지식과 자주 언급되는 인물에 대한 설명들도 주석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앎의 지평을 조금 더 확장시켜가는 과정이 된다. 이외에도 연보, 찾아보기 등이 제공된다. 양장본이며 가름끈이 있어서 편리하다. 황제가 강조하는 내용들은 축약된다. 읽어갈수록, 책장을 넘길수록 황제가 강조하는 내용들은 점점 뚜렷하게 선명해진다.



내면으로 이르는 길을 강조한 그의 강한 집념과 의지가 그려진다. 즉위하면서 시작된 전염병과 반란이라는 혼돈의 시대에서 그가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준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매일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신에게 건네는 말들이 기록된 도서이다. 흐트러지기 쉬운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중심점을 바로 잡아간 날들이 그려진다. 침입을 받으면서 전쟁터에서 보낸 수많은 날들을 보낸 황제이다. 그가 처참한 상황 속에서, 잘려나간 팔과 다리, 머리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내었는지, 윤리적인 삶까지도 모두 전해지는 내용들이다.




'영원회귀'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니체와 밀란 쿤데라의 작품까지도 떠올리게 한다. 우주를 탐색하고 원자에 대해, 죽음에 대한 철학도 전해진다. 세상 사람들이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며 응대해야 하는지도 언급된다. 영원한 삶을 살 것처럼 살아가는 대중들을 바라보면서 느낀 그의 철학이 전해진다. 무엇을 관조하면서 살았는지, 어떤 관찰력으로 삶의 철학을 건축했는지도 보여준다.

스토아학파의 3대 철학자 중의 하나인 한 인물의 깊은 철학을 듣는다. 철학이 없는 삶을 살 것인지, 철학적 삶을 영위할 것인지는 결국 개인의 선택으로 남겨진다. 니체와 밀란 쿤데라, 카프카, 카뮈 등을 떠올려보게 된다. 그들의 시선 끝에 머문 철학들이 응집하게 된다. 이 책에서 만나는 황제 마르쿠스 철학도 이들의 철학적 삶과 관조에 연장선으로 늘어놓게 된다.



불멸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명상록』을 원전에 충실한 번역본으로 만난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을 현대지성 클래식으로 읽었기에 본문에 등장하는 에피쿠로스는 낯설지가 않다. 기도의 방향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도 저자는 제시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된다. 책에서 배우는 것들이 더 많다. 분별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신앙이다. 기복하는 기도가 먼저가 아님을 이 책에서도 다시금 확인한다. 그렇게 다듬어지는 신앙적 삶을 재확인한다.

진정한 신앙인이 되는 길도 수련의 과정이 된다. 고대 황제에게서도 배우게 된다. 그가 살아간 삶속에서 그가 깨우친 기도하는 방법은 놀라운 지평을 열어준다. 그래서 책이 등불이 된다. 퍼즐처럼 끼워 맞추어지는 열쇠들을 발견하게 된다. 황제가 깨우친 놀라운 진실들이 확인되는 시간이 된다. 수많은 고개들이 끄덕이면서 읽은 내용들이 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의 원제목인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은 열쇠가 된다.




너의 기도를 이런 방향으로 바꾸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보는 것이 좋다. 304



신들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더 단순해지고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라 302



신은... 내가 불행하게 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지 않게 해 주셨다 278


인생의 익살극, 전쟁, 공포(동요), 마비 상태, 매일의 노예 상태...

네가 생각하고 그런 다음 버리는 너의 모든 신성한 원칙들은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 버릴 것이다. 318


좋은 삶(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인간 내면의 자연이 추구하는 바를 행하는데 있다...

정의롭고, 절제하며, 용감하고, 자유롭게 249


남을 유익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몸도 유익하게 되는 것에 지치지 마라 247


모든 사람이 너에게 맞서서 제멋대로 소리를 지르더라도 ...

아무런 강요를 받지 말고 기쁨에 찬 마음으로 생애를 보내라. 244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라!

육체가 절단되고, 불타고, 곪고, 썩더라도,

악이라고도 선이라고도 판단하지 말라...

똑같이 일어나는 일은

자연에 따르는 것도

자연에 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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