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미술관 -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
이유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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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로 구성된 교양 인문도서이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고른 도서이다. 의외로 작가의 책은 놀랍고 무지했던 사실들을 짚어주는 예술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이다. 1부의 내용들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저자의 다양한 내용들에 쉼 없이 작가의 작품을 관찰하게 하게 한다. 이 작품들을 보면서 이 책의 내용들과 이 책에서 언급된 다수의 인물들과 사건들, 도서들도 메모하게 된다.

<아픈 몸을 살다>의 저자 아서 프랭크가 언급한 내용과 '심판론'의 질긴 사회적 분위기도 함께 떠올려보게 한다. 장시간의 불안전노동, 성차별, 극심한 경쟁 속에서 피폐해진 개인에 대해서 저자는 또렷한 목소리로 외치는 문장도 마주하게 한다. 아프다는 것, 암에 걸린다는 것이 가지는 원인을 개인에만 책임을 묻고, 자기관리에 묻는 사회적 분위기, 심판의 화살도 함께 저자는 조목조목 짚어주면서 야무진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질환이 그냥 생기지 않는다고 믿는 것에 반문을 제시한다. 자신의 병을 키웠다고 사회적 분위는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우리들에게 심판의 화살을 쏜 이가 누구인지도 저자는 질문한다. 그들은 누구인지 이 사회에서 답을 스스로 찾게 해주는 책이다.

아픈 사람은 죄가 없다 51

한국에는 어글리 법이 없는지 질문하는 문장도 부여잡게 하는 문장이 된다. 뇌성마비 장애인 인권운동가 해밀린 루소의 책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 말라> 책에도 관심을 가지게 한 도서이다. 헬렌 켈러의 모습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된다. 사회가 원했던 장애인의 모습에 부합하고자 노력한 헬렌 켈러의 모습도 새롭게 보게 한다. 더불어 사회주의자, 인종차별, 아동노동, 사형제도에 반대한 인물이라는 사실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눈요기용 선물로 거래된 다모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내용도 기억해야 하는 내용이 된다. 프랑스 앙리 2세에 대한 내용도 기억하게 된다.

준 인간이라는 이유로 죽어서도 100년 이상 방부 처리되어 편하게 땅에 묻히지 못한 여성에 대한 내용과 판화도 책에서 전해준다. <눈먼 소녀> 그림도 이 책 덕분에 제대로 감상하게 해주는 내용을 만나게 된다. 오랜 시간 관찰하게 하는 것이 예술작품이다. 세세하게 관찰해야 하는 것이 그림이며 예술작품이다. 고단한 눈먼 소녀의 삶과는 대조적으로 그려진 그림의 모순들을 찾게 해준다.

명화를 그려낸 화가인가,

시대와 권력자가 띄운 '선량한' 차별주의자인가

흑인에 대한 그림도 다수 소개된다. 그림 속의 흑인이 등장한 이유도 설명해 준다. 대조적으로 필요한 소비적 방식으로 등장한 흑인 여성임을 알게 된다. 1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잘못 알고 있었을 진실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종교를 의심하며 다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었던 막달라 마리아. 신학자 하희정의 책 <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도 관심이 가는 도서가 된다. 책에서는 무수히 많이 언급되는 도서들이 등장한다. 한 권씩 메모하게 한다. 성경 속에서 사라진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들이라 놀랍고 반가웠던 내용이 된다. 상이하게 대비되는 두 예술작품 그림이 등장한다. 이 그림이 가지는 의미도 상이하다. 성경을 읽으면서 느꼈던 첫 의문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한 꺼풀 벗겨지는 통쾌함도 느끼게 한다. 의문과 질문이 많았던 부분들이 이 책의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전통 기독교가 가진 모습이 무엇을 배제하고 시기하였는지도 여실히 드러나게 한다. 새롭게 성경이 보이게 된다. 예수가 사랑한 제자였던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가 아님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잘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신앙이다. 저자의 이 도서 덕분에 알게 되는 것이 너무나도 많아져서 놀라워하면서 읽은 도서이다. 저자의 책에 더욱 관심이 높아진다. 다른 도서까지도 관심을 가져보게 한다. 갇힌 세상을 깨어나게 해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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