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4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 한상남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책 사이즈가 큰 편인 양장본 그림책이다. 책표지의 일러스트에 반해서 펼친 책이다. 오랜만에 읽은 오즈의 마법사. 가뭇 거리는 기억들을 다시 불러보면서 읽은 <오즈의 마법사>. 인기가 많아서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기도 하다. 연령별로 나뉘어서 독후 활동을 이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어른이라면 이 작품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들도 되짚어보면서 다시금 읽어도 좋을 작품이다. 읽고 나서 다시금 상징성을 하나씩 떠올려보면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마무리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놀라운 상징성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던 작품이다. 미국 사회를 떠올려보면서 읽는 명작 작품을 그림책으로 만나본다.


도로시는 미국 캔자스 주에 사는 고아 소녀이다. 농부 부부가 사랑으로 보살펴보는 가족이기도 하다. 세 사람이 사는 집은 작은 집이며 방 한 칸이 전부라고 책은 전한다. 집 주위는 회색빛 들판뿐이며 나무 한 그루, 집 한 채도 보이지 않는 삭막한 곳에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다행히 귀여운 토토 강아지가 도로시의 친구이다. 갑자기 일어나는 회오리바람에 당황하며 두려워하는 상황에 도로시는 다소 차분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도로시는 그냥 앞으로 일어날 일을 조용히 기다려 보기로 했다. 10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 곳에 도착한 도로시. 예쁜 꽃들이 피어있고 과일이 열린 나무들과 새소리와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아름다운 곳은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아주 긴 여행이 될 거라는 착한 마녀의 이야기의 복선에 도로시의 여정은 긴 여행이 될 거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너는 이 아름다운 땅을 두고 왜 메마르고 쓸쓸한 캔자스로 돌아가려는 거니? 18

허수아비의 질문을 잠시 생각해 보게 한다. 양철 나무꾼이 사랑한 착한 아가씨에게는 요리와 집안일을 계속 시킬 속셈으로 노파가 방해하는 계획들도 이야기에서 만나보게 된다. 노파가 가지는 이기적인 마음은 두 사람의 결혼을 무산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땅을 황폐해지고 나무 한 그루 없는 나라가 묘사되기도 한다.


초록색 안경을 쓰는 이유와 마법사의 실질적인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정체와 이곳에 사는 이들을 속일 수 있었던 이유들도 이야기에서 듣게 된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다. 착한 마녀들과 나쁜 마녀들,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 도로시, 오즈, 마법사 등 이들이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 미국의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함축하는 것인지도 어른들이라면 되짚어보면 좋을 시간이 된다. 꽤 멋진 작품이었다. 동심 속에서 성장한 날들도 있었지만 지금의 시점에 작품이 가진 상징성도 바라보면서 읽으니 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지 이해가 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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