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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탐험 ㅣ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평점 :
책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소설은 SF소설이다. 집필한 작가는 19세기 인물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게 한다. 작가의 작품으로는 유명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지구 속 여행>, <해저 2만리>,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지구에서 달까지>, <달나라 탐험>, <신비의 섬>이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의 한 작품인 <달나라 탐험>을 만나본다. 1860년대, 프랑스인 한 사람과 미국인 두 사람, 개 두 마리가 달나라행 로켓을 떠난다. 이들의 비행이 가지는 의미와 과정의 여정들을 함께하는 날들을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삽화부터가 떠오른다. 작품의 인물들과 3명의 모험의 여정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돈키호테>작품에서도 삽화의 그림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의 삽화도 그러하다. 작품의 의도와 작가의 작품성을 마주하고자 책장을 부지런히 넘겼던 시간들이었다.
여행하는 감옥이며, 자신들의 무덤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용감하게 달여행을 떠난 모험가들을 만난다. 즐비한 과학적인 이야기들과 달에 도착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 자신들의 운명을 과학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포물선과 쌍곡선으로 자신들의 움직임을 설명하기도 한다. 열린 곡선과 닫힌 곡선이라고 표현하면서 타원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대화도 위트있게 이해하게 된다. 극한 온도의 대비들을 묘사하기도 한다. 어둠과 추위, 빛과 더위, 공기, 소리까지도 연관 지어서 의문과 질문들의 해답을 찾는 과정도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시간은 아주 귀중해서, 쓸데없는 논쟁에 소비할 수는 없었다. 233
인류가 가졌던 기대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이들은 이야기한다. 식민지, 개척 등이 이유들이 된다. 인류의 욕망이 가진 깊은 의도가 작품에서 거침없이 거론된다. 이들의 탐험 여정은 순탄하지는 않다. 거친 여정이며 위험이 끝없이 도사리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 그들이 질문하며 논쟁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이 직접 관찰하며 저마다 결론낸 것들도 작품에서는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여정을 결정하게 될까? 불운을 한탄하지도 않았던 3명의 모험가들의 이야기.
어리석은 말들을 하는 세 모험가들의 모습도 우스꽝스럽게 묘사된다. 중독된 이들이 보여주는 말들과 광란의 춤들도 기억에 담는 장면이 된다. 작품에서 만나게 될 진가를 찾는 재미가 있었던 소설이었다. 힘껏 들여다보면서 이 작품이 펼쳐놓은 작품 세상을 만나보면 좋을 듯하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궁금증에 책장을 넘겼던 작품이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지 알고 싶어 114
왜 가고 있는지라도 알고 싶어 114
미국의 이름으로 달을 소유하기 위해서 ... 달을 식민지로 삼기 위해서... 개척하기 위해서... 115
나는 하원, 나는 상원, 나는 대통령... 광란의 춤... 광대처럼... 도 취 116
중독... 온갖 어리석은 말들을 했지만 120